2026.07.13 (월)

  • 구름많음동두천 25.7℃
  • 맑음강릉 29.8℃
  • 맑음서울 27.9℃
  • 맑음대전 27.4℃
  • 맑음대구 29.1℃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7.7℃
  • 구름많음부산 27.4℃
  • 구름많음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28.7℃
  • 구름많음강화 27.2℃
  • 맑음보은 23.8℃
  • 맑음금산 25.6℃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7.1℃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분당서울대병원,수면 중 뇌 안의 노폐물 청소 시스템 원활하지 않으면... 신경계 질환 위험 높아져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잠자는 동안 뇌의 청소과정, 집에서 관찰한
이마에 부착하는 부드러운 무선 웨어러블 장비 개발.. 수면 중 뇌 수분 변화 연속 측정 가능성 제시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 연구팀(공동 교신저자 조지아공과대 여운홍 교수)이 잠자는 동안 뇌의 회복·정리 과정과 관련된 뇌 안의 수분 변화를 집에서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무선 웨어러블 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잠자는 동안 뇌 안에서는 낮 동안 쌓인 노폐물을 씻어내는 청소 과정이 활발히 진행된다. ‘아교림프계’라고 불리는 이 청소 시스템은 뇌척수액이 뇌 조직 사이를 흐르며 아밀로이드-베타와 같은 노폐물을 제거하며, 특히 깊은 수면 단계에서 활발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를 비롯한 신경계 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면서, 수면 중 뇌의 청소 과정은 최근 뇌 건강 분야 연구에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청소 과정과 관련된 뇌 수분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수단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는 점이다. MRI는 뇌척수액의 흐름을 정밀하게 볼 수 있지만, 검사실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장비여서 실제 수면 중 변화를 반복 관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마에 부착할 수 있는 부드러운 무선 근적외선분광(NIRS, 빛의 흡수를 이용해 조직 내 수분과 혈류 변화를 측정하는 기술) 웨어러블 장비를 개발했다.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되는 설계는 소프트 전자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조지아공과대 여운홍 교수 연구팀이 담당했다. 

얇고 유연하게 제작된 회로는 이마에 이물감 없이 밀착돼, 잠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밤새 안정적인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기기에는 세 가지 파장(640nm, 680nm, 950nm)의 LED와 광검출기가 배치돼있으며,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집에서 자는 동안에도 연속 측정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연구팀은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4명을 대상으로 가정에서 총 16회의 야간 측정을 진행했다. 동시에 뇌파와 안구운동 측정을 바탕으로 수면 단계를 판정한 뒤 각 단계에서 뇌 조직 안의 수분량 변화를 나타내는 신호가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밤새 수면 단계가 바뀔 때마다 뇌 수분 신호가 방향성을 갖고 변화하는 패턴이 관찰됐다. 깨어있는 상태나 렘수면(REM, 뇌 활동이 활발해지는 잠)에서 비렘수면(NREM, 깊은 잠)으로 넘어갈 때는 신호가 증가했고, 반대로 비렘수면에서 렘수면으로 넘어갈 때는 감소했다. 특히 이러한 신호 변화는 뇌파와 안구운동으로 판정한 수면 단계 전환 시점과 거의 동시에 일어나, 웨어러블 장비가 뇌 안의 실제 변화를 정확히 포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장비가 잡아내는 신호에는 뇌 수분 변화뿐 아니라, 호흡, 심장박동, 느린 뇌파와 연관된 생리적 리듬도 함께 나타났다. 비렘수면에서는 호흡과 심박이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렘수면에서는 더 불규칙해지는 등 잘 알려진 수면 중 생리 변화 양상이 그대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수면 중 일어나는 이러한 변화들을 웨어러블 장비로 집에서 연속 관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기존 수면 검사가 수면 시간과 단계 판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연구팀이 개발한 장비는 수면 중 뇌 청소 과정인 아교림프계 활동과 관련된 뇌 수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윤창호 교수는 “아교림프계 활동을 자연스러운 수면 환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는 것은 신경계 질환 연구에서 오랜 과제였다”며, “현재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정상인과 인지장애 환자군에서 데이터 구축, 아교림프계 관련 지표 정밀화, 수면무호흡 치료 및 불면증 인지 행동 치료 등 다양한 중재 효과를 평가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기술이 표준검사와의 비교 검증을 거쳐 발전한다면 수면장애, 노화, 인지저하 연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관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지아공과대 여운홍 교수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융합 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112번째 헌혈 기념, 112만 원 기부까지…30년간 생명나눔 실천한 경찰관 '감동' 30년 가까이 헌혈을 이어온 현직 경찰관이 112번째 헌혈을 기념해 112만 원을 기부하며 생명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회장 직무대행 김홍국)는 남대문경찰서 소속 배강우 경위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 112만 원을 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배 경위가 최근 112번째 헌혈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특히 헌혈 횟수인 '112회'와 경찰의 대표 신고번호인 '112'가 같다는 점에 의미를 담아 기부금도 112만 원으로 정했다.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난과 질병,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배 경위의 생명나눔은 1996년 지인의 가족이 암 투병으로 수혈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약 30년 동안 꾸준히 헌혈을 이어오며 생명나눔을 실천해 왔다. 헌혈 문화 확산에도 앞장섰다. 2020년에는 남대문경찰서 내 헌혈 동아리 '사랑의 꿀벌'을 조직해 동료 경찰관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으며, 지역 카페와 식당 등에 헌혈증 모금함을 설치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도 이끌어냈다. 이렇게 모인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돼 혈액 수급이 필

배너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대개편…제약업계 ‘재도전 러시’ 시작됐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판도가 다시 짜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제약업계가 또 한 번 ‘혁신 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제네릭(복제약) 중심 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고 정부의 약가 절감 정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은 단순한 명예 인증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고 새로운 심사 기준을 마련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상대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총점 100점 만점 중 65점 이상을 획득하면 인증받을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한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을 계기로 신규 신청 기업뿐 아니라 과거 인증 심사에서 탈락했거나 인증 유지에 실패했던 기업들의 재도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혁신형 제약기업, 왜 다시 주목받나…약가 인하 시대 핵심 경쟁력 혁신형 제약기업 제도는 정부가 연구개발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약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도입한 제도다. 인증 기업에는 △건강보험 약가 산정 과정에서의 우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참여 시 가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고려대 의대,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입교식 개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은 지난 7월 8일(수) 고려대학교 경영관 안영일홀에서 2026년도 이종욱 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 이번 감염병 전문가 과정은 9주간 진행되며, 총 10개 국가(가나, 말라위,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이집트,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탄자니아, 파라과이, 피지)에서 34명의 보건의료전문가가 선발됐다. 연수생들은 2주간의 공통 과정을 이수한 후, 7주 동안 감염병 역학·임상 진단 및 치료, 실습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입교식 행사는 △환영식 및 노트북 전달식 △연수 과정 소개 △환영오찬 및 지도교수 간담회 △고려대학교 캠퍼스 투어, 의학도서관 이용 안내 등 본격적인 연수 과정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됐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천병철 교수(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는 교육과정을 소개하며, "앞으로 9주 동안 연수생들은 감염병 역학, 임상의학, 실험실 진단 분야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실습과 기관 견학을 통해 실무역량을 키우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전문가들과의 교류와 국가 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귀국 후 각국의 감염병 예방과 관리, 나아가 글로벌 보건 안보 강화에 중추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