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끝나면 손목 통증이나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어난다. 오랜만에 가족을 맞이하느라 음식 준비, 청소, 이동 등 손을 많이 쓰게 되는 명절 특성상 손목에 무리가 가기 쉽기 때문이다. 이를 단순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면 '손목터널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앞쪽의 수근관(손목터널)을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엄지·검지·중지의 저림, 손바닥 통증, 감각 저하, 악력 감소 등이며, 심해지면 물건을 자주 떨어뜨리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정동우 정형외과 전문의는 “손목터널증후군은 반복적인 손목 사용으로 인해 정중신경이 눌리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명절 직후에 자주 나타나는 편”이라며 “일시적인 불편함이라 해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치료는 증상의 경중에 따라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초기에는 손목 사용 제한, 보호대 착용,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감각 저하가 지속되거나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정동우 병원장은 “손목터널증후군의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과 김해 의생명·산업진흥원(원장 김종욱, 이하 ‘진흥원’)은 10월 1일(수) 서울대학교치과병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보건의료산업의 혁신과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번 협약을 추진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 ▲보건의료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치과의료기업의 산업 진출을 지원하는 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여러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과재료기기평가센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 및 의료기기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으로 지정받아 치과재료의 국내외 품목허가와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업적합성테스트센터는 치과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국제 기준에 따라 평가·검증하여 국내 의료기기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번 협약으로 김해 지역의 의생명 관련 기업들이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이 보유한 첨단 연구 인프라와 풍부한 임상시험 경험을 활용해 제품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주관하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운영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센터장 이성우)가 2025년 10월 1일(수), 고려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교장 송창범) 2학년 학생 216명을 대상으로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이라는 주제로 찾아가는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하였다. 질병관리청의 2023년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의 중독 사례 중 약 80.5%가 치료약물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도적 중독 비율은 83.4%, 여학생 비율은 73.9%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어 청소년 대상의 체계적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교육은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중독 후유증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으며, 학생들이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복용량을 스스로 계산하고, 위급 상황 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자기결정력을 강화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실제 응급실 내원 사례와 통계를 통해 중독의 심각성과 현실성을 강조하고,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을 기준으로 체중별 적정 복용량을 계산해보는 실습도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교육을 직접 진행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이 오는 14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국제보건협력의 현안을 다루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제보건협력의 위기와 대응’이란 이름으로 과학적 진보와 지정학적 긴장이 급격히 교차하는 글로벌 보건 환경 속에서 국제보건협력의 현재를 짚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역사적 경험과 냉전의 영향 ▲인체 유전체학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 ▲미국의 글로벌 보건 원조 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국제보건 분야의 파급 효과 및 한국의 역할과 기회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연구자와 실무자를 비롯해 의사학, 의료법 및 의료윤리, 국제보건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오프라인 사전등록을 신청할 수 있으며,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참석 가능하다.
호흡장애를 초래할 수 있지만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던 폐 섬유증의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다. 섬유화 억제 유전자 ‘TIF1γ’가 간경변·신장섬유증에 이어 폐 섬유증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규명해 ‘Molecular Therapy(IF;12)’에 게재했다. 폐 섬유증은 폐 세포가 딱딱한 섬유조직으로 변화하는 난치성 호흡기 질환이다. 진행될수록 폐 기능이 떨어져 저산소증이 발생하며, 심각한 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섬유화된 폐 조직은 회복이 어렵고, 섬유화를 막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이은주 교수(서울대 문도담 박사) 연구팀은 동물모델과 체외배양 환자 폐조직을 분석해 폐 섬유증의 유전자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섬유화 유전자 ‘TIF1γ’를 잠재적 치료제로 주목했다. 이 유전자는 연구팀의 기존 연구를 통해 간·콩팥에서 섬유화 억제 효과가 확인된 바 있으며, 실제 폐 섬유증 환자의 폐조직을 분석하자 TIF1γ 발현이 건강한 사람보다 현저히 낮아져 있었다. 이후 코돈 최적화로 발현을 극대화하고, 벡터 백본과 나노지질체를 적용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정아 교수가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 ‘2025 KDA Scientific Meeting: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f Diabetes and Metabolism (ICDM2025)’에서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했다. 김정아 교수는 구연 발표한 연구 ‘Liver-related complications and mortality in type 1 and type 2 diabetes with 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발표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이 있는 1형 및 2형 당뇨병환자에서 간관련 합병증이 증가하였고, 특히 1형 당뇨병환자에서 그 위험도가 증가함을 밝혀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정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의 임상적 위험성을 규명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당뇨병 환자에서 MASLD에 대한 적극적인 선별검
가을은 비염 환자에게 봄 못지않게 힘든 계절이다. 아침저녁 큰 일교차와 건조한 바람은 비점막을 예민하게 만들고, 돼지풀·쑥·환삼덩굴 등 잡초류 꽃가루가 급증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는 봄과 비교했을 때 9~11월 가을철에도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알레르기 비염은 장기적으로도 증가세다. 국내 분석에서 성인 약 5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은 진단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이는 도시화로 인한 실내 알레르겐 노출, 반려동물 양육 증가, 대기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꽃가루 시즌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비염은 비강 점막의 염증으로 코막힘과 콧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부비동염·중이염·결막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면장애·두통·집중력 저하를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흡입성 알레르겐에 노출될 때 나타난다. 국내에서 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비듬, 곰팡이, 바퀴벌레, 그리고 계절성 잡초류 꽃가루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날에는 대기 중 꽃가루 농도가 높아져 증상이 쉽게 악화된
췌장질환 환자에게 췌장효소 대체 요법(PERT) 확대 적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소화기내과 이진 교수는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제57회 유럽췌장학회에서 췌장 효소 대체 요법(Pancreatic Enzyme Replacement Therapy (PERT))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유럽췌장학회(European Pancreatic Club, EPC)는 췌장 질환 연구와 치료 발전을 위해 전 세계 췌장 관련 치료 전문가들이 모이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올해는 췌장염, 췌장암, 당뇨병 등 다양한 질환의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이 공유됐다. 이 교수는 대한췌장담도학회와 공동주관된 이 학술대회 (EPC 2025)에서 그동안 만성 췌장염 환자 위주로 시행돼 온 췌장 효소 대체 요법(PERT)을 급성 췌장염, 진행성 췌장암, 췌장 수술 환자 등 다양한 임상 상황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성 췌장염 환자의 약 62%가 입원 중 외분비기능부전(PEI)을 경험하며, 퇴원 후에도 35%에서 지속된다”며 “중증·괴사성·알코올성 췌장염 환자는 초기 식이 단계에서부터 PERT를 적용하면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공황장애로 소아청소년 정신과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5살 남학생이 방문했다. 간헐적인 기억 소실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뇌전증클리닉을 찾았다. 정신건강 평가 결과 매우 심한 우울증 (PHQ-9=27점)과 불안증을 보였고, mini-Plus 자살경향성 척도는 33점으로 자살 최고위험군이다. 매일 자살생각과 계획을 하고 있으며 어제는 아파트 8층 집에서 시도했다고 한다. 같은 집에 사는 부모는 전혀 모르고 있었고, 정신과 의사는 소량의 항우울제(렉사프로 5mg)와 항불안제(알프람 0.125mg)만 투여하고 있었다. 자살예방 대책은 전무했다. 학생은 외동아들이다. 필자는 자살예방을 위하여 긴급 입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하고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에게 전화를 하여서 오늘 오후 진료를 하고 적절한 조치를 부탁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에게 단호하게 정신과에 가거나 입원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학생에게 “지금은 자살충동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 오늘 꼭 정신과 진료를 받자. 선생님과 상담만 하면 되. 그렇게 할래?”라고 물어보았더니 ‘예’하고 고개를 끄떡였다. 나의 간절한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진 것이다. 주치의는 환자를 가장 잘 설득할 수 있고, 자살예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10월 1일(수), 의생명연구동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김종우 경희대병원장, 김형섭 경희대치과병원장, 정희재 경희대한방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희의학상 시상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포상 ▲기념 영상 상영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오주형 의료원장은 기념사에서 “환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의료기관이라는 가치 실현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소통과 화합을 원동력으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수상명단]경희의학상 대상 : 이비인후과 여승근 교수 논문 부문 우수상 : (의학)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 신경과 우호걸 교수, 재활의학과 심가양 교수 (치의학) 구강내과 이연희 교수, (한의학) 한방신경정신과 조성훈 교수 연구비 부문 우수상 : 소화기내과 이창균 교수 장기근속상 40년(의료정보관리팀 신민숙 외 11명), 30년(치주과 허익 교수 외 40명), 20년(신경외과 최석근 교수 외 47명), 10년(한방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