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2010년 11.9%에서 2024년 30.3%로 14년 만에 약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여성은 67.1%, 70세 이상 여성은 70.4%가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분석돼 폐경 이후 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치료 현장에서는 고강도 스타틴과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치료 비중이 크게 늘었고, 새 진료지침은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도에 따라 LDL 콜레스테롤을 더욱 적극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반면 학계가 요구해 온 국가건강검진의 이상지질혈증 검사주기 4년→2년 단축은 정부 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추가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김성래 가톨릭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이사장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는 10일 콘래드 서울에서 제15회 국제학술대회 ICoLA 2026(The 15th International Congress on Lipid & Atherosclerosis)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6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와 새롭게 개정한 ‘2026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ICoLA 2026 주요 학술
SK케미칼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한 당뇨병 복합제를 국내 생산에서 아시아·중남미 등 10개국 이상의 상용화까지 연결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를 인정받았다. SK케미칼(파마사업대표 박현선)은 지난 9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26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바이오헬스’에서 ‘바이오헬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유공 포상’ 단체 부문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포상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협력과 공동연구, 기술이전 등을 통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수여된다. SK케미칼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를 공동개발하고, 자사의 생산 역량과 파트너사의 글로벌 허가·판매 역량을 결합해 다국가 상용화로 연결한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협력은 2020년 시작됐다. 공동개발 이후 SK케미칼이 제품 생산을 맡고 아스트라제네카가 글로벌 허가와 판매를 담당하는 역할 분담 체계를 구축했다. 시다프비아는 서로 다른 기전으로 혈당을 낮추는 두 성분을 하나로 결합한 제2형 당뇨병 치료 복합제다. 2023년 국내 허가를 받은 뒤 SK케미칼 청주공장에서 상업생산
계절의 경계가 무색하게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두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개학 이후 초등학생과 영유아에서 독감 발생이 두드러지고 있어 소아·청소년과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예방수칙 준수와 예방접종 일정 확인이 중요해졌다. 질병관리청의 2026년 35주차(8월23~29일) 감염병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으로 나타났다. 32주차 7.0명에서 33주차 7.5명, 34주차 9.2명, 35주차 13.3명으로 4주 연속 증가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독감 입원환자 증가 폭은 더 컸다. 32주차 43명에서 33주차 78명, 34주차 89명, 35주차 162명으로 4주 만에 약 3.8배로 늘었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독감 의사환자 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36.5명으로 가장 높았고 1~6세가 22.6명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등학생과 영유아를 중심으로 발생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코로나19도 최근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에 새롭게 들어설 종합병원의 진료체계와 운영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 정부·보건의료 관계자들이 한국 병원의 중증진료와 첨단 의료시설, 자동화 시스템을 직접 살펴봤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병원장 서동훈)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주 정부와 보건의료 대표단이 선진 의료시스템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9일 병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특히 타슈켄트주 누랍샨 지역에 새로 건립될 종합병원의 향후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 고려대 안산병원의 진료체계와 첨단 의료장비, 환자안전 및 병원 운영시스템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방문은 경기도와 경기국제의료협회가 추진하는 ‘2026 경기도 메드테크 아카데미’의 하나로 마련됐다. 경기도와 해외 정부·의료기관 사이의 보건의료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내 의료기술과 운영시스템을 해외에 소개하는 사업이다. 이날 아르지쿨로프 투라쿨 사디코비치 타슈켄트주 보건국장을 비롯한 우즈베키스탄 대표단 14명이 고려대 안산병원을 찾았다. 홍광대 진료협력센터장이 병원의 주요 의료 인프라와 진료체계를 소개한 데 이어 대표단은 약 1시간30분 동안 주요 진료시설과 병원 운영 현장을 둘러봤다. 영상의학과와 핵의학과에서는
복부비만과 높은 중성지방, 낮은 HDL 콜레스테롤, 높은 혈압 등 대사건강의 이상이 위암 위험과 관련된 전암성 병변인 위축성 위염과 연관될 수 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위축성 위염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관련 요인을 고려한 분석에서도 대사증후군과 중등도 위축성 위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양선영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정소이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송은영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수진자 1만2,353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축성 위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된 상태를 말한다. 위암 발생 위험과 관련된 주요 전암성 병변으로 위암 위험을 평가할 때 중요하게 살펴보는 소견이다.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은 위축성 위염과 위암의 대표적인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을 비롯해 높은 혈압과 혈당, 중성지방 증가, 이른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감소 등 여러 대사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상태다. 기존 국내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26%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위
면역항암치료의 난제로 꼽히는 낮은 치료 반응률과 전신 부작용을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치료제를 종양 부위에 정밀하게 전달하는 나노기술 기반의 차세대 전략이 제시됐다. 개인 맞춤형 mRNA 암백신부터 환자의 몸속에서 직접 CAR-T 세포를 만들어내는 기술, 종양 안에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새로운 나노입자 개념까지 암 면역치료의 미래 기술이 한데 정리됐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팀(조언택 박사)은 독일 본대학병원 슈미트 울프(Ingo G. H. Schmidt-Wolf)·아밋 샤마(Amit Sharma) 교수팀, 중국 상하이교통대 런지병원 징징 푸(Jingjing Pu) 박사팀과 최신 나노 면역치료 연구와 임상 현황을 폭넓게 분석하고 다중 병용 치료 플랫폼을 제안한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Molecular Cancer’ 최근호에 발표했다. 면역항암치료는 환자의 면역체계를 다시 활성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가 보내는 면역 억제 신호를 차단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흑색종 등에서 치료 성과를 보여왔으며, 환자의 T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유전자를 넣어 다시 투여하는 CAR-T 세포치료는 일부 혈액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하지만 모든
신종감염병 발생 때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국가 연구역량이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향후 5년간 우리나라 감염병 연구개발(R&D)의 방향을 새로 짠다. 평상시에는 연구 인프라와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위기 때는 국가 연구기관이 신속하게 공동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남재환)은 10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제13회 감염병연구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신종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국가 연구기관 간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추진할 국가 감염병 연구개발 전략에 대한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한다. 질병관리청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연구기관 등이 공동 주관하며 감염병 관련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현장 행사와 함께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먼저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 감염병 R&D의 방향을 제시할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공청회에서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전략안을 보완하며, 최종안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
감염병이 발생한 뒤 전문인력을 긴급 파견하던 국제 공조체계가 평상시부터 대응인력과 전문성을 준비하고 국가 간 연결망을 구축하는 ‘사전 대비’ 체계로 영역을 넓힌다.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 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국제유행경보대응네트워크(Global Outbreak Alert and Response Network·GOARN) 지역 파트너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GOARN 서태평양지역 파트너 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적인 감염병과 공중보건위기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위기가 발생하기 전부터 필요한 인력과 전문성을 준비하고 연결하는 지역 차원의 대비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GOARN은 감염병 유행이나 공중보건위기가 발생했을 때 필요한 전문인력과 기술을 신속하게 연결하기 위해 WHO를 중심으로 2000년 출범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다. 각국과 참여기관은 GOARN을 통해 보건위기가 발생하면 국경을 넘어 전문인력을 파견하고 역학조사와 감시, 임상사례 관리 등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한다. 올해도 콩고민주공화국과 우간다의 에볼라바이러스병, 베트남 홍역, 피지
장애 예술인들의 작품 430점이 출품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JW아트어워즈’에서 고등학생 손우진 작가의 ‘안식처3’이 대상을 차지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은 지난 9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2026 JW아트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JW아트어워즈는 장애 예술인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을 통한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된 순수미술 공모전이다. 고(故) 이종호 JW중외제약 명예회장이 “장애인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사회를 밝게 만드는 존재”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2015년 제정했다. 재단에 따르면 총상금 규모는 국내 기업이 주관하는 장애인 미술전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 5월부터 약 한 달간 자유 주제로 진행됐다. 만 16세 이상 장애 예술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모집한 결과 총 430점이 접수됐다. 지난해 340점보다 90점, 약 26.5% 늘어난 것으로 역대 가장 많은 작품이 출품됐다. 재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1명에게 500만원, 최우수상 2명에게 각 300만원, 우수상 2명에게 각 200만원, 장려상 2명에게 각 100만원, 입선 10명에
한국에서 배운 뇌혈관 의료기술이 라오스 현지 환자 치료로 이어졌다. 라오스에서 처음으로 뇌혈관조영술이 시행된 가운데 한국에서 임상연수를 받은 현지 의료진이 직접 시술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해외 의료지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의료기술 자립의 첫발을 내디뎠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최원주)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팀은 9일 라오스 최대 규모 국립병원인 마호솟병원(Mahosot Hospital)에서 허혈성 뇌경색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에는 한국에서 이종욱펠로우십 임상연수를 받은 라오스 의료진 티파찬 피마판(Thipphachanh PHIMPHAPHANH)이 참여했다. 첫 번째 환자는 구해원 교수가 직접 시술했으며, 두 번째 환자 시술에는 피마판이 직접 참여하고 구 교수가 옆에서 전 과정을 지도하며 필요한 부분을 보완했다. 뇌혈관조영술은 뇌동맥류와 뇌혈관기형, 뇌혈관 폐색 등 다양한 뇌혈관질환을 진단하고 혈관 내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이자 시술 기반이다. 이번 시술이 일회성 치료를 넘어 향후 라오스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뇌혈관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