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구진모 교수가 지난달 6~9일 개최된 2025년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25)에서 국내 최초로 ‘폐암 병기 공로상(Clifton F. Mountain Lectureship Award for Staging)’을 수상했다. 세계폐암학회(IASLC)는 1974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폐암 전문 학회로, 폐암 근절을 목표로 8천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 상은 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흉부외과·영상의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폐암 연구와 진료에 공헌한 회원에게 주어지며, 폐암 병기 체계의 기틀을 마련한 고(故) Clifton F. Mountain 교수를 기려 제정됐다. 구 교수는 폐암 병기(Staging) 분야에서 국내 최초 수상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 교수는 2017년부터 IASLC 폐암병기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영상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제9판 폐암 병기 수립에 기여했으며, 현재는 제10판 위원회 운영위원과 T병기 소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해 폐암 병기 수립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부분고형 결절(CT에서 선명한 부분과 흐린 부분이 섞인 작은 혹 형태) 폐암이나 흉막 침범이 있는 폐암처럼 병기 결정을 위해 정밀한 진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최주원 교수와 감염내과 장희창 교수를 새롭게 초빙해 전문 진료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증 흉부·혈관질환 명의, 최주원 교수 합류최주원 前창원한마음병원 교수는 기흉, 다한증, 폐암, 식도질환 등 흉부외과 질환과 복부대동맥류, 동맥경화폐쇄증, 심부정맥혈전증 등 혈관질환 수술 및 시술 분야에서 폭넓은 임상 능력을 보유한 이 분야 명의다. 또한 투석혈관 조성술, 중환자 진료(에크모, 인공심박동기, 기관지내시경 등)까지 아우르며 중증 환자 치료 경험을 쌓아왔다.중앙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창원한마음병원, 중앙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에서 전문성을 이어왔으며, 심장혈관흉부외과, 흉부종양외과, 혈관외과 등 관련 학회의 주요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백신‧감염 분야 권위자, 장희창 교수 초빙장희창 교수는 피부연부조직감염, 요로감염, 면역저하자감염, 성인예방접종 등 감염 분야 전반의 권위자로 꼽힌다.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전남대병원에서 임상 및 연구를 주도했으며, 질병관리청 국립감염병연구소장, 화순전남대병원 감염관리실장, KOICA 방글라데시 협력의사 등 다양한 보건의료 현장을 경험
명절 연휴가 끝나면 손목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오랜만에 가족을 맞이하느라 음식 준비, 청소, 이동 등 손을 많이 쓰게 되는 명절 특성상 손목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이다.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수근관(손목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엄지·검지·중지의 저림, 손바닥 통증, 감각 저하, 악력 감소 등이며, 심해지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정중신경이 눌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명절 직후에 자주 나타나는 편”이라며 “일시적인 불편함이라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손목 사용 제한, 보호대 착용,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 저하가 지속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정동우 병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과 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원장 김종욱, 이하 ‘진흥원’)은 10월 1일(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보건의료산업의 혁신과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보건의료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치과의료기업의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및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으로 지정받아 치과재료의 국내외 품목허가와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적합성테스트센터는 치과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검증하여 국내 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협약으로 김해 지역의 의생명 관련 기업들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 인프라와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가 2025년 10월 1일(수),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교장 송창범) 2학년 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중독 사례 중 약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도적 중독 비율은 83.4%, 여학생 비율은 73.9%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교육은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중독 후유증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복용량을 스스로 계산하고, 위급 상황 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자기결정력을 강화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와 통계를 통해 중독의 심각성과 현실성을 강조하고,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을 기준으로 체중별 적정 복용량을 계산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을 직접 진행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이 오는 14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국제보건협력의 현안을 다루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보건협력의 위기와 대응’이란 이름으로 과학적 진보와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교차하는 글로벌 보건 환경 속에서 국제보건협력의 현재를 짚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역사적 경험과 냉전의 영향 ▲인체 유전체학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 ▲미국의 글로벌 보건 원조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보건 분야의 파급 효과 및 한국의 역할과 기회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연구자와 실무자를 비롯해 의사학, 의료법 및 의료윤리, 국제보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오프라인 사전등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석 가능하다.
호흡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던 폐 섬유증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섬유화 억제 유전자 ‘TIF1γ’가 간경변·신장섬유증에 이어 폐 섬유증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Molecular Therapy(IF;12)’에 게재했다. 폐 섬유증은 폐 세포가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화하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이다. 진행될수록 폐 기능이 떨어져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각한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섬유화된 폐 조직은 회복이 어렵고, 섬유화를 막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이은주 교수(서울대 문도담 박사) 연구팀은 동물모델과 체외배양 환자 폐조직을 분석해 폐 섬유증의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섬유화 유전자 ‘TIF1γ’를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했다. 이 유전자는 연구팀의 기존 연구를 통해 간·콩팥에서 섬유화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 폐 섬유증 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하자 TIF1γ 발현이 건강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아져 있었다. 이후 코돈 최적화로 발현을 극대화하고, 벡터 백본과 나노지질체를 적용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교수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2025 KDA Scientific Meeting: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2025)’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정아 교수는 구연 발표한 연구 ‘Liver-related complications and mortality in type 1 and type 2 diabetes with 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발표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있는 1형 및 2형 당뇨병환자에서 간관련 합병증이 증가하였고, 특히 1형 당뇨병환자에서 그 위험도가 증가함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임상적 위험성을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당뇨병 환자에서 MASLD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