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전국 93개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최근 12주 동안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이 약 33배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와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준수와 위생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3일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9주차(5월) 1.1명에서 23주차 7.1명, 26주차 13.3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30주차(7월 19~25일)에는 36.1명까지 급증했다. 특히 0~6세 영유아에서는 외래환자 1,000명당 48.3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족구병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환자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식욕부진이며, 발열 후 1~2일이 지나면 입안과 혀, 잇몸 등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손과 발 등에 발진이나 수포가 나타난다. 대부분 7~10일 이내 자연 회복되지만 드물게 뇌막염이나 뇌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심해질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수족구병 예방을 위해 외출 후 귀가 시와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 환자를 돌본 뒤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올바르게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장난감, 문손잡이, 공용물품 등 아이들이 자주 접촉하는 시설물을 정기적으로 소독하고 손 씻기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매우 강한 만큼 보호자는 환아의 수포가 모두 아물 때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원은 물론 키즈카페, 문화센터, 수영장 등 영유아가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방문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수족구병이 발생한 시설에서는 문고리 등 접촉이 많은 표면과 환자의 분변, 침 등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반드시 세척·소독해야 한다. 질병청은 시판용 락스(4% 차아염소산나트륨)를 물과 1대 7 비율로 희석해 천이나 휴지에 묻혀 닦아내는 방법을 권고했다. 소독 과정에서는 비말 노출을 막기 위해 KF94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질병청은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콕사키바이러스는 알코올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 일반 손소독제나 소독용 에탄올만으로는 충분한 소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보육시설은 손 씻기 교육과 환경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학부모는 아이가 완전히 회복한 뒤 등원하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키즈카페와 문화센터 등 영유아가 자주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도 시설 내 소독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