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22만 3,254명으로 2020년 이후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3대 실명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치료법과 약제가 발전하면서 이른 시기에 발견해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면 실명까지 이어지는 비율은 높지 않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이 어렵고, 30% 이상 시신경이 파괴된 후에야 시야 이상을 자각하는 경우가 많다. 말기에 이르기까지도 통증이나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린다. 녹내장은 초기일수록 치료 효과와 예후가 좋은 편이다. 그러나 통증도 없고 시력저하도 뚜렷하지 않아 이 시기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 결과 치료 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초기에 진단받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니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고, 안약 점안 등 치료에 대한 동기 부여도 쉽지 않다 보니 이로 인해 치료가 느슨해지면서 질환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국내 녹내장 환자 약 70% 이상은 정상안압녹내장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 범위 안압에서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할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흡연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를 매일 사용할 경우 비흡연자보다 디스크 발생 위험이 최대 42%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원 교수(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는 신재원 교수(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연구팀과 함께 전자담배와 연소형 담배 사용이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전국 단위 코호트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약 326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로, 전자담배가 금연 보조 수단으로 인식돼 왔지만 근골격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수행됐다. 연구팀은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세 이상 약 560만 명 가운데 분석 조건에 맞는 326만5천여 명을 최종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후 건강검진 이후 약 3.5년 동안 추적 관찰해 흡연 습관과 척추 디스크 질환 발생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흡연 형태에 따라 ▲비흡연군 ▲연소형 담배(CC) ▲궐련형 전자담배(HEC) ▲액상형 전자담배(LEC)로 구분됐다. 또한
최근 이어폰과 헤드셋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청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큰 볼륨으로 음악을 듣거나, 장시간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습관이 반복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청력이 서서히 떨어질 수 있다. 난청은 통증이 없고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방치할 경우 의사소통 장애와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난청은 달팽이관의 청각세포에서부터 뇌의 청각을 담당하는 부위에 이르는 신경 경로에 이상이 생겨 청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외이와 중이를 거쳐 전달된 소리를 내이의 달팽이관과 청신경이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소리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게 된다. 이현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리를 감지하고 전달하는 내이와 청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에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인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난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 선천적 유전 요인이 전체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이 밖에도 바이러스 감염, 종양, 정신적 요인 등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는 돌발성 난청,
콩팥(신장)은 갈비뼈 아래 등쪽 좌우에 하나씩 있다. 강낭콩 모양의 어른 주먹만한 크기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고도의 필터링 시스템을 갖춘 일종의 몸속 정수기이자 노폐물 여과 장치다. 살면서 쌓이는 독소를 매일 분리 수거하느라 여념이 없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콩팥은 기능의 절반 이상이 손상될 때까지 아무런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이른바 ‘침묵의 장기’라 불리는 이유다. 오는 12일은 ‘세계 콩팥의 날’. 전 세계적으로 콩팥 질환자들이 급증하자 세계신장학회와 국제신장재단연맹이 콩팥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6년 제정했다. 콩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장기가 아니다.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거대한 화학공장이다. 우선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한다. 체내 수분량과 전해질(나트륨, 칼륨 등), 산염기 균형을 정밀하게 조절한다.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분비하기도 하며 적혈구 생성을 돕고 비타민 D를 활성화해 뼈 건강을 지키는 역할까지 한다. 이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단순히 소변의 문제가 아니라 빈혈, 골다공증, 고혈압 등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콩팥병(만성신부전)은 콩팥 손상이나 기능 감소가 3개월 이상
새 학기, 단체 생활이 시작되면 유행성 질환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대부분의 초등학생이 입학 전 필수 접종을 완료하지만, 밀집된 환경에서 바이러스 노출에 완전히 자유롭기는 어렵다.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주요 감염성 질환과 예방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보자. A형 지나니 B형 확산, ‘독감’ 유행 변이에 맞는 백신 접종 필요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흡기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3~5월은 개학 이후 단체 생활이 늘어나며 독감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로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맞춰 1년에 1회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는 “사람에게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는 A형·B형으로 지난겨울 A형 독감이 유행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B형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A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됐거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유형이 다르면 다시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자제하는 것이 권장된다.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현재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사용되는 독감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전염성 강한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비뇨의학과 연구팀이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을 직접 비교한 연구로 ‘2026 대한전립선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홀뮴 레이저 전립선적출술(HoLEP)과 전립선동맥색전술(PAE)을 동일 기준에서 분석해 증상 개선 효과와 성기능 보존, 이상반응 위험을 정량적으로 제시한 점에서 주목된다. 제1저자는 임의찬 전공의, 교신저자는 황의창 교수다. 연구는 HoLEP 249명, PAE 80명 등 총 329명을 대상으로 전향적으로 진행됐다. 환자 특성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매칭 분석을 적용했으며, 각 치료군 54명씩을 최종 비교했다. 시술 3개월 후 평가에서 두 치료 모두 배뇨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HoLEP은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 삶의 질(QoL), 최대요속(Qmax), 잔뇨량(PVR)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더 큰 개선 폭(P<0.05)을 보였다. 성기능 지표에서는 PAE가 발기 기능과 사정 기능 보존에서 유의한 결과(P=0.001)를 나타냈다.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HoLEP 28.1%, PAE 10%로 집계됐다. 상대위험도는 3.19(P=0.009)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효과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김탁원·길정희 선생의 후손인 故 김상덕 기부자로부터 30만 달러(약 4억3000만원)를 전달받았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윤을식 의무부총장과 편성범 의과대학장, 손호성 의무기획처장, 김훈엽 대외협력실장이 참석했으며, 故 김상덕 기부자의 장남 Dean Paik(딘 백), 차남 David Paik(데이비드 백) 등 유가족도 함께해 뜻을 더했다. 일제강점기 부부 의사였던 김탁원·길정희 선생은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와 함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전신이자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의학교육기관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 창립에 앞장섰다. 이후 홀 여사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강습소를 인수해 경성여자의학강습소로 개편했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첫 의사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교육과 여의사 양성에 뜻을 품고 있던 우석 김종익 선생 등 독지가들의 기부를 이끌어내며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 출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들의 헌신은 여의사 양성에서 의학전문학교 건립, 나아가 오늘날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으로 이어지는 토대가 됐다. 고대의대 졸업생(11회)이자 의대 교수를 겸임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은 최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중증·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를 영입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이 3월에 영입한 의료진은 응급의학과(2명), 마취통증의학과(2명), 산부인과(1명), 정형외과(1명), 내분비내과(1명), 소화기내과(1명), 신장내과(1명), 영상의학과(1명) 등 총 10명이다. 새로 부임한 산부인과 김승호 교수는 단일공 로봇 복강경수술 200례 이상, 일반 복강경 및 자궁내시경 수술 800례 이상의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김 교수는 부인종양을 비롯해 로봇·복강경수술, 자궁내시경시술, 일반부인과 등 전문 진료를 제공한다. 응급의학과에는 박진원·박희근 교수가 합류해 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며, 마취통증의학과 유수경·이수연 교수는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 관리를 담당한다. 정형외과 전병훈 교수는 △무릎 관절염 및 인대·연골 손상 △인공관절 수술 등 슬관절 분야를 책임지며, 영상의학과 박상영 교수는 △혈관·비혈관계 인터벤션 △간암중재시술 △투석혈관 동정맥루 개통술·확장술 등을 시행한다. 또한 소화기내과 임현 교수(위암·대장암·위식도 역류질환), 신장내과 김윤호 교수(신장질환), 내분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은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세계 최고 병원(World’s Best Hospitals 2026)’ 평가에서 국내 12위에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글로벌 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각국 병원들의 △의료 성과 지표(40%) △국내외 의료 분야 전문가 추천(35%) △환자 만족도(18.5%) △환자 자기평가 도구 실행 여부(6.5%) 등을 종합해 이뤄졌다. 경희대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12위에 올랐으며, 세계 순위에서는 250대 병원 가운데 184위를 차지했다. 뉴스위크가 지난해 6월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최고 전문 병원’에서도 4개 부문에 상위권으로 선정되며 국제적 수준의 의료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김종우 경희대병원장은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기울여 온 헌신과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는 진료 체계를 구축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중증·필수·응급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중환자실 신증설 공사를 완료했으며,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기관 간 상생 협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한승범)이 의료봉사단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월 23일 별빛힐링라운지에서 ‘2025년도 의료봉사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한승범 병원장, 이성우 진료부원장 겸 봉사단장을 비롯해 씨젠의료재단, 고려대학교 교우회,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우회 등 협력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의료봉사단의 주요 활동 성과와 발자취를 담은 사진전도 함께 마련돼 지난 20년의 의료봉사 활동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2005년 호의사회봉사단을 창단한 이래 총 2,725명의 교직원이 참여해 48,913명의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33회의 의료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이웃과 함께하는 이동진료’와 ‘농촌 사랑 의료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왔다. 또한, 스리랑카 지진해일 피해지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아이티 지진 피해지역, 몽골·동티모르·미얀마·베트남 등 국경의 경계를 넘어 의료 소외지역에 인술을 전달해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매년 후원금을 모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