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교수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2025 KDA Scientific Meeting: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2025)’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정아 교수는 구연 발표한 연구 ‘Liver-related complications and mortality in type 1 and type 2 diabetes with 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발표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있는 1형 및 2형 당뇨병환자에서 간관련 합병증이 증가하였고, 특히 1형 당뇨병환자에서 그 위험도가 증가함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임상적 위험성을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당뇨병 환자에서 MASLD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검
가을은 비염 환자에게 봄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다. 아침저녁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은 비점막을 예민하게 만들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봄과 비교했을 때 9~11월 가을철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장기적으로도 증가세다. 국내 분석에서 성인 약 5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진단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는 도시화로 인한 실내 알레르겐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꽃가루 시즌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염은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코막힘과 콧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장애·두통·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국내에서 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그리고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쉽게 악화된
췌장질환 환자에게 췌장효소 대체 요법(PERT) 확대 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는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제57회 유럽췌장학회에서 췌장 효소 대체 요법(Pancreatic Enzyme Replacement Therapy (PERT))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유럽췌장학회(European Pancreatic Club, EPC)는 췌장 질환 연구와 치료 발전을 위해 전 세계 췌장 관련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는 췌장염, 췌장암,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이 공유됐다. 이 교수는 대한췌장담도학회와 공동주관된 이 학술대회 (EPC 2025)에서 그동안 만성 췌장염 환자 위주로 시행돼 온 췌장 효소 대체 요법(PERT)을 급성 췌장염, 진행성 췌장암, 췌장 수술 환자 등 다양한 임상 상황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성 췌장염 환자의 약 62%가 입원 중 외분비기능부전(PEI)을 경험하며, 퇴원 후에도 35%에서 지속된다”며 “중증·괴사성·알코올성 췌장염 환자는 초기 식이 단계에서부터 PERT를 적용하면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공황장애로 소아청소년 정신과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5살 남학생이 방문했다. 간헐적인 기억 소실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뇌전증클리닉을 찾았다. 정신건강 평가 결과 매우 심한 우울증 (PHQ-9=27점)과 불안증을 보였고, mini-Plus 자살경향성 척도는 33점으로 자살 최고위험군이다. 매일 자살생각과 계획을 하고 있으며 어제는 아파트 8층 집에서 시도했다고 한다. 같은 집에 사는 부모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는 소량의 항우울제(렉사프로 5mg)와 항불안제(알프람 0.125mg)만 투여하고 있었다. 자살예방 대책은 전무했다. 학생은 외동아들이다. 필자는 자살예방을 위하여 긴급 입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에게 전화를 하여서 오늘 오후 진료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부탁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에게 단호하게 정신과에 가거나 입원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학생에게 “지금은 자살충동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오늘 꼭 정신과 진료를 받자. 선생님과 상담만 하면 되. 그렇게 할래?”라고 물어보았더니 ‘예’하고 고개를 끄떡였다. 나의 간절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진 것이다. 주치의는 환자를 가장 잘 설득할 수 있고, 자살예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10월 1일(수), 의생명연구동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김종우 경희대병원장, 김형섭 경희대치과병원장,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희의학상 시상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포상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환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통과 화합을 원동력으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수상명단]경희의학상 대상 :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논문 부문 우수상 : (의학)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 신경과 우호걸 교수,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 (치의학)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한의학)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연구비 부문 우수상 :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장기근속상 40년(의료정보관리팀 신민숙 외 11명), 30년(치주과 허익 교수 외 40명), 20년(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외 47명), 10년(한방소아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온정의 손길을 전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전남대병원 차은경 총무과장, 김희선 외래간호과장, 이정연 총무팀장은 1일 오전 10시 동구 이일성로원을 방문해 손은진 원장에게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 전달은 이일성로원을 비롯해 광주 서구 로뎀나무 그룹홈, 남구 노틀담 형제의 집, 북구 엠마우스집, 광산구 늘해랑 등 5곳의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전남대병원은 각 시설에 100만 원씩, 총 5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하며 소외된 이웃들이 보다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남대병원은 매년 명절마다 지역 복지시설을 찾아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역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치료를 넘어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이번 나눔은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소외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취약계층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했다. 이번 성금은 시설 운영과 생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며,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복지기관과 연계해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확대와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해 해외 석학 초청 세미나인 리서치 넥서스 프로그램(Research Nexus Program)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9월, 고려대 의대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암 및 대사 연구, 병리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3명을 초청해 최신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9월 24일에는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페터 뵈른스타드(Petter Bjornstad) 교수가 ‘다중 오믹스와 MRI 융합을 통한 당뇨병성 신장질환 정밀의학 혁신(Integrating Multi-omics and MRI to Transform Precision Medicine in Diabetic Kidney Disease)’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페터 뵈른스타드 교수는 당뇨병성 신장질환의 병태생리를 규명하고 이를 예방·치료하기 위한 정밀의학 전략을 개발하는 세계적 권위자다. 이번 강연에서는 신장 조직검사 샘플을 활용한 단일세포 멀티오믹스 분석과 더불어 MRI, PET-CT 등 첨단 영상기법을 통해 당뇨병성 신장질환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분자생물학적·기능적 변화를 심층적으로 탐구했다. 이러한 연
서울대어린이병원(원장 최은화)은 지난달 30일, 개원 40주년을 기념한 간호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동간호 40년 역사를 돌아보고 최신 연구를 공유하며 간호 서비스 질 향상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 Leading Nursing, Changing Lives’로 아동간호 역사부터 미래 발전 방향까지 살펴보며 간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첫 번째 세션에서는 중증소아단기의료돌봄센터, 신생아중환자실, 진정간호사의 역할을 중심으로 중증 소아 환자·가족과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한 성과를 조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아동간호가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미경 교수(미국 St.John’s University)는 미국 아동간호 모델을 바탕으로 간호인력 기준 마련을 포함한 한국 아동간호 성장 로드맵을 제안했다. 이어 조성현 교수(서울대 간호대학)는 아동 병동의 간호사 배치 수준과 부모 돌봄 부담이 환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고, 아동병동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제공을 위한 간호인력 배치 수준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김은혜 소아간호과장은 친근하고 안전한 간호 환경 조성을 위해 소아 맞춤형 디지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