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이 심방세동 시술 누적 1만례를 달성했다. 국내 단일 의료기관으로는 처음이자 가장 많은 시술 기록이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 따르면 1일 기준 누적 심방세동 시술은 고주파 절제술 7,546건, 펄스장 절제술 1,271건, 냉각풍선절제술 1,183건으로 총 1만건을 기록했다.
1만 번째 시술은 지속성 심방세동을 앓고 있는 72세 여성 환자에게 시행한 펄스장 절제술이었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으로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을 유발하며 뇌졸중과 심부전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심방세동 절제술은 다리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을 심장까지 넣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치료다. 고주파 열을 이용하는 고주파 절제술, 냉각 풍선을 사용하는 냉각풍선절제술, 짧고 강한 전기장을 이용하는 펄스장 절제술 등이 활용된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1998년 심방세동 절제술을 처음 시행한 뒤 2012년 누적 1,000례, 2022년 2월 5,000례를 기록했다. 이후 약 4년7개월 만에 다시 5,000건을 추가하며 누적 1만례에 도달했다.
최근에는 펄스장 절제술 도입이 두드러진다. 병원은 2024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펄스장 절제술을 시행한 데 이어 올해 1월 500례, 7월 1,000례를 각각 넘어섰다. 펄스장 절제술은 짧고 강한 전기장을 이용해 표적 심근세포에 영향을 주는 방식으로 시술시간 단축과 주변 조직 손상 감소 등을 목표로 하는 치료법이다.
연간 시술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2023년 957건에서 2024년 975건, 2025년 1,345건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9월 21일까지 1,070건을 시행했다.
축적된 시술 경험은 의료진 교육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2025년 국내 첫 펄스장 절제술 교육센터로 지정된 데 이어 국제 교육센터로도 지정돼 국내외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정보영 심장내과 전문의는 “심방세동 시술 1만례는 의료진이 오랜 기간 쌓아 온 치료 경험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별 특성에 맞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희남 심장내과 전문의는 “축적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법과 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내외 의료진에게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심방세동 치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