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8.3℃
  • 맑음강릉 7.2℃
  • 맑음서울 8.5℃
  • 맑음대전 9.8℃
  • 흐림대구 11.6℃
  • 구름많음울산 9.4℃
  • 맑음광주 8.7℃
  • 흐림부산 10.9℃
  • 맑음고창 4.5℃
  • 흐림제주 9.4℃
  • 맑음강화 3.6℃
  • 맑음보은 7.2℃
  • 맑음금산 8.7℃
  • 구름많음강진군 9.1℃
  • 구름많음경주시 9.6℃
  • 구름많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 자서전/56/암치료제 개발 성공---유기합성에서 생명공학까지

유기합성에 의한 고혈압 치료제 캡토프릴의 개발 성공에 이은 항암제 BR-8702의 성공은 비단 보령제약의 영예뿐만이 아니라 국내 제약업계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되었다. 그것은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가능성과 능력을 세계에 입증시켜준 뜻 깊은 성과였다.


1989년 말에서 1991년 중반까지 국내 신문들은 ‘보령제약에서 새로운 약물을 개발해 냈다’는 기사를 종종 실었다. 특히 경제지들은 신 물질 개발의 의미를 중요시 여기고, 그 개발의 산실인 보령 중앙연구소 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발과정과 전망 등을 업계에 자세히 소개했다. 이 때 개발된 신 물질이란 다름 아닌 암 치료제를 말하는 것이었다. 암 치료제 개발은 보령제약 30년 역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성과 중의 하나였다.
보령제약의 암 치료제 개발 성공은 1989년 말, 해외특허를 받은 사실이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졌던 신 물질 BR-8702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중앙연구소는 1985년에 처음으로 물질특허를 외국에 출원했는데 이 때 영국과 프랑스, 일본 등 7개국으로부터 해외 특허를 취득하게 되었다.
물질특허를 받은 BR-8702는 항암 및 면역 조절 작용을 지닌 인(燐)계 포스포리피드와 항암 및 항바이러스 작용을 지닌 핵산계 뉴클레오타이드의 복합체로서, 암은 물론 급성 백혈병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AIDS에도 치료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 물질이었다.
중앙연구소 자체 유기 합성팀에 의해 개발된 BR-8702는 특히 소화기암, 폐암, 자궁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상품화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 신 물질은 주성분을 복합시킴으로써 천천히 방출되는 작용을 하게 해 암세포에까지 확실하게 도달시키게 하고, 세포 내에서 효소작용에 의해 두 주성분이 분해, 약효가 상승효과를 발휘함으로써 뉴클레오타이드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약 2.6배의 뛰어난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공학적 방법으로 개발된 국내 최초의 항암치료제 독소루비신(에이디마이신).


유기합성에 의한 고혈압 치료제 캡토프릴의 개발 성공에 이은 항암제 BR-8702의 성공은 비단 보령제약의 영예뿐만이 아니라 국내 제약업계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되었다. 그것은 국내 제약업계의 신약개발 가능성과 능력을 세계에 입증시켜준 뜻 깊은 성과였다.
보령제약의 두 번째 암 치료제 개발 성공은 1991년에 발표되었다. 보령은 암 치료제를 생명 공학적 방법으로 개발하는 데 성공, 대량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업계와 이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었다.
암치료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되었던 이 때의 제품성분명은 독소루비신(Doxorubicin : A.D. Mysin)으로서, 이탈리아,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이루어낸 쾌거였다. 독소루비신의 약효는 전 세계 약 50여종의 항암제 가운데서도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독소루비신은 흙 속의 미생물이 생산하는 항암제였다. 연구팀은 전국의 토양 속에서 항암효과가 있는 유효균주 2,500여종을 분리하여 변이주를 추출, 이를 이용한 수율 증대 및 새로운 정제 방법으로 순도를 높여 독소루비신 원료의 생명 공학적 합성에 성공한 것이었다.
독소루비신 개발은 세 가지 면에서 그 의미가 있었다.
첫째는 사내 정보 관리체계와 연구 분야의 밀접한 협조에 의해서 개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보령제약은 개발 담당부서를 따로 두고 국내외 시장정보 및 연구개발 정보를 폭넓게 입수하여 연구 분야 업무를 활성화시켰다.
독소루비신 개발은 바로 정보 관리체계가 이루어낸 걸작품으로서 이러한 협조체제는 기술 경쟁시대의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자 무기가 아닐 수 없다.
둘째는 생명공학을 이용한 항암제 개발로서는 국내 첫 개가라는 점이었다. 생명공학 분야는 공해를 유발시키지 않으며, 자연계에는 아직 탐색되지 않은 토양 등의 시료가 무한대로 존재하고 있는 장점이 있어 21세기에는 시장규모가 약 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의약선진국들이 치열한 개발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 산업의 경우 일부 기업에서 진단용 시약과 간염백신 등을 개발하는 데 그치고 있었는데, 우리가 처음으로 항암제 개발의 개가를 올린 것이었다.
셋째는 산학(産學)협동의 첫 작품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국가 경제의 융성을 위해서 기술입국 정책에 큰 비중을 두고 그 실천을 위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정부 등 네 주체가 긴밀한 협력 체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주장이 있었지만, 정작 그 실적은 미미한 편이었다. 독소루비신의 개발 성공은 바로 이러한 산학 협동이 이루어낸 결과로서 기술입국을 지향하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는 성공적인 업적이 아닐 수 없었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대한의사협회,의료인에 대한 민・형사 소송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국회 공청회 개최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의료배상공제조합,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은 3월 18일(수) 15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무너져 가는 필수의료를 살릴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의료 민·형사 소송 현황 비교분석 및 개선방안 모색을 위한 공청회 '필수의료 현장, 어떻게 살릴 것인가? '를 개최한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의료인에 대한 민·형사 소송의 선고 경향과 수사·기소 실태가 진료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과 환자의 권리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균형 있게 반영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서종희 교수가 「필수의료사고책임의 개인화에서 공동체화로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국내 판례를 심층 비교·분석하고 제도 개선방향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지정토론에서는 어은경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신현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정책과장, 신재호 서울고등법원 판사, 김형섭 광주지방검찰청 부장검사, 강윤석 前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 팀장,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 기자, 김형중 환자를 위한 의료정책을 생각하는 사람들 상임대표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열띤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