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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질병청, 국가건강정보포털 ‘AI가 읽는 지식체계’로 바꾼다…2030년 구축

건강정보 개념·관계 연결하는 온톨로지 적용하고 API 개방 확대…국민 63.6% “검색 중 부정확한 건강정보 접한 경험”

질병관리청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인공지능(AI)이 의미와 상호 관계까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식체계로 전환한다. 인터넷과 AI를 통한 건강정보 이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검증된 공공 의료정보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잘못된 건강정보 확산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질병관리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정비하는 단계적 고도화 사업을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온톨로지는 데이터를 단순하게 축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각의 개념이 어떤 의미를 갖고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체계화해 컴퓨터가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식구조다.

질병청은 이를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적용해 AI가 포털에 축적된 검증된 건강·질병정보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질병청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공 건강정보 서비스다. 건강·질병정보와 의료기관정보, 건강통계 등을 제공하며 건강·질병정보는 국민 수요와 긴급성을 고려해 항목을 선정한 뒤 대한의학회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전문가들의 집필과 감수를 거쳐 제공한다.

이용 규모도 상당하다. 2025년 한 해 동안 1311만 명이 포털을 방문했고 페이지뷰는 1억 건을 넘어섰다.

질병청이 이번 개편에 나선 배경에는 온라인에서 유통되는 건강정보의 정확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건강정보 인식조사에 따르면 건강·질병정보를 한 번도 찾아보지 않았거나 거의 찾아보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9.4%에 불과했다. 반면 건강정보 검색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부정확한 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3.6%에 달했다.

특히 생성형 AI를 이용해 질병이나 증상을 검색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AI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답변을 생성하는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AI가 사실과 다른 답변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공공기관이 검증한 정보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질병청의 판단이다.

질병청은 현재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온톨로지로 전환하기 위해 지식콘텐츠의 구성과 체계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포털 시스템 기능도 개편해 AI가 정보를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 같은 온톨로지 기반 정보체계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외부에서 국가 건강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API 개방 범위도 확대한다.

질병청은 2022년 말부터 환자 교육자료와 학교 졸업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연구 등 제한된 목적으로 API 이용을 허용해 왔다. 올해 9월 29일 기준 누적 승인 건수는 482건이다.

앞으로 실제 이용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API 개방 범위를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여 민간 포털이나 AI 서비스에서도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검증된 건강·질병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개방 확대와 함께 API 사용현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질병청은 궁극적으로 국민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 일상에서 자신의 증상과 질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예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점에 의료기관을 찾도록 하는 것이 이번 개편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공 건강정보의 활용 범위를 민간 서비스와 국내 AI 개발 분야까지 넓힌다는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국가가 검증한 건강정보를 사람이 읽는 웹페이지에 머물게 하지 않고 AI도 의미와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이 일상에서도 스스로 증상을 판단해 질병을 예방·관리하고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콘텐츠를 제공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포털 정보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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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비행기서 한국인 승객 구한 우즈베키스탄 의사…7년 만의 의료연수에 특별한 인연 한국 의료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우즈베키스탄 의사가 기내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한국인 승객을 구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이 의사는 7년 전에도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연수를 받은 인물로, 이번 선행을 계기로 양국 의료교류의 인연이 더욱 특별해졌다. 충북대학교병원(병원장 김원섭)은 16일 한국행 항공기에서 응급환자에게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실시한 우즈베키스탄 ORL MED병원 하산 카밀로프(Kamilov Hasan Bakhriddinovich) 원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카밀로프 원장은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항공기 안에서 한 한국인 여성 승객이 갑작스럽게 쇼크 증세를 보이자 즉시 응급처치에 나섰다. 당시 환자는 이완기 혈압이 20㎜Hg까지 떨어지는 등 심한 저혈압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밀로프 원장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산소를 공급하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승무원과 주변 승객들도 물과 사탕, 초콜릿, 이불 등을 건네며 구조에 힘을 보탰고, 환자는 위기를 넘겨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이 같은 사연은 당시 상황을 지켜본 탑승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하면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