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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노조-백중앙의료원, 사상 첫 전공의 임금협약 체결…5개월 교섭 결실

전공의 단체교섭 요구 5개월 만에 합의…8차례 본교섭 거쳐
보전수당·야간당직수당·근속수당 신설…임금체계 변경 따른 불이익 방지
조합원 투표율 80.06%·찬성률 93.49%로 잠정합의안 가결
임금협약 이어 근로조건 등 단체협약 교섭 계속



전국전공의노동조합과 백중앙의료원이 5개월간의 교섭 끝에 전공의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전공의노조는 이번 협약이 전공의를 대상으로 노조와 수련병원이 체결한 첫 임금 단체협약이라고 밝혔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지난 8월 31일 오후 4시 일산백병원에서 백중앙의료원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병원의 임금체계 변경 등을 둘러싸고 전공의노조가 단체교섭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노조는 3월 25일 교섭을 요구한 뒤 5월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모두 8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으며, 8월 5일에는 유청준 전공의노조 위원장과 서진수 백중앙의료원장이 임금협상을 위한 면담을 가졌다.

◇보전·야간당직·근속수당 신설

이번 임금협약은 모두 9개 조로 구성됐다.

전공의노조에 따르면 주요 합의 내용은 보전수당과 야간당직수당, 근속수당 신설 및 별도 합의금 지급 등이다.

보전수당은 임금체계가 변경되더라도 전공의가 기존에 받던 임금보다 낮아지지 않도록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변경된 임금체계에는 근속수당과 야간당직수당을 새롭게 반영하기로 했다.

노조는 또 과거 통상임금 산정 및 근로계약서 변경 과정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쟁점에 대해서도 합의금을 지급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성과급과 관련해서는 명칭과 지급기준 등에 노조 의견을 반영해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조합원 93.49% 찬성…잠정합의안 가결

노사는 지난 8월 28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며 전공의노조는 29일 오전 9시부터 30일 오후 8시까지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율은 80.06%였으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의 93.49%가 잠정합의안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31일 최종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식에는 전공의노조 유청준 위원장과 박수민 일산백병원 지부장, 허민수 일산백병원 전 지부장, 전훈종 상계백병원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백중앙의료원에서는 서진수 의료원장과 양재욱 부산백병원장, 최원주 일산백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전공의 근로조건, 개별계약에서 ‘집단적 노사관계’로

이번 협약은 전공의의 임금과 근로조건을 개별 수련병원과 전공의 간 근로계약 차원에서 다루는 데서 나아가 노동조합을 통한 집단적 노사관계의 틀에서 협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유청준 전공의노조 위원장은 “병원 측이 임금체계를 변경하고 근로계약서 작성이나 변경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대응하기로 결정한 것이 중요했다”며 “백병원 전공의들이 노동조합에 대대적으로 가입하면서 노조가 대표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의 근로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수련병원이 전국적으로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며 “전공의들이 노동조합을 통해 임금과 처우 문제에 집단적 노사관계로 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금 넘어 근로조건 단체협약 교섭 계속

이번 협약으로 백중앙의료원과 전공의노조 간 교섭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니다.

노사는 임금 이외의 전공의 근로조건과 관련한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첫 임금협약이 다른 수련병원의 전공의 임금체계와 당직수당, 근로조건 등을 둘러싼 노사협의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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