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계속 떨리면 대부분 ‘피곤해서 그렇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쪽 눈떨림이 반복되고 점차 얼굴 한쪽으로 퍼진다면 피로에 의한 단순한 눈떨림이 아니라 신경에 이상이 생긴 ‘반측성 안면경련’일 가능성이 있다. 반측성 안면경련은 한쪽 얼굴 근육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눈 주위가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볼, 입꼬리, 목덜미 등 한쪽 얼굴 전체로 경련이 확대될 수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는 “반측성 안면경련은 단순 근육 문제라기보다 신경과 혈관이 서로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신경혈관 압박 질환’이다. 뇌간에서 나오는 안면신경이 주변 혈관에 의해 지속적으로 자극받으면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얼굴 경련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물게 종양이나 혈관 기형이 신경을 압박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구안와사와 같은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중년 이후 여성에서 호발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환자 약 2만 명… 동양에서 더 흔해반측성 안면경련은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겪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10만 명당 약 10명 정도 발생
채혈로 췌장암 환자의 ‘초기 간 전이’를 판별하는 AI가 개발됐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 교수, 내과부 고여경 전공의 공동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혈액을 기반으로 초기 간 전이 위험을 예측하는 AI를 개발해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BMC Cancer’ 최신 호에 실렸다. 췌장암 환자 상당수는 이미 타 장기에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데, 간 전이는 특히 수술 진행 여부와 예후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CT나 MRI와 같은 기존의 영상 검사로는 작은 간 전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희승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간 전이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AI 모델 ‘LiMPC(림피시)’를 개발했다. 췌장암 진단 시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혈액검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추가 검사나 장비 없이도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 췌장암 환자 2657명의 진단 시점 혈액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AI 모델을 개발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용인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내 5개 의료기관 환자 272명을 대상으로 외부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당 AI 모델은 초기 간 전이 위험을 구
현대 사회에서 입냄새는 단순한 생리 현상을 넘어 대인관계의 질을 결정짓는 민감한 요소로 작용한다.스스로 인지하는 입냄새가 심할수록 사회적 상호작용은 위축되며, 결국 심리적 불안과 소외감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건조한 봄철에 심해지는 입냄새는 일상적인 소통을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어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 식후 즉시 꼼꼼한 칫솔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해 치태를 제거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 수준의 입냄새가 이어진다면, 단순한 관리의 문제를 넘어 전신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몸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홍성옥 교수와 함께 봄철 입냄새의 원인과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봄만 되면 심해지는 입냄새, 원인은 건조한 날씨에 마른 ‘침’봄철의 건조한 기후와 수분 섭취 부족은 우리 몸의 천연 방어막인 타액(침) 분비를 감소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타액은 입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산도를 조절하며 강력한 항균 작용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다. 홍성옥 교수는 “타액 분비량이 많을수록 입냄새의 주요 원인 물질인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는 유의미하게 낮아진다”며 “봄철의 계절적
차 여성의학연구소는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IVM)술 중 ‘CAPA-IVM’의 교류를 위한 글로벌 워크숍을 지난 18~19일 마곡·잠실 난임센터에서 개최했다. 차병원은 1989년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을 개발해 ‘미성숙 난자는 태아로 발달할 수 없다’는 기존의 통념을 깨고 관련 연구를 선도해왔으며, 최근에는 호르몬 주사 없이 진행하는 난임 치료가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발전하고 있다. 차 여성의학연구소 마곡·잠실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워크숍에는 차병원 임상의와 연구진을 비롯해, 호주 차병원 시드니센터(호주 City Fertility Sydney CBD)의 윌리엄 레저 박사와 호주 의료진, 난임연구실 Scientific Director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CAPA-IVM 분야의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생식의학 분야에서의 연구 경쟁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호주차병원 시드니센터의 난임 전문의 윌리엄 레저 박사가 임상의들을 대상으로 난자 채취(OPU) 시술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레저 박사는 30년 이상 연구와 임상 경험을 이어온 보조생식술 분야 권위자다. IVM은 미성숙 난자를 체외에서 성숙시키는 기술로,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진오)은 지난 20일 병원 3층 심장혈관 촬영실에서 ‘2026년 제4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경인지회 Live Case Demonstration’을 개최했다. 이번 라이브 시연은 ‘복잡 관상동맥, 대동맥 및 말초혈관 중재시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의 심혈관 중재시술 전문의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치료기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이번 시연을 통해 심혈관 분야의 우수한 의료 역량을 공유하고, 지역 거점 병원을 넘어 전국적인 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관상동맥 및 말초동맥 중재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 삽입으로 넓히는 표준 치료법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총 4건의 고난도 사례가 소개됐다. 관상동맥중재술 시연에서는 정밀한 혈관영상검사와 최신 장비를 활용해 난도 높은 병변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며 환자의 증상을 호전시켰다. 시연은 각각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조덕규‧이오현 교수가 집도하고, 인천세종병원 심장내과 김세훈 과장, 중앙대광명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엽 교수가 참여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김용철 교수는 혈관영상검사의 해석과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지난 19일(목) 병원에서 ‘VISION 2031 선포식’을 개최하고, 향후 5년간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담은 미션·비전·핵심가치·행동지침을 공식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전은 VISION 2026 수립·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전 구성원이 함께 참여해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병원은 차세대 리더 그룹과 현재 리더 그룹이 함께 논의하며 ‘5년 뒤의 병원 모습’과 ‘실행 계획’을 연결했고, 그 핵심 변화상으로 중증질환전문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약을 제시했다. 해운대백병원의 비전은 “우리는 탁월한 진료와 돌봄으로 사람 중심 의료를 실천하여 동남권을 대표하는 중증 질환 거점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한다.” 등을 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우현 교수가 2022년 세계 최초로 시행한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의 폐암 수술은 갈비뼈 사이(늑간)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이곳에 흉강경 수술 기구를 삽입해 폐를 절제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문제는 갈비뼈 사이에 굵은 늑간신경이 위치해있어 수술 과정에서 신경 손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수술 후 숨을 쉴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늑간신경통’과 호흡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정우현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 세계 최초로 갈비뼈 사이가 아닌, 가장 아래쪽 갈비뼈 밑에 구멍을 내고 흉강경 대신 수술 로봇을 이용해 폐를 절제하는 ‘늑간 보존 로봇 폐암 수술법’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수술법은 늑간신경이 존재하지 않는 부위로 접근하기 때문에 신경 손상을 원천적으로 피할 수 있으며, 길이가 길고 자유롭게 회전이 가능한 수술 로봇을 이용해, 폐까지의 거리가 멀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이를 활용한 폐암 수술이 이뤄지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진단검사의학 분야의 정밀 유전자 분석 역량 강화를 위해 전장엑솜시퀀싱(Whole Exome Sequencing, WES) 검사를 도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전장엑솜시퀀싱 검사는 인체 유전자 중 단백질을 생성하는 엑손(Exon) 영역을 분석하는 유전자 검사로, 약 2만 개에 이르는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어 기존 패널 검사보다 넓은 범위의 유전자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원인 유전자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아져 희귀 유전질환의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환자의 유전 정보를 기반으로 한 정밀의학적 진단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한 검사 데이터는 보관이 가능해 향후 새로운 의학적 지식이 축적될 경우 동일한 데이터를 활용한 재분석도 가능하다. 전장엑솜시퀀싱 검사는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질환 환자 ▲반복되는 유전성 질환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기존 유전자 검사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웅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전장엑솜시퀀싱 검사는 기존 유전자 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폭넓
고대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김용엽 교수(사진)가 3월초 개최된 ‘2026 대한갑상선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김용엽 교수는 ‘2006~2022년 한국의 절개, 내시경, 로봇 갑상선 수술 이용 추세 : 연도별 비율을 활용한 전국 단위 보험청구자료 기반 연구(National Utilization Trends in Open, Endoscopic, and Robotic Thyroid Surgery in South Korea, 2006-2022: A Nationwide Claims-Based Study Using Annual Proportions)’라는 주제 연구의 독창성을 인정받아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연구에 따르면 로봇 갑상선 수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4년부터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추월하였고,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으며 특히 20~40세 여성에서 로봇 갑상선 수술을 선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국립소방병원(원장 곽영호)은 3월 23일부터 외래 시범진료를 11개 진료과로 확대하고, 인근 지역주민을 포함한 일반 국민에게도 진료 대상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충북 음성군 충북혁신도시에 위치한 국립소방병원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연면적 약 3만9천㎡, 302병상)로 건립된 공공의료기관이다.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와 함께 충북 중부권의 필수 의료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됐다. 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 5개 핵심 진료과를 중심으로 소방·경찰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진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 23일부터는 ▲내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가정의학과 ▲재활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등 총 11개 진료과로 외래 서비스를 확대한다. 오는 4월에는 성형외과를 추가 개설하는 등 6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진료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음성·진천·괴산·증평 등 인근 지역주민을 포함한 일반 국민 누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확대는 소방공무원을 위한 특화 의료 제공을 넘어 대학병원급 전문 의료 접근성이 낮았던 충북 중부권의 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