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여성 절반 이상이 자신의 생식 건강에 대해 우려를 느끼고 있지만, 실제 난소기능을 확인하는 AMH(항뮬러호르몬) 검사를 받은 경험은 10명 중 1명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검진에 AMH 검사가 포함될 경우 약 75%가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해 생식 건강 관리를 위한 제도적 지원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머크 헬스케어(대표 크리스토프 하만)는 13일 국내 30~39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식 건강 및 AMH(난소기능) 검사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성 생식 건강 선제 관리 캠페인 '플랜 F(Plan F)'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대한생식의학회와 대한가임력보존학회, 대한보조생식의학회의 자문을 받아 설문 문항을 구성했다. 조사는 지난 5월 전국 3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1%는 자신의 생식 건강에 대해 우려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으며, 75.2%는 생식 건강 관리를 미리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난소 기능과 난소 예비력을 확인하는 대표적인 검사인 AMH 검사 경험자는 전체의 12.5%에 불과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이유로는 '현재 결혼이나 임신을 준비하는 상황이 아니어서'라는 응답이 43.5%로 가장 많았으며, 'AMH 검사에 대해 잘 몰라서'라는 응답도 27.0%를 차지해 정보 부족 역시 검사 시행의 걸림돌로 나타났다.
생식 건강 관련 용어에 대한 인지도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난임'은 응답자의 99.6%가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생식 건강'에 대한 인지도는 68.3%, 'AMH 검사'는 32.5%에 그쳤다. 특히 AMH 검사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생식세포(난자) 동결에 대해서는 94.9%가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 가운데 44.5%는 용어의 대략적인 의미만 알고 있다고 답해 생식 건강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성이 확인됐다.
제도적 지원이 마련될 경우 검사 참여 의향은 크게 높아졌다. 응답자의 68.6%는 AMH 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실제 건강검진에 포함될 경우 74.7%는 검사를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66.7%는 검사 후 전문의 상담 연계가 필요하다고 답해 단순 검사 제공을 넘어 의료 상담까지 연결되는 관리 체계 구축에 대한 요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난자 동결에 대한 인식도 비교적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62.5%는 향후 난자 동결 시술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관련 정책으로는 단순 비용 지원보다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응답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정보는 '현재 자신의 생식 건강 상태'(73.3%)와 '검사 비용 및 지원 제도'(63.5%)였다. 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 포털(50.7%)과 SNS(44.3%)를 통해 접하고 있었지만, 가장 신뢰하는 정보원으로는 병원 등 의료기관을 꼽아 정확한 의료 정보 제공의 중요성도 확인됐다.
향후 1~2년 내 출산 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56.6%)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생식 건강 관리뿐 아니라 출산 친화적인 사회·경제적 지원 환경 마련도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크리스토프 하만 한국머크 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여성들이 생식 건강 관리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검사나 정보 접근으로는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한국머크는 '플랜 F' 캠페인을 통해 생식 건강을 임신이나 난임 치료 이후의 문제가 아니라 보다 이른 시기부터 이해하고 관리해야 할 건강 영역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사회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자신의 생식 건강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