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양이 갑자기 눈에 띄게 늘거나 주기와 무관한 출혈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자궁내막암의 전 단계로 불리는 ‘자궁내막증식증’의 강력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과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환자가 늘면서 20~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발병 주의보가 켜졌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안쪽을 덮는 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정상적인 월경 주기에서는 배란 후 분비되는 프로게스테론이 내막 증식을 억제하지만, 자궁내막증식증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에스트로겐이 내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할 때 발생한다. 자궁내막증식증을 진단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세포의 변형(이형성)’ 동반 여부이다. 세포 변형이 확인된 경우 이형성(비정형) 자궁내막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상피내종양이라고 하며, 이는 자궁내막암으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 단계를 의미한다. 실제로 이 단계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 10명 중 3명은 이미 초기 자궁내막암이 함께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세포 변형이 확인되었다면 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반드시 정밀한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진단은 일차적으로 질식 초음파를 통해 내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국립암센터 재활의학과 정승현 교수)이 유방암 치료를 마친 환자의 재활에서 체력을 키우는 것보다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기능 회복을 좌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암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치료 이후에도 보행, 자세 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가 적지 않다. 항암·방사선·수술 등 치료 과정에서 근육과 신경에 영향을 받으면서, 몸이 스스로 자세 안정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유방암 생존자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항암 치료 중이거나 치료를 마친 이후에 낙상을 경험하는 비율이 50~60%에 달한다. 그러나 기존의 암 재활은 주로 근력 강화와 유산소 운동 위주로 구성돼, 협응·자세 안정성 훈련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ReMAP(Rehabilitation through Movement and Perception)’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유방암 생존자의 보행 능력과 자세 안정성을 개선하는지 알아보고자 국내 7개 대학병원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ReMAP은 근력과 심폐 기능
아주대의료원, 아주대 콰트로 정밀의약 연구원, 목암생명과학연구소는 4월 22일 아주대 송재관에서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김철호 콰트로 정밀의약 연구원장, 신현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각 기관은 고유의 연구 역량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여, 신약개발 공동연구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협력 분야는 ▲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개선 공동연구 ▲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 신속 비임상 검증 체계 구축 ▲ 연구 인력 교류, 공동 워크숍, 기술 세미나 개최 등 학술교류 ▲ 관련 기술의 사업화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각 기관은 데이터와 AI 알고리즘, 임상 검증 역량을 결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성공률을 높이는 등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철호 연구원장은 “글로벌 AI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국내 기관 간의 상호보완적 협력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국내 AI·신약개발 생태계의 경쟁력을 한 단계 격상시키겠다”고
대장내시경 인공지능(AI) 연구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이 진단 가치가 높은 영상만을 선별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셋을 구축하며, 향후 AI 기반 내시경 진단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장내시경은 대장암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한 핵심 검사지만, 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흐림, 거품, 조명 불량 등으로 인해 영상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비정보성 프레임’은 AI 모델 학습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실시간 진단 보조 시스템의 정확도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이동헌 교수와 진은효 교수 연구팀은 능동학습 기반 알고리즘 ‘AD-BALD’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16만 프레임 규모의 대장내시경 데이터셋 ‘InfoColon’을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최소한의 데이터 라벨링으로 최대의 학습 효율을 끌어낸 점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AD-BALD’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상을 선별해 전문가의 검증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전체 데이터 중 약 9%(1만2663프레임)만
오는 4월 28일은 ‘관절염의 날’이다. 관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관절염은 관절에 통증과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다양한 질환을 포함하며, 일부에서는 염증 반응이 동반되기도 한다.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부터 외상이나 감염에 의한 관절염까지 원인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가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거나 손상되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한 연골 소실을 넘어 연골하골 변화와 활막 반응 등 관절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함께 진행된다. 질환이 진행될수록 관절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최근에는 운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관절에 반복적인 부담이 가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운동 자체가 문제가 되기보다는 과도한 사용이나 잘못된 자세, 기존 관절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도 초기 퇴행성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허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뿐 아니라 비만, 반복적인 관절 사용, 외상, 정렬 이상 등 다양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가 해외의료봉사와 해외 환우 초청 수술 지원 등 의료 나눔 활동을 인정받아 경기도의사회로부터 ‘명예로운 회원상’을 수상했다. 김덕열 교수는 경기도의사회 의료봉사단과 함께 꾸준한 해외 의료봉사를 펼쳐왔으며, 매년 국내로 환우를 초청해 수술을 지원하며 의료 나눔을 실천하는 등 지역사회와 의료계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도박중독치유 위탁기관은 지난 21일 군산경찰서와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및 조기 개입, 상담·치유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 사이버 도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위기 청소년에 대한 보호 및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양 기관은 협약을 계기로 청소년 대상 도박 문제 예방 활동과 위험군 조기 발굴, 상담 및 치료 연계 등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기반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의 도박 문제를 개인의 일탈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예방 및 개입 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소년 사이버 도박에 대한 위험 인식을 높이고, 도박 중독 및 관련 범죄 예방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원광대학교병원 도박중독치유 위탁기관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상담–치료–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지속적인 지원 체계도 구축될 전망이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이다.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질환의 정확한 명칭은 ‘뇌졸중’이다. 높은 사망률 뿐만 아니라, 반신마비, 언어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겨서 삶의 질을 매우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 치료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4.5시간의 골든타임’이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뒤 이 시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가능성 높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뇌졸중센터장 박홍균 신경과 교수는 “혈관이 막힌 상태가 지속될수록 점점 더 많은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발생 후 치료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뇌졸중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는 뇌경색(허혈뇌졸중)이다. 이는 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면서 뇌 조직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이다. 이때 막힌 혈관을 녹이는 치료가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치료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정맥내 혈전용해제 투여를 표준 치료 기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증상 발생 후 4.5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환자가 치
우수 기술과 R&D 성과를 기반으로 창업한 고려대학교 의료기술지주 자회사 ㈜온코마스터(대표이사 장우영, 고려대 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AI 신약 개발 기업 온코크로스에 흡수합병되며 바이오 창업의 성공 모델로 발돋움했다. 이번 합병은 대학 내 연구 성과가 단순히 기술 이전에 머물지 않고 기업화와 성장을 거쳐, 대형 플랫폼 기업과 결합해 시장에서 가치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온코마스터는 지난 2022년 국가 R&D 사업인 K-MASTER 사업단의 성과를 기반으로 탄생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이다. 암 환자의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의사결정지원 시스템(CDSS)을 제공하며,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정밀의료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아왔다. 특히 2024년 NVIDIA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인셉션’ 선정, 유한양행 등과의 신약 개발 공동 연구, 2025년 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 등 단기간 내에 차세대 K-바이오 유망주로 급부상했다. 양 기관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온코마스터가 보유한 풍부한 임상 코호트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항암제 적응증 및 바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지난 20일 엄홍길휴먼재단과 사회공헌 및 국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병원장 고동현 신부, 대외협력실장 김혜윤 교수를 비롯해 엄홍길 상임이사, 이순래 실장 등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선한 영향력 확산을 목표로 국내외 거주하는 네팔 국적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지원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공적개발원조(ODA) ▲국제교류 ▲공익사업 ▲의료봉사활동 등 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국제성모병원은 앞으로도 국제 의료협력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인류애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으로서 엄홍길휴먼재단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엄홍길 상임이사는 “국제성모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