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가 기존 항암제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 후보물질 ‘페니트리움(Penetrium)’의 미국 임상 2a상 시험에 들어간다. 이번 임상에서는 종양 주변의 물리적 장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가 종양 내부로 전달되는 환경을 개선하는 이른바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극복’ 전략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환자에서 평가한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페니트리움의 진행성 고형암 대상 임상 2a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시험은 표준치료(SoC)에 불응하거나 치료 반응이 저하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여러 임상시험기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 표준항암제와 페니트리움을 병용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 암세포 아닌 ‘종양 주변 장벽’에 주목
페니트리움이 겨냥하는 것은 암세포 자체의 유전적 변이에 따른 약물 내성이 아니라 종양미세환경으로 인해 항암제가 암세포까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는 현상이다.
회사는 이를 ‘가짜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
항암제 치료 과정에서 암연관 섬유아세포(CAF)와 종양연관 대식세포(TAM)가 과활성화되면 세포외기질(ECM)이 경화되고 종양간질액압(IFP)이 상승할 수 있다.
이러한 종양미세환경은 약물이 종양 내부로 침투하고 전달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페니트리움이 과활성화된 CAF와 TAM에 작용해 경화된 세포외기질과 높아진 간질액압을 조절하고, 병용 투여한 표준항암제가 종양 내부로 보다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즉 새로운 세포독성 항암제로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기존 항암제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는 종양 주변 환경을 조성하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기존 항암제와 다시 병용…‘치료 반응 회복’ 가능성 평가
이번 임상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표준항암제에 불응하거나 반응이 떨어진 환자에게 페니트리움을 병용한다는 점이다.
회사는 종양미세환경의 물리적 장벽을 조절하면 기존 항암제가 종양에 충분히 전달돼 치료 반응이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치료 반응 회복(Resensitization)’ 전략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번 미국 임상 2a상에서는 이러한 접근법이 실제 진행성 고형암 환자에게서 유효한지와 안전한지를 검증하게 된다.
다만 FDA의 IND 승인은 해당 임상시험을 미국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의미로, 페니트리움의 치료 효과나 ‘가짜내성 극복’ 기전의 임상적 유효성이 입증됐거나 FDA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 치료 효과는 향후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페니트리움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에 확보한 인체 안전성과 약동학(PK) 자료 등을 토대로 고형암 적응증 확대와 개발 전략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임상 2a상 결과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기존 항암제의 종양 내 전달과 치료 반응을 개선하려는 페니트리움의 개발 전략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을지를 판단하는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