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김희수총장 자서전/20/해외 인턴십과 찾아가는 졸업식

해외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2009년은 우리 대학이 해외 취업에 첫발을 디딘 해이다. 싱가포르, 일본, 중국에 300명의 학생을 해외 인턴십으로 내보낸 것이다. 아마 단일 대학으로는 유일한 대규모 해외 인턴십이 아닌가 싶다. 우리 대학이 취업 명문으로 몇 년째 계속 취업률 상위를 지켜왔지만,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취업의 질을 높여 보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 2008년 10월부터 해외취업전략팀을 구성하여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취업할 대상 국가와 지역을 선정하여 연결하고, 학생들을 위한 사전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든 것이다.


2009년 새 학기부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신청을 받았다. 학생들이 해당국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유급 인턴으로 일한 뒤 취업하는 방식으로, 인턴십을 나가면 4학년 2학기는 현장 실습제로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비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학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국내 생활비 정도로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3백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했고, 방과 후에 인성교육, 어학교육, 해외문화 및 예절교육 등 사전 준비와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6월에 해외취업단 발대식을 갖고 38명의 학생이 처음으로 싱가포르로 출발하게 되었고, 연말까지 나머지 학생들이 인턴십을 떠났다. 작년의 경우 120여 명의 학생들이 인턴십을 마친 바 있다.   


해외 인턴십의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 31명의 학생이 애플(Apple)사와 현대건설, 쌍용건설, DHL 등 대기업 및 현지기업에 취업했으며, 일본은 33명이 일본기업에, 9명은 국내기업에 취업하는 결과를 낳았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이만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은 고무할 만한 일이라 본다. 학생들에게 끈기와 도전 정신을 길러주고 해외 취업 프로그램으로 잘 뒷받침해 준다면 해외 취업이 가능함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 해외 취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중동이나 유럽 등지로 대상 국가를 넓히고 취업 분야도 의료나 서비스 등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런데 해외 인터십 대상자들이 4학년 학생들이어서, 다음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턴 기간만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도 있었으나, 취업을 했거나 그곳에서 경험을 더 쌓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일생에 한번뿐인 학위 수여식에 참가할 수 없는 학생들이 안쓰러워 나는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 학위증을 주기로 결심했다.

싱가포르에 주재하고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현지를 찾아가 졸업식을 가졌다.

 

2010년 2월에 나는 싱가포르를 가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졸업생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수여식을 가졌으며, 올 2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찾아가는 졸업식을 갖고 학생들에게 학사모를 씌워주고 학위증을 전달했다. 졸업생들이 어디에 있든 모교가 든든한 후원자임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타국에서 취업을 위해 고생하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고 싶었다. 학위 수업식이 끝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학생들 역시 무척 감사해 하며 모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정부에서도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있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일 것이다. 특히 국내 취업 시장에서 밀리는 지방대 졸업생들은 학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해외 기업들에게서 취업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요새 글로벌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되었지만, 이처럼 해외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 아닌가 한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질병관리청 "국민소통이 최선의 방역"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위원장 정기석)의 정책 제언을 바탕으로 추진한 '국내 감염병 위기소통 효과성 강화를 위한 조직 구조‧체계 개선안 연구'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감염병 대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국민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체계와 구조, 즉 시스템 정비에 중점을 두고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유행 사례를 기반으로 4가지* 세부 과제를 통해 질병관리청의 위기소통 개선 방향성을 도출했다. 연구진은 소통환경 분석,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기존 감염병 위기소통의 목표와 기능을 보완하고 재설정할 필요가 있음을 파악했다. 먼저 감염병 위기소통에서 ‘방역 관련 정보를 알리는 것’ 외에도 ‘과학적 근거 및 조직의 신뢰 획득’을 소통의 핵심 목표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목표 달성의 효과성을 위해 제도 배열*에 대한 개선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 또한, 감염병 위기에서 정부의 소통은 일반적인 상황일 때와 차별적인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위기소통 원칙인 신속성, 투명성, 정확성에 더하여, ‘협력과 조정(coordination)’ 기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질병관리청 내 소통전담조직(대변인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종근당,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 글로벌 권리 확보… 방광암 치료제 연구개발 탄력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22일 RNAi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큐리진(Curigin)과 유전자치료제 ‘CA102’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여 표재성 방광암을 첫 번째 타깃으로 독점 연구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이 많이 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어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고 작용하도록 하여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표적하여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물이 타깃으로 하는 방광암은 치료에 주로 화학요법을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 면역 및 표적항암제가 치료요법으로 제시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치료제 선택의 폭이 좁아 결국 방광 적출로 이어지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종근당은 서울성모병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