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회장 김동욱.사진)는 오는 4월 시행되는 약물운전 관련 도로교통법 개정과 처벌 강화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단순화된 홍보와 규제 방식이 환자 치료권을 위축시키고 오히려 안전을 저해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의사회는 최근 입장문을 통해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을 예방해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의학적 검토 없이 ‘운전 금지 약물’ 식으로 단순화된 메시지가 전달될 경우 진료 현장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신과 약물, 일률적 금지 대상 아냐”의사회는 일부 단체에서 안내하는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 목록이 자칫 ‘금지 약물’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정신건강의학과 약물은 동일 성분이라도 환자의 연령, 체질, 복용 기간과 용량, 병용 약물, 증상 안정 여부 등에 따라 운전능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약물 복용 사실만으로 운전 부적합 상태를 단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지나치게 단순하며, 정신과 치료 환자에 대한 낙인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치료 중단이 오히려 더 큰 위험”의사회는 처벌 강화와 공포 중심의 메시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윤지현 교수, 노원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이준혁 교수 연구팀이 파킨슨병 발생위험이 과거 흡연력보다 최근의 흡연 여부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이러한 결과가 역인과관계 (reverse causation)에 의한 것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흡연과 파킨슨병의 관계는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에서 다뤄져 왔다. 일부 연구에서는 흡연자에서 파킨슨병이 상대적으로 적게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그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흡연자는 암이나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등으로 더 일찍 사망할 위험이 커 파킨슨병이 실제보다 적게 관찰될 가능성도 있어, 흡연과 파킨슨병의 관계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009~2010년, 2011~2012년, 2013~2014년 국가건강검진을 세 차례 모두 받은 사람 가운데 2009~2010년 첫 검진 당시 현재 흡연자였던 40세 이상 41만489명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계속 흡연군, 재흡연군, 최근 금연군, 지속 금연군으로 나눴다. 또한 흡연자가 다른 질환으로 먼저 사망해 파킨슨병 진단 기회가 줄어드는 상황까지 고려하는 경쟁위험 분석을 적용해 결과
봄기운이 완연해지며 낮 기온이 점차 오르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풀기 위해 걷기나 등산,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때 많은 이들이 단순한 근육통이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며 정형외과를 찾지만, 관절 통증의 원인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권의종 교수는 “관절 통증이 발생하면 단순히 노화나 무리한 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관절에서 붓기와 통증이 반복되거나 아침에 관절이 오래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자신의 관절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인 활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되며, 면역세포가 정상 조직을 공격하면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흔히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혼동되기도 하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 양상에서 차이가 있으며, 관절염 외에도 간질성 폐렴이나 혈관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비인두암 조기 발견 어려운 이유, 감기와 증상 유사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비인두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400~500명 정도가 진단받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환자 추이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로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귀가 먹먹하면 단순 감기나 중이염이 아니라 ‘비인두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공문규 교수는 “비인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코피, 중이염 등으로 일반적인 이비인후 질환과 구분이 어려워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며 “실제로 많은 비인두암 환자들은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 임파절 전이 단계에 병원을 찾았다가 내시경 검사를 통해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비인두암은 다른 암과 달리 수술적 절제를 우선하지 않고 방사선 치료를 표준 치료로 시행한다. 비인두가 코 뒤쪽과 뇌 바닥(두개골 기저부) 바로 아래 깊숙한 곳에 위치해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주변에 중요 신경과 혈관이 밀집해 있어 수술 시 시야 및 안전성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방사선 치료 5년 생존율 90% 이상, 끝까지 치료받는 것이 관건비인두암은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수술을 시행하지 않더라도 전이여부에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 전략이 주요 심혈관 사건을 유의하게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병극·이용준·이승준 교수 연구팀은 LDL 콜레스테롤을 55mg/dL 미만으로 관리한 집중 치료군이 기존 목표치인 70mg/dL 미만 치료군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을 30% 이상 감소시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6년 미국심장학회(ACC) 학술대회 Late-Breaking Clinical Trials(LBCT) 세션 첫날 발표됐으며, 국제학술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에 게재됐다.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 사건의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들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 치료의 핵심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있으며, 기존에는 스타틴, 에제티미브, PCSK9 억제제 등 개별 약물의 효과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돼 왔다. 하지만 LDL 콜레스테롤의 구체적인 목표치 자체가 임상적 이점을 가지는지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최근 가이드라인은 목표치를 70mg/dL 미만에서 55mg/dL 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3,348,237명이었던 당뇨병 환자 수가 2024년에는 3,969,134명으로 최근 5년 사이 19% 급증했다. 이에 따라 시력을 위협하는 눈 합병증에 대한 경고도 커지고 있는데, 대표적인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 원인 중 상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미세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혈당 조절이 안되는 경우에 발생하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망막 박리나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안과 길현경 주임과장은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과 증식성 두 단계로 나뉜다”며 “ 초기 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미세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가벼운 출혈이 나타나는 상태로 변화가 망막 내부에 국한되어 시력 저하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 없이 질환이 진행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 혈류의 흐름이 나빠지면서 망막이나 시신경 유두 표면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기는 상태다. 이러한 혈관들은 구조적으로 약해 쉽게 파열되어, 대량의 유리체
국내 연구진이 1만 5천여 명 규모의 한국인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그동안 원인을 찾기 어려웠던 ‘미규명 소아 신경발달장애’의 핵심 원인을 규명했다. 단백질을 만들지 않는 ‘비암호화 유전자 변이’를 특정하고, 해당 변이가 질환을 유발하는 분자 발병 기전까지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대병원 임상유전체의학과 채종희·이승복·김수연 교수와 고려대 최정민 교수·홍주현 학생 공동 연구팀은 총 1만 5,450명의 전장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원인 미상의 신경발달장애 환자 2,797명을 선별, 비암호화 유전자 변이의 임상적 특징과 발병 메커니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의 0.72%에서 ‘RNU4-2’ 비암호화 RNA 유전자 변이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85%는 동일한 변이 유형(n.64_65insT)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변이는 모두 부모에게서 유전되지 않은 ‘신생 변이’로 확인돼 질환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중증 인지 및 운동 발달 지연을 보였으며, 상당수가 보행이나 언어 발달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와 함께 소두증, 뇌전증, 성장 부전, 안면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권역별호스피스센터 주관으로 호스피스 돌봄 제공자 대상 ‘영적 돌봄 워크숍 <같이 걸을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영적 돌봄 실천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참여형 교육이다. 참여자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지 방법을 익히고, 영적 돌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영적 돌봄을 단순한 종교적 영역이 아닌, 대상자의 삶의 의미와 관계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돌봄의 핵심 요소로 접근했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영적 돌봄서를 활용한 경험 공유와 토론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교육에 참여한 한 돌봄 제공자는 “그동안 영적 돌봄은 막연하고 어려운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워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워크숍은 지역 내 호스피스 전문기관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참여자 간 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상호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김대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권역별호스피스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영적 돌봄은 생애 말기 돌봄에서 매우 중요한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출범 이후 첫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전공의 노동환경 개선과 권리 보장을 위한 강도 높은 교섭과 연대를 공식화했다. 특히 “전공의 착취 구조를 끊어내겠다”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며 향후 투쟁 방향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노조는 3월 28일 전국 수련병원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 규약 개정안, 표준단체협약안 등을 의결했다. 아울러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임금·근로환경 관련 주요 현안을 공유하며 조직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유청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노조가 이제는 현장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착취의 굴레를 끊어내고, 전공의 사회의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분한 논의를 통해 힘을 결집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설립 이후 사업 및 회계감사 결과가 보고됐고, 2026년 사업 및 예산안이 의결됐다. 이어 남기원 수석부위원장 주도로 표준단체협약안과 규약 변경안이 통과되며 교섭 기반 정비가 이뤄졌다. 특히 현안 논의에서는 ▲교수의 전공의 폭행 사건 ▲임금 체불 대응 ▲일방적 임금체계 변경 통보 ▲임금 삭감 사례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운영하는 전북서부해바라기 위기지원센터(소장 김병륜)가 지난 26일(목) 외래동 4층 대강당에서 대내•외 귀빈들과 주요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확장 이전 기념식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 이전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피해자 등 위기 상황에 처한 대상자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전문적인 통합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해바라기센터란 성폭력•가족폭력•성매매•아동학대 등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피해자를 보호, 치유하기 위한 통합지원, 원스톱 기관으로 성평등가족부와 전북지방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위기 상황 피해자에게 신속하고 안전하게 상담, 의료, 수사, 법률, 심리 치료 등을 제공하는 기관을 말한다. 이날 행사는 송지은 성평등가족부 성폭력방지과 과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 전북특별자치도 교육지원청을 비롯, 전북지역 시·도의원, 모찬원 원광학원 상임이사, 박성태 원광대학교총장,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및 주요 업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사 및 축사 ▲센터 현황 및 운영보고 ▲기념 촬영 및 테이프 커팅식 ▲시설 라운딩 순으로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