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한번 발병하면 완치 어려려... 폐 기능 서서히 약화 조기 관리와 예방 중요

  • 등록 2024.11.14 08: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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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COPD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 막을 수 있는 조절 가능한 질환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의 날이다이날은 COPD의 위험성과 예방조기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더 많은 환자가 조기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정됐다. COPD는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증상 없이 서서히 폐 기능을 약화하기 때문에 조기 관리와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COPD는 담배를 피우거나 직업적 유해가스 노출공기 오염폐 감염 등에 의해 기관지와 폐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COPD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70~80%가 흡연과 연관된다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COPD 발생 가능성이 높고흡연자의 15~20%가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 염증으로 기관지가 좁아지고 폐 조직이 손상되면 폐기종이 발생한다이로 인해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쉴 때 공기가 원활하게 이동하지 못해 호흡이 어려워진다며 “COPD는 기류 제한이 점점 진행될 수 있고 결국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고 말했다.

 

COPD의 주요 증상은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기침가래다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기 쉽지만병이 진행되면 호흡이 어렵고 흉부에 압박감이 동반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특히 흡연자는 COPD 증상을 흡연에 의한 일반적인 기침이나 숨 가쁨으로 착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초기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D는 질환의 빈도나 심각성에 비해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폐 검진을 받고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COPD는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오랜 흡연력이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또 흉부 X선 촬영전산화단층촬영(CT)을 통해 다른 호흡기 질환과 구별할 수 있다중증 환자의 경우 동맥혈 가스를 검사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포화도를 측정하고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COPD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COPD 환자는 금연을 통해 폐 기능 악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또한 기관지 확장제흡입 스테로이드 등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고고령의 환자에게는 폐렴구균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감염에 의한 급성 악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도 필요하다일상적인 운동은 호흡곤란을 완화하고 우울함이나 불안 등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재활치료와 약물치료 또한 증상 개선과 합병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특히 40세가 넘은 흡연자라면 주기적으로 흉부 X선을 찍어 폐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기능 검사 등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은 환자의 증상을 경감시키고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의학의 발달로 COPD 역시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조절 가능한 질환이 되는 만큼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발 기자 imph7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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