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회식과 술자리가 부쩍 늘어나는 시기다. 평소보다 음주량이 늘어나기 쉬운 때인 만큼 소화기질환 발생 위험도 커진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술을 마시는 폭음은 급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폭음 뒤 복부 통증이 지속된다면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서 소화효소가 비정상적으로 조기에 활성화되면서 췌장 조직을 스스로 손상하는 급성 염증 질환이다. 정상 상태에서는 췌장에서 만들어진 소화효소가 췌장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여 음식물 분해에 사용되지만, 급성 췌장염이 발생하면 소화효소들이 췌장 내에서 먼저 활성화되면서 췌장에 손상을 일으킨다. 이는 중증으로 진행할 경우 패혈증, 쇼크, 다발성 장기부전 등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과도한 음주다. 그 외에도 고중성지방혈증, 바이러스 감염, 외상,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담석이 담관으로 넘어와 담관과 췌관이 만나는 지점까지 내려오게 되면 췌관도 막을 수 있다. 이 경우 췌장에서 분비된 소화효소가 췌관을 통해 배출되지 못하고 췌장 내부에 고이게 되면서 염증이 유발된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창형 교수와 의학연구협력센터 백승우 교수가 11월 27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5년 보건산업진흥 보건의료 기술사업화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상은 보건의료 분야 창업·기술사업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홍창형 교수는 연구중심병원육성 R&D 3유닛(Unit)과 한미혁신성과창출 R&D 사업 등 총 356억 원 규모의 연구를 총괄하며, 정신건강 예방·관리를 위한 AI 기반 초개인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승우 교수는 의료기술사업팀을 총괄하며 11개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창업, 85.5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 지원, 연구중심병원·개방형실험실·코어퍼실리티 등 기술사업화 사업 선정에 기여한 성과로 선정됐다.
한국혈액암협회(회장 장태평)는 오는 12월 13일(토) 서울 시청역 인근 스페이스에이드에서 발작야간혈색소뇨증(PNH) 환우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톡(Talk) 콘서트를 개최한다. 톡(Talk) 콘서트는 PNH 전문 의료진과 환우가 한자리에 모여 진단, 치료, 일상 관리 등 질환과 관련된 궁금증을 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누는 소규모 교류형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1부 환우 가족 교류회와 2부 의료진과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되며, 특히 2부에는 대한혈액학회 재생불량빈혈 연구회의 장준호 교수(삼성서울병원), 문영철 교수(이대목동병원), 김진석 교수(세브란스병원)가 함께해 환우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점심식사와 건강용품이 포함된 기념품이 제공된다. 신청은 홍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하거나 한국혈액암협회 홈페이지(www.kbdca.or.kr), 대표전화(02-3432-0807), 또는 문자(010-8355-3381)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발작야간혈색소뇨증(PNH)은 적혈구 표면의 보호 단백 결함으로 인해 적혈구가 보체에 의해 쉽게 파괴되는 희귀 혈액질환이며, 주요 증상으로는 짙은 색의 아침 소변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 Health & Heritage Innovation(H21) 글로벌 오픈콜의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의 ‘천연물·한의학 기반 연구’가 전 세계 1,175개 제출작 가운데 21개(Global Top 21)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정은 전통 지식과 현대 과학을 결합한 공중보건 혁신 가운데 한국 연구가 국제적 기준을 충족했음을 공식적으로 입증한 첫 사례다. 특히 WHO는 이번 평가에서 ‘전통 기반 성장 과학(Heritage-Based Growth Science)’이 제시한 아동 성장의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 영양 중심 접근의 한계를 넘어 현대 어린이들이 직면한 ‘비영양적 성장 저해 요인(Non-nutritional determinants)-수면 부족, 스트레스, 미세 염증, 대사 불균형’을 해결하려는 선진적 관점을 높은 혁신성으로 봤다. WHO는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김호철 교수를 오는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Second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에 초청해 김 교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전시하도록 요청했다.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카페인 음료 등 자극적인 음식이 젊은 세대의 일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맵고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만성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20~30세대 위염·십이지장염 환자 수는 2020년 109만 명에서 2023년 113만 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만성 위염은 방치하면 위 점막이 손상돼 위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젊은 세대일수록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박수비 교수와 함께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 위암의 원인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맵고 짠 식습관에 헬리코박터균까지… 위암 위험 높여위암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위암 발생자는 2만9,48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발생 원인은 유전적 요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식습관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 점막에 서식하는 세균으로, 주로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위 점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지역 중증 심장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남대병원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임펠라를 도입한 기관 중 하나로, 도입 초기부터 성공적인 시술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안영근·김주한·홍영준·심두선·김민철·이승헌·안준호·현대용·오석·임용환 교수로 구성된 중재시술팀이 참여해 이뤄졌다. 임펠라는 좌심실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 순환장치로, 유럽·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는 2025년 하반기 신의료기술로 공식 도입됐으며, 특히 급성심근경색에 심장성 쇼크가 동반된 환자에서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유일한 기계순환 장치로 인정받고 있다.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급성심근경색의 사망률은 40~50%에 달해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요법이나 에크모(ECMO)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임펠라는 대퇴동맥을 통해 얇은 관을 좌심실에 삽입해 심장 기능을 대신 보조하는 원리다. 이를 통해 심장의 부담을 덜어주고, 좌심실의 부담을 줄여 심장성 쇼크의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존 기회를 높이는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강윤구 교수 연구팀이 최근 미국의 당원병 환우회로부터 10만 달러의 연구 지원금을 확보했다. 이는 미국 당원병 환우회가 한국 의료진에게 연구비를 공식적으로 지원한 최초의 사례다. 미국의 Sophie's Hope Foundation은 최근 원주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강윤구 교수, 고려대학교 생명정보공학과 전현식 교수, 코네티컷대학교 이영목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 제안을 선정하고, 총 10만 달러의 연구비 지원을 확정했다. 연구팀은 당원병 Ib형(GSD-Ib) 환자에서 나타나는 호중구 기능 저하(neutrophil dysfunction)를 개선할 수 있는 신규 물질을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당원병-Ib는 혈당 문제뿐 아니라 면역 기능 저하를 동반해 반복 감염, 구강 궤양,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난치 희귀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환자 수가 적다는 이유로 국가연구비 심사에서 여러 차례 배제됐으나, 연구팀이 직접 미국 환우회에 제안서를 제출해 심사를 거쳐 선정되면서 연구가 새로운 돌파구를 맞게 되었다. 한국은 전체 환자 수는 많지 않지만,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종우)은 11월 28일(금), 성인‧신생아 중환자실을 추가 확장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김종우 경희대병원장, 이은영 노조지부장을 비롯해 교직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중환자실 증설 현황 소개 ▲축사 및 인사말 ▲공간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경희대병원은 이번 확장을 통해 내과계 성인중환자실 26개 병상, 신생아중환자실 2개 병상을 추가해 총 106개 중환자실 병상(성인 88병상, 신생아 18병상)을 운영하게 됐다. 이로써 소아‧성인 중증 환자 및 고위험 신생아에 대한 수용 능력이 강화되었으며, 진료 연속성과 전문 치료역량도 향상됐다. 특히, 이번 신증설 공사에서는 설계 단계부터 감염관리 기준을 강화해 음압격리 시설을 갖추고 최신 중증환자 의료장비 도입으로 환자의 안전성과 치료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이동 중에도 연속적인 생체징후 관찰이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최신식 호흡·약물 주입 장비, 낙상방지 및 심정지 알림 기능 등이 탑재된 병상을 배치해 환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감염 관리 및 공간 활용을 최적화했다.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축사에서 “중환자실 확충은 우리 병원의 중증 진료 기능을 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편성범)이 지난 11월 21일(금) 미래 의학을 선도할 의사과학자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한 ‘고려대학교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KU-MSTP)’ 국제 심포지엄 및 개소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고려대 의대는 기초과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 확립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연구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는 미국 아이비리그인 예일대학교 바바라 카지미에르차크(Barbara Kazmierczak) 교수와 컬럼비아대학교 앤서니 페란테(Anthony Ferrante) 교수가 연자로 초청됐다. 특히 예일대 의과대학과 고려대 의대는 최근 공동포럼과 연구·교육 협약을 체결하며 신뢰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예일대 낸시 브라운(Nancy Brown) 의과대학 학장은 그간 교류에서 고려대 의대의 의사과학자 양성 체계와 연구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며, 공동 교육 모델을 구축하자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일대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MSTP) 책임자 바바라 카지미에르차크 교수의 이번 방한과 심포지엄 참여가 이어지며 양교의 협력이 한층 강화됐다. 이어 NASA 파티 카루이아(Fath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은 지난달 21~23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구정회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11명이 참여한 2박 3일 역사·문화 탐방형 리더십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광 목적이 아닌 교육·성찰·조직 토론 중심으로 운영됐다. 연수단은 메이지유신의 발상지인 야마구치에서 당시 지도자를 배출한 사설기관인 하기시의 쇼카손주쿠(송하촌숙), 공교육 인재육성학교인 명륜관을 찾아 서양의 선진문물을 배운 흔적을 집대성한 전시관을 둘러봤다. 야마구치현의 해상관문이자 최대 도시 시모노세키에선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1895년 강화회의(시모노세키조약)를 연, 우리에겐 아픈 역사의 현장도 둘러봤다. 강화회의장 길 건너편 바닷가에선 조선통신사 사절단이 상륙한 지점에 위치한 ‘조선통신사 상륙 기념비’도 확인했다. 일본 최대 석회동굴인 아키요시도, 일본 3대 명탑으로 유명한 유리광사의 5층탑도 관람했다.숙소는 일본에서 37년 연속 일본 전통료칸 100선에 선정된 유단온천군의 도키와료칸. 가이세키 요리로 저녁식사를 한 연수단은 이후 병원 미래 전략과 조직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리더십 워크숍을 열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타 문화 기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