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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물놀이·야외활동 중 눈 외상 주의… 안와골절 대처법

코 풀기·눈 압박은 금물… 초기 대처가 회복 좌우

여름철에는 물놀이와 각종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얼굴이나 눈 주위에 충격을 받는 사고도 증가한다. 대부분 가벼운 타박상으로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지만, 눈 주위 뼈가 골절된 안와골절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외상 직후 잘못된 대처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안와골절은 안구를 둘러싸고 있는 뼈인 안와벽이 부러진 상태를 말한다. 눈 주위 뼈는 매우 얇아 얼굴에 둔한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놀이 중 미끄러져 얼굴에 충격을 받거나, 축구·야구·테니스 등 구기 운동을 하다 공이나 다른 사람과 충돌해 안와골절이 발생하기도 한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다 넘어져 얼굴에 충격을 받는 경우도 흔하며, 놀이터에서 뛰어놀다 넘어지거나 놀이기구에 부딪히는 어린이 안전사고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주의할 점은 안와골절은 다른 골절과 달리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단순 타박상처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골절 범위가 넓으면 외상 직후에는 부종 때문에 눈이 오히려 돌출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 붓기가 가라앉으면 안와 내 지방조직이 아래로 내려가 안구함몰이 뒤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은 성인보다 뼈가 유연해 골절 부위가 문처럼 열렸다가 닫히면서 눈 근육이나 주변 조직이 끼는 '트랩도어 골절'이 상대적으로 흔하다. 겉으로는 붓기나 출혈이 거의 없어 가볍게 넘기기 쉽고, 오심이나 구토,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 머리 손상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있다. 근육이 장시간 끼어 있으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얼굴이나 윗입술의 감각이 둔해진 경우, 코를 푼 뒤 눈 주위가 갑자기 붓는 경우에는 안와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없더라도 얼굴에 강한 충격이 가해졌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겉으로 보이는 부종이나 멍의 정도와 실제 골절의 정도는 반드시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안와골절을 예방하려면 활동에 맞는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이 권장된다. 자전거나 킥보드를 탈 때는 헬멧을 착용하고, 야구·라켓 스포츠 등 얼굴에 공이 맞을 가능성이 있는 운동을 할 때는 보안경이나 얼굴 보호대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물놀이 장소에서는 미끄럼 사고가 잦은 만큼 수영장 주변을 뛰지 않고, 어린이는 보호자의 시야 안에서 활동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눈 주위에 충격을 받았다면 잘못된 대처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코를 세게 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안와벽은 코 옆 부비동과 맞닿아 있어 골절이 생긴 상태에서 코를 풀면 공기가 안와 안으로 들어가 눈 주위가 갑자기 심하게 붓는 안와기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눈 주위를 손으로 누르거나 멍을 빨리 빼기 위해 마사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부종이 있다면 눈을 직접 압박하지 않는 범위에서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와골절이 의심되면 안과 진료와 안와 CT 촬영을 통해 골절 여부와 손상 정도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이 결정되며, 골절 범위가 크지 않고 복시나 안구운동장애, 안구함몰 가능성이 낮다면 자연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눈 근육이 골절 부위에 끼어 있거나 복시가 지속되는 경우, 안구함몰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하며,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부종이 가라앉은 뒤 1~2주 이내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김성주 전문의는 "안와골절은 멍이나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겉으로 큰 이상이 없어 보여도 골절이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외상 후에는 증상만으로 괜찮다고 판단하기보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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