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소아청소년기의 골반뼈 성장이 비구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청소년기 전후로 골반뼈의 2차골화중심이 비구의 테두리를 따라 나타나고, 그에 따라 비구 후방 부위의 면적이 점점 넓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결과는 고관절 성장 과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고관절 질환 예후 예측과 치료 방침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신창호 교수팀은 2002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골반 및 복부 CT를 촬영한 9-13세 소아청소년 132명을 대상으로, 골반뼈의 2차골화중심 발달에 따른 비구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골반뼈의 ‘비구(Acetabulum)’는 허벅지뼈의 대퇴골두를 덮고 있는 오목한 모양의 뼈 구조다. 비구 주변에는 청소년기 전후로 2차골화중심이 나타나고, 여기서부터 골반뼈를 구성하는 장골·치골·좌골 3개의 뼈가 형성된다. 이런 성장을 거치며 비구의 면적도 증가하는데, 만약 비구가 대퇴골두를 과도하게 덮으면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을, 반대로 충분히 덮지 않으면 고관절 이형성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관절 질환 예방과 효과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하려면 2차골화중심의 출현과 발
소아 장 건강, 방치하면 ‘성장‧발달 및 관련 질환에 적신호’ 소아기의 장 건강은 소화 기능 및 이와 연관된 성장과 발달뿐 아니라 면역 체계와도 관련이 있으며, 최근 장-뇌 축 미생물 연구에 따르면 장 건강이 복통 관련 질환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유민 교수와 소아 장 건강의 중요성과 흔히 발생하는 관련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변비 심한 아기, 성장 부전이나 체중감소 있다면 질환 의심해야 소아 변비는 4세 이상 아이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변지림, 변을 참는 행동, 배변 시 고통스럽거나 힘든 증상, 직강 수지 검사에서 직장에 커다란 변 덩어리 확인, 변기 막힘 증상 중 2개 이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된다. 주요 원인은 변을 참는 생활 습관, 화장실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 식사량이 너무 적거나, 섬유소 섭취, 수분 부족과 같은 섭식 이상 등이 있다. 그 외 변비를 유발하는 전신 질환, 근육 질환이나 신경 질환이 있는 경우, 음식 알레르기나 대사 이상 환자도 변비가 있을 수 있다. 변비가 심한 소아는 변의를 느꼈을 때 참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에서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장진우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예병석 교수,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장경원 교수 연구팀이 반복적인 고집적 초음파로 뇌혈관장벽을 개방하는 치료법의 안전성과 일부 신경학적 증상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고집적초음파재단 (FUS foundation, USA)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는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다. 그동안 약물을 이용해 치료로 이를 제거하려는 시도를 해왔으나, 뇌혈관장벽 등 여러 장애 요인에 따라 약물의 전달이 어렵고 또한 약물에 의한 부작용 등으로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장진우 교수 연구팀은 2022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알츠하이머병 환자 6명에게 고집적 초음파를 이용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2개월 간격으로 3차례 실시했다. 수술 전후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의 변화, 환자의 행동과 심리 등 비인지적 증상을 평가하는 CGA-NPI (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
산후조리는 출산 후 산모가 신체를 회복하는 과정이다. 출산 후 약 6주 정도를 산욕기라고 해서 몸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기간이다. 이때 여러 호르몬, 관절과 인대, 그리고 기혈의 변화가 연쇄적으로 나타난다. 때문에 건강한 회복을 위해서는 산모는 물론 가족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부인과 황덕상 교수는 “출산 후에는 기운과 혈액이 부족하고 관절의 불균형, 인대 근육의 이완과 약화, 심리적인 변화 등이 생기는데, 이런 후유증상을 산후풍이라 일컫는다”며 “한의학의 관점에서 산후조리 핵심은 ‘때’에 잘 맞춰 부족한 건 채우고, 넘치는 것은 비우는 적당함을 통해 산후풍을 최소화하고 출산 전보다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산 후 대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관절통, 감각장애, 땀 과다, 우울증 등이 있다. 통증은 여러 관절에서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산모마다 ‘시리다, 화끈거린다, 저리다, 쑤시다’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 만약 특정 시간대에 특정 관절만 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류마티스 관절염, 손목터널 증후군 등 다른 질환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황덕상 교수는 “통증 이외에도 땀이 비 오듯 흐르거나 체온 조절에
비만은 단순한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새해를 맞아 단기간 체중 감량을 위해 최근 열풍인 비만치료제나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의료진들은 약물과 수술은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 권영근 교수는 “약물 치료나 수술은 비만 치료의 중요한 도구이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체중 감량 효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려면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인 변화가 아닌 꾸준한 노력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비만치료제, 효과 높지만 중단 후 요요 우려.. 현재 비만 치료제 중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은 위고비와 마운자로다. 두 약물 모두 GLP-1 유사체 계열로, 식욕을 억제하고 체중 감량을 돕는다. 위고비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BMI 27㎏/㎡ 이상 30㎏/㎡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되
분당서울대병원이 오는 2월 9일(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제20회 내과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연수강좌는 보다 많은 의료진이 참석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참가자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 평점 6점이 부여된다. 온라인 연수강좌는 보다 폭넓은 의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강의실(ROOM 1)과 2강의실(ROOM 2)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강의실에서는 순환기내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감염내과, 노인병내과 분야의 강의가 진행되며, 2강의실에서는 혈액종양내과, 알레르기내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신경과의 강의가 진행된다. 강좌는 내과 과장 소화기내과 황진혁 교수의 인사말로 시작되며, 1강의실에서는 ▲말초동맥질환(순환기내과 윤창환 교수) ▲심장삽입전기장치 삽입 환자 진료(순환기내과 조영진 교수) ▲심초음파 이상소견 처리(순환기내과 황인창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이어서 ▲상부위장관 양성 질환의 내시경 소견(소화기내과 최진주 교수) ▲염증성 장 질환의 감별 및 치료(소화기내과 전유경 교수) ▲C형 간염의 진단과 치료 가이드(소화기내과 박민경 교수) 등 실무 중심 강좌가 이어진다. 오후 세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들을 대상으로 ‘경증 환자 회송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경증 환자는 동네병원, 중증·희귀·난치성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송 절차 안내, 기념품 및 회송안내문 배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참여에 따라 내원객을 대상으로 경증 환자 회송에 대한 인식 전환의 필요성과 효율적인 의료전달체계로 경증 환자가 지역 병·의원에서도 안심하고 진료를 연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집중 홍보했다. 또 회송 이후에도 인천성모병원으로 재진료가 필요할 경우 진료협력센터를 통한 신속한 예약 등을 안내했다. 진료협력센터장(영상의학과 교수)은 “인천성모병원이 중증질환의 진료와 치료에 집중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에 충실하고 합리적 의료전달체계를 만들기 위해 외래 경증 환자의 회송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주요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5 상반기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돕고, 의료기관의 혈액 부족 위기를 극복해 보려는 목적 아래 실시됐다. 이에 원광대학교병원 주요 임직원 45명은 혈액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지는 겨울철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고자 헌혈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 활동을 통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회 각계각층의 구성원들에게 행동하는 따뜻한 마음이 전파되기를 바랬다. 원광대학교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고 헌혈에 동참하자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추후로도 더 많은 임직원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해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지난 1월 16일(목) 첫사랑니치과의원 최근락 대표원장(경희치대 95학번 졸업, 부산시치과의사회 이사)가 구강악안면외과 발전을 위해 1천만 원을 추가 기부했다고 밝혔다. 치과대학과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발전을 위한 누적 기부액이 4,000만원을 넘는다. 발전기금식에는 김형섭 경희대학교치과병원장 직무대행 겸 기획진료부원장을 비롯해 기부자 최근락 대표원장, 정준호 구강악안면외과교수, 김철원 의료협력팀장 등이 참석했다. 최근락 대표원장은 “그저 묵묵히 으뜸보다는 버금으로 살아가며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모교 구강악안면외과의 발전을 위하여 함께 오래 멀리 달리자는 태도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김형섭 기획진료부원장은 “동문의 지속적인 발전기금 기부에 감사드리며, 개원의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경희대 치과병원과 구강악악면외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4년 출생아 수는 23만 명대 후반,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9년 만에 저출산 추세가 반등했지만, 여전히 인구절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출산을 하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낳으려 해도 낳을 수 없는’ 난임 부부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난임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25만 1천여 명을 넘어섰다. 국내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는 “임신 가능성은 임신계획을 시작한지 1년 이내 약 85%, 2년 이내 약 95%에 이른다”면서, “막연히 언젠가 되겠지 하다 때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임신이 되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난임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경향이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혼 연령은 남성 34세, 여성 31.5세였으며, 첫 아이 출산 연령은 평균 33.6세였다. 특히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20대 초반의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용진 교수는 “출산 연령의 지연은 난임과 고령 임신 증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