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6 (일)

  • 맑음동두천 21.7℃
  • 구름많음강릉 22.3℃
  • 맑음서울 24.2℃
  • 맑음대전 24.3℃
  • 구름많음대구 23.9℃
  • 흐림울산 23.5℃
  • 맑음광주 24.8℃
  • 구름많음부산 24.6℃
  • 맑음고창 22.5℃
  • 흐림제주 25.8℃
  • 맑음강화 22.7℃
  • 맑음보은 23.1℃
  • 맑음금산 23.9℃
  • 흐림강진군 25.3℃
  • 흐림경주시 23.3℃
  • 구름많음거제 24.7℃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아동·청소년 ‘건강한 몸’, 체중·BMI 숫자로만 판단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건강한 몸’ 공식 정의·5대 핵심 영역 발표
“아이마다 다른 성장 흐름 존중…신체 기능·심리적 안녕·긍정적 신체 인식 함께 봐야”
‘정상 체중·날씬한 외형’ 기준서 제외…초등 고학년 대상 교육자료 개발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체중이나 체형, BMI와 같은 하나의 숫자로 판단하기보다 개인별 성장·발달의 흐름과 신체 기능, 심리적 안녕,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새로운 건강 기준이 제시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한상원)은 지난 8월 13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몸’ 정의 발표회」를 개최하고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건강한 몸’의 공식 정의와 5대 핵심 영역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협력하고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교보생명, 함께만드는세상(사회연대은행)이 후원했으며 ‘건강한 몸’ 정의와 핵심 영역 발표를 비롯해 초청강연, 공동선언 및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이번 기준안의 핵심은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특정 체중이나 체형 중심으로 바라보던 기존 인식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 개인마다 다른 성장·발달 과정과 신체 기능, 심리적 안녕은 물론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존중하는 태도까지 건강의 중요한 요소로 포함했다.

특히 성장기 아동·청소년에게 키와 체중, BMI는 건강 상태를 살펴보는 중요한 자료이지만 한 번 측정한 수치만으로 건강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연령과 성별, 발달단계뿐 아니라 개인이 이전부터 어떤 성장 경로를 거쳐왔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한 몸’은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성장의 흐름’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마련한 공식 정의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몸’은 성장·발달 과정에서 연령·성별·발달단계와 개인의 이전 성장 경로를 고려했을 때 전반적으로 적절한 성장·발달의 흐름을 보이면서 신체 건강과 기능, 심리적 안녕 및 긍정적 신체 인식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건강한 몸은 특정 체중이나 체형, 외모 또는 하나의 수치로 규정되지 않는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정·학교·또래·지역사회 환경을 통해 형성되고 유지되는 개념이라는 설명이다.

아동·청소년 스스로 이를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별도의 눈높이 정의도 마련했다. 자신의 몸은 자신에게 맞는 속도와 순서로 성장하고 배고픔·목마름·피곤함·편안함·불편함 등 다양한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이를 제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또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겁고 안전하게 움직이고, 골고루 먹고 물을 마시며 충분히 자고 쉬는 생활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는 데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자신과 친구의 몸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특정한 몸을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 역시 강조했다.

◇‘나의 속도로 성장’부터 ‘친구 몸 존중’까지 5대 영역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이를 구체화한 5대 핵심 영역으로 ▲나는 나의 속도로 자라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려요 ▲나에게 맞게 즐겁게 움직여요 ▲먹고, 자고, 쉬며 몸과 마음의 힘을 채워요 ▲내 몸과 친구의 몸을 존중해요를 제시했다.

이들 5대 영역은 아동·청소년의 건강을 평가하거나 점수화하기 위한 또 하나의 기준이 아니다. 건강을 보다 균형 있게 이해하고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교육적 틀이라는 게 의학한림원의 설명이다.

◇‘정상 체중·날씬한 외형’ 건강한 몸 정의서 제외

이번 정의와 핵심 영역은 국내외 아동·청소년의 성장과 체중·체형 인식, 신체 이미지, 신체 기능, 심리적 건강, 건강행동 및 환경 등에 관한 문헌과 주요 지침을 검토하고 의료·영양·신체활동·아동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과 두 차례 델파이 조사를 거쳐 마련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정상 체중’과 ‘날씬한 외형’을 ‘건강한 몸’의 정의에서 제외했다. 단일 시점의 키·체중·BMI보다 개인별 성장 흐름과 신체 건강 및 기능, 심리적 안녕, 긍정적 신체 인식과 이를 지원하는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방향을 반영했다.

용어 역시 ‘건강 체형’이나 ‘건강 체격’보다 특정 체형을 기준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건강한 몸’을 채택했다.

한상원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원장은 “이번에 마련한 ‘건강한 몸’의 정의는 또 하나의 체형 기준을 더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건강한 몸은 한 가지 모습이 아니며 아이마다 서로 다른 성장의 흐름을 존중하면서 신체와 마음의 건강, 기능과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태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는 관점을 우리 사회에 확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발표가 교육 현장과 가정, 아이들의 일상에서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최근 아동·청소년의 잘못된 체형 인식은 건강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신의 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건강한 몸’의 정의와 핵심 영역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이번 정의와 5대 핵심 영역을 토대로 초등학교 고학년을 위한 6차시 분량의 ‘건강한 몸’ 교육자료도 개발하고 있다. 교육자료에는 건강한 몸의 개념을 비롯해 성장의 다양성, 몸이 보내는 신호, 즐거운 움직임, 먹고 자고 쉬는 생활, 자신과 친구의 몸을 존중하는 방법 등을 생활 속 활동 중심으로 담을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30대 여성 고용 늘었지만 일·가정 양립은 여전히 과제…“건강·경력 함께 지원해야” 30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크게 늘면서 여성 고용의 전통적인 ‘M-커브’ 현상이 완화되고 있지만 이를 일·가정 양립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성의 경제활동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임신·출산에 집중된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청년기부터 중장년기까지 건강과 돌봄, 노동을 함께 지원하는 생애주기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남인순 국회부의장과 사단법인 여성리더네트워크는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2026 미래여성경제포럼 ‘2030 청년 여성의 경제적 도약과 보편적 건강권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구위기 대응을 결혼과 출산 장려에 집중해 온 기존 정책의 범위를 넘어 여성의 지속적인 경제활동과 건강을 생애주기 전체에서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KDI 국제정책대학원 최슬기 교수는 ‘젊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일·가정 양립 문제: M-커브 구조의 재편’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동식 선임연구위원은 ‘생애주기 전반에서의 여성 보편적 건강권 보장’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 30~34세 여성 고용률 75.1%…25~29세 처음 추월 최슬기 교수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함께 과거 뚜렷했던 M-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