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형이 잠시 외출을 해서 나 혼자 약방을 지키는 때면 마치 나 자신이 훌륭한 약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양 짐짓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했다."나는 일제의 탄압이 극심했던 1932년 1월 6일 충청남도 보령군 웅천면 죽청리에서 3남 1년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대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 죽청마을은 작은 산골이었다.아버님은 전형적인 선비기질을 지닌 분으로 대를 물려 내려온 적지 않은 논밭에 농사를 짓고 있어서,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집안 살림이 그리 궁핍한 편은 아니었다.그런데 내가 웅천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져 살림이 어렵게 되었다. 아버님이 전답을 팔아 양조장을 인수했는데, 애당초 선비 기질만 지녔을 뿐 사업에는 경험이 없던 아버님이었기에 곧 실패를 하고 만 것이었다.한번 기운 가세는
의료, 제약 등 보건분야 전반에 걸친 정보를 신속히 입수, 이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기사를 실시간으로 다룸으로써 의약업계지로는 가장 열독률이 높은 신문으로 평가받고 있는 메디팜헬스뉴스가 의약업계의 오너가 창업에서 현재까지 걸어온 성장과정을 다루는 ‘인터넷자서전’을 연재한다.-김승호회장의 인터넷 자서전을 시작하며...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에 이어 이번에는 제약업계의 신화적인 인물로 불리는 김승호 보령제약그룹회장이 회사를 창업한 이래 용각산, 겔포스 신화에 이어 글로벌신약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개발, 전 세계 수십개국에 2억달러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하기까지의 그가 걸어온 인생역정의 구석구석을 20회에 걸쳐 연재할 계획이다.(편집자 주)한 회사나 기관, 또는 단체가 꾸준히 성장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주저앉느냐는 오로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