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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조영술 전 기능검사 활용 미흡…여성 흉통 환자 진단 공백 드러나

고려대 안암병원 유하영·박성미 교수팀, 국내 18개 심혈관센터 KoROSE 레지스트리 분석
흉통으로 관상동맥조영술 받은 환자 중 58%만 사전 운동부하심전도검사 시행
여성이 남성보다 검사 시행률 낮아… 여성 51.7%, 남성 69.5%

가슴 통증(흉통)이 있어 심장을 검사할 때는 침습적인 관상동맥조영술에 앞서 운동부하심전도검사와 같은 비침습적 기능검사를 먼저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운동부하심전도검사는 널리 보급되어 있고 비용 부담이 적으며, 단순히 혈관이 좁아진 정도뿐 아니라 실제로 심장에 허혈이 발생하는지를 함께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이 검사가 얼마나, 또 어떤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유하영·박성미 교수 연구팀(제1저자 유하영 교수, 교신저자 박성미 교수)은 흉통 환자에서 관상동맥조영술 전 운동부하심전도검사의 실제 활용 실태와 성별 차이를 국내 대규모 다기관 자료를 통해 규명했다.

연구팀은 국내 18개 심혈관센터가 참여한 한국 여성 흉통 레지스트리(KoROSE)에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등록된 환자 중, 가슴 통증(흉통)으로 선택적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2,517명을 분석했다. 환자의 연령 중앙값은 64세였으며, 여성은 전체의 62.5%였다. 연구팀은 관상동맥조영술 전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시행한 비율과 이에 영향을 미치는 환자 요인을 함께 살펴봤다.

연구 결과, 관상동맥조영술을 받은 환자 중 사전에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시행한 경우는 전체의 58.4%에 그쳐, 비침습적 기능검사가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사 시행에는 뚜렷한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운동부하심전도검사 시행률은 남성 69.5%인 데 반해 여성은 51.7%로 낮았다. 검사 필요성이 높은 중간 위험군에서도 남성은 71.2%가 검사를 받은 반면, 여성은 54.1%만 검사를 받았다.

나이와 기저질환, 생활습관 등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여성은 남성보다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낮았다. 여성은 남성보다 검사를 받을 가능성이 약 40% 낮은 것으로 분석돼, 이러한 성별 차이가 환자의 나이나 위험인자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사 시행 여부는 실제 혈관 상태와도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운동부하심전도검사를 받은 비율은 48.4%였던 반면, 유의한 협착이 없던 환자에서는 65.3%로 오히려 더 높았다. 전체 환자 가운데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확인된 비율은 40.8%였다.

관상동맥조영술에서 큰 혈관이 심하게 좁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더라도, 미세혈관 기능 이상 등으로 인해 심장근육에 혈액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비폐쇄성 관상동맥 허혈(INOCA)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놓치면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해 필요한 추가 검사와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 특히 여성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진단을 위한 운동부하심전도검사는 실제 남성에 비해 적게 이뤄졌다는 것은, 여성 환자에서 필요한 검사가 충분히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진단 과정에서 허혈을 놓치거나 위험 평가가 불완전할 우려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박성미 교수는 “여성은 남성과 위험 정도가 비슷한데도 운동부하검사를 덜 받는 경향이 뚜렷했고, 나이나 다른 조건을 감안해 비교해도 이 차이는 그대로였다”며 “이렇게 기능검사를 건너뛰면, 큰 혈관은 많이 좁아지지 않았더라도 심장의 아주 가느다란 미세혈관에 생기는 허혈(INOCA)을 놓칠 수 있다. 이런 미세혈관 문제는 특히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슴 통증(흉통) 환자의 진단 과정에서 성별에 따른 격차가 존재함을 국내 대규모 자료로 확인한 것으로, 중간 위험군과 여성 환자에서 기능검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진료 흐름과 위험 평가 방식을 개선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해당 논문 ‘Real-World Practice of Exercise Electrocardiographic Stress Testing for the Evaluation of Chest Pain’은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공식 국제학술지 ‘JACC: Asia’에 2026년 7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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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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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생명윤리심의위 새로 출범…연명의료·AI 의료데이터 해법 찾는다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과 인공지능(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에 따른 윤리적·제도적 쟁점을 논의할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7기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7기 위원회는 김옥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위원장으로 민간위원 13명과 정부위원 6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생명과학과 의료기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생명윤리 및 안전 관련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위원회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연명의료결정제도와 AI·보건의료데이터 활용 등 보건의료 현장의 주요 윤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우선 ‘연명의료결정제도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시행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과 개선 과제를 검토한다. 특별위원회에는 관련 분야 전문가 14명이 참여하며, 올해 안에 제도 개선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한다. 환자의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면서 의료현장의 혼선을 줄일 수 있는 연명의료 결정 절차와 적용 범위, 제도 운영체계 등이 주요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AI·보건의료데이터 특별위원회’도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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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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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제약, 동등성 재평가 자료 기한 내 미제출…6개 품목 판매정지 2개월 명문제약이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정해진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아 6개 품목에 대해 판매업무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의약품 동등성 재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돼 2026년 8월 10일 행정처분을 받았다. 처분 대상은 ▲토라렌주(디클로페낙나트륨, 수출명 토페라렌주사·Toferaren injection) ▲디크놀주사(디클로페낙3-디메틸아미노에탄올) ▲명문메토카르바몰1그람주사 ▲아크리움주사(아트라쿠륨베실산염) ▲메조카주사(벤조산나트륨카페인) ▲네오콜린주250밀리그람(시티콜린, 수출명 세레보린주250밀리그람) 등 총 6개 품목이다. 이들 품목에 대한 판매업무정지 기간은 2026년 8월 14일부터 10월 13일까지 2개월간이다. 이번 처분의 근거 법령은 「약사법」 제33조 및 「의약품 재평가 실시에 관한 규정」과 「약사법」 제76조,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95조 별표8 행정처분의 기준 등이다. 의약품 재평가는 이미 허가된 의약품을 대상으로 최신 과학 수준에서 안전성·유효성 등을 다시 검토하기 위한 제도다. 재평가 대상 업체는 식약당국이 요구하는 관련 자료를 정해진 기간 안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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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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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노조 2기 위원장에 남기원 후보 당선…찬성률 97.67% 전국전공의노동조합 제2기 위원장에 남기원 (사진 우)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레지던트 3년차가 당선됐다. 전공의노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모바일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한 제2기 위원장 선거에서 단독 출마한 남기원 후보가 97.67%의 찬성률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간의 선거운동을 거쳐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확정 선거인 3,144명 가운데 1,673명이 투표에 참여해 53.2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개표 결과 찬성은 1,634표로 전체 투표의 97.67%를 차지했다. 반대표는 39표로 집계됐다. 남기원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제1기 집행부가 거둔 성과와 전공의노조를 향한 조합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당선인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전국 모든 조합원이 실질적인 근로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고충과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조합원들의 곁을 지키고 사회적 약자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조합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노조, 조합원의 든든한 뒷배가 되는 노조, 연대하는 노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