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바이오가 인공지능(AI)과 자체 신약 합성·전임상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표적을 겨냥한 간암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AI가 후보물질을 설계하면 자체 합성센터에서 실제 화합물을 만들고 전임상 시험 결과를 다시 AI에 학습시키는 이른바 ‘Lab-in-the-loop’ 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에스씨바이오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제약바이오벤처 협업기반 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 과제는 ‘물리 기반 AI-MD 융합 플랫폼과 전임상 통합 평가를 통한 신규 표적 저해 간암 치료 후보물질 도출’이다.
에스씨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새로운 간암 치료 표적을 저해하는 후보물질을 24개월 이내에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치료제 내성 극복하는 ‘First-in-class’ 목표
간암은 치료 선택지가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치료전략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암종 가운데 하나다.
에스씨바이오는 새로운 종양 생존 관련 표적의 기능을 억제하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기존 치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회사는 AI 기반 후보물질 설계 기술과 자체적으로 축적한 화합물의 약효·독성·약동학(PK) 데이터를 결합해 후보물질 발굴의 속도와 정확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간 800~1,000개 화합물 설계·합성
에스씨바이오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는 신약 후보물질 설계부터 합성, 전임상 평가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한 연구개발 인프라다.
회사는 연간 약 800~1,000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새롭게 설계하고 직접 합성할 수 있는 ‘신약합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합성된 물질의 약리 유효성과 독성 평가뿐 아니라 약동학 평가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회사에 따르면 PK 평가는 약 1~2주 안에 완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또 7,000마리 규모의 자체 SPF 동물실험 시설을 운영해 신약 후보물질의 주요 전임상 평가를 내부에서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화합물 구조별 유효성, 독성 및 PK 실측 데이터는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AI가 설계하고 실험실이 검증…결과 다시 AI에 학습
이번 정부과제의 또 다른 핵심은 ‘Lab-in-the-loop’ 체계 구축이다.
AI가 새로운 화합물 구조를 설계하면 자체 신약합성센터에서 해당 물질을 합성하고, 세포 및 동물실험과 독성·PK 분석을 통해 실제 데이터를 확보한 뒤 그 결과를 다시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이다.
AI의 예측과 실제 실험을 반복적으로 연결하면서 다음 후보물질 설계의 정확성을 높이는 폐쇄형 순환 연구개발 구조다.
에스씨바이오는 이번 과제 수행을 통해 그동안 구축해 온 AI와 실제 실험실의 연계체계를 고도화하고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간암 후보물질 확보 후 글로벌 기술이전도 추진
에스씨바이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신규 표적 간암 치료 후보물질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기술이전 등 사업화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훈 에스씨바이오 대표는 “당사는 설계부터 합성, 세포 및 동물실험, 독성과 PK 분석까지 전임상의 모든 과정을 내재화한 기업”이라며 “수많은 화합물 실측 데이터와 자체 AI 플랫폼을 결합해 ‘Lab-in-the-loop’ 체계를 구축하고자 했던 노력이 이번 정부과제 선정을 통해 잠재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과제를 통해 ‘Lab-in-the-loop’ 체계를 완성하고 AI 중심의 차세대 신약개발 기업으로 진화하는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합성 및 검증 역량을 AI와 결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신규 표적 간암 치료제를 신속하게 도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등 사업화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