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이 자녀의 ADHD·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연동건 교수 연구팀은 약 277만 명에 달하는 국가 단위 의료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노출과 자녀의 신경정신 질환 발생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해당 연관성을 국가 단위 자료로 검증한 세계 최초의 역학 연구로, 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지(JAMA)』 1월호에 게재됐다. 임신 기간에는 약물 복용이 태아에게 미칠 영향을 우려해 치료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속쓰림은 임산부에게 흔한 증상이지만, 약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연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7년 사이 출생한 약 277만 명의 아동과 산모를 최대 10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활용해 임신 중 위산분비억제제 사용과 자녀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신경정신 질환 발생 간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초기 인구 기반 분석에서는 약물 노출군에서 신경정신 질환 발생 위험이 소폭 높게 나
사소한 소변 변화나 눈·다리 부종이 반복된다면 단순 피로나 일시적 증상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신장에서 혈액을 여과하는 핵심 구조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일 수 있으며,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구체는 신장에서 혈액을 걸러내는 기본 단위로, 한쪽 신장에 약 100만 개씩 양쪽을 합쳐 약 200만 개가 존재한다. 사구체신염은 면역 기능 이상 등으로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발생해 혈뇨, 단백뇨, 부종, 신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군을 통칭한다. 원인은 대부분 면역학적 기전에 의해 발생하며, 대사 장애, 혈류 이상, 독성 물질, 감염,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질환의 형태와 경과도 원인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음상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사구체신염은 하나의 질환이라기보다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군”이라며 “같은 사구체신염이라도 원인과 형태에 따라 치료 방법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감기나 상기도 감염 후 혈뇨가 반복되는 ‘IgA 신증’이 있으며, 하루 3g 이상의 심한 단백뇨와 전신 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민병욱])은 1월 9일 지오프로 주식회사(대표 최형권)로부터 발전기금 5,000만 원을 기부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기부식에는 민병욱 병원장, 윤영훈 진료협력센터장, 함창화 발전기금본부장, 최철웅 순환기내과 과장, 김응주 교수, 지오프로 최형권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기부는 단순한 후원을 넘어 환자와 의료진 간의 깊은 신뢰가 지속적인 나눔으로 이어진 사례라 더욱 뜻깊다. 최형권 대표와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지난 10여 년간 환자와 주치의로 인연을 이어왔다. 최 대표는 그동안 병원의 헌신적인 진료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성과를 지켜보며 깊은 신뢰를 쌓아왔으며, 과거에도 600만 원을 기부하며 병원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이번 5,000만원 기부 역시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고려대 구로병원이 대한민국 의학 발전을 선도하는 연구 중심 병원으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루어졌다. 전달된 기금은 순환기내과의 연구 및 교육, 진료 환경 개선 등 국내 심장질환 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해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철희 교수가 ‘대한당뇨병학회 신임 회장’에 취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968년 창립 이래 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당뇨병 전문 학술단체로, 당뇨병의 예방‧진단‧치료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을 선도하며 세계적인 학회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철희 신임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대한당뇨병학회의 학술위원, 연구위원, 간행위원으로서 왕성하게 활동해 왔으며, 영문학회지 ‘Diabetes & Metabolism Journal’의 발간에 참여해 학회 발전에 기여했다. 2016~2017년에는 대한당뇨병학회 감사를, 2022~2023년에는 (재)당뇨병학연구재단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와 비만 증가로 당뇨병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보건‧사회‧경제적으로 큰 문제가 대두되고 있고, 최근 대내외적 의료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이사장님과 이사진을 비롯한 학회 임원, 회원들과 협력해 ‘당뇨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선도’, ‘당뇨병 연구와 치료에 글로벌 표준 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최원주) 로봇수술센터가 로봇수술을 기반으로 한 ‘수술-퇴원 원데이 시스템’을 구축하며, 바쁜 직장인과 활동적인 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는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원데이 수술은 수술 후 다음 날 모든 회복 과정을 마치고 퇴원하는 시스템으로, 장기 입원에 따른 시간적·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직장 일정이나 일상 활동으로 장기 입원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산백병원은 탈장 수술과 담낭 수술을 중심으로 로봇수술 기반 원데이 수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정밀한 로봇수술을 통해 통증과 출혈을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여, 수술 다음 날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 복귀까지 가능하도록 진료 프로세스를 정비했다. 일산백병원은 “입원 기간 단축은 단순한 편의성을 넘어, 환자의 삶의 리듬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특히 직장인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에는 경기도 최초로 도입한 5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5’가 있다. 다빈치5는 미세한 절개와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개복수술 대비 통증이나 출혈, 합병증 위험을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지난 8일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2층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2026년 신입 프리셉터를 대상으로 「2026년 프리셉터 양성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임상 현장에서 신규 간호사를 직접 지도하는 프리셉터 간호사의 역할과 책임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효과적인 교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 프리셉터의 개념과 역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성공적인 역할 수행 ▲ 신규 간호사 교육체계를 기반으로 한 부서별 맞춤 교육 운영 및 평가 ▲ 프리셉터를 위한 감염관리 핵심 내용 지도 ▲ 신규 간호사 교육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조정과 상호 신뢰 기반 의사소통 기술 활용 ▲간호 술기의 표준 절차와 코칭에 대한 이해 ▲ 근거 기반 간호 교육과 비판적 사고를 통한 실무 적용 역량 강화를 목표로 구성됐다. 교육은 1·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제1부에서는 ▲프리셉터의 개념과 역할(이은아 간호2팀 팀장) ▲신규 간호사 교육체계의 이해와 프리셉터 교육지침서를 활용한 교육 방법(정혜미 교육수간호사) ▲프리셉터를 위한 간호 현장 감염관리(유은성 감염관리팀장)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제2부에서는 ▲신규 간호사와의 소통: 갈등관리와 의사
전남대학교병원 발전후원회(회장 박흥석)가 누적 기부금 150억원을 돌파하며 지역 의료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9억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여 역대 최고 성과를 달성하는 등 지역사회 기부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발전후원회 창립 이후 20년 만에 이룬 값진 성과로, 병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나눔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발전후원회의 총 누적 기부액은 154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39억원은 저소득층 치료비 지원과 연구·교육·시설 확충 등에 사용됐으며, 현재 잔여 기부액은 115억이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모인 기부금은 총 19억이 넘어, 발전후원회 설립 이래 단일 연도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금액에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지정기부금과 함께 안과 검사장비, 심장 제세동기 등 환자 진료에 직접 활용되는 현물기부가 포함돼 실질적인 의료 환경 개선 효과를 더했다. 기부금 규모는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창립 초기 연평균 5억원 수준이던 기부액은 2021년 15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으며, 정 신 원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은 의생명연구원 소속 강희성 연구원이 국내 의료 AI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 발표상’과 ‘우수 연제상’을 연이어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2025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추계학술대회(KoSAIM)’와 ‘2025 대한의료정보학회(KOSMI)’에서 이뤄졌다. 두 학술대회는 의료 AI·임상 데이터 분석·디지털 헬스케어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내 대표 학술행사로, 전국 각지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AI 기반 의료기술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강 연구원은 대한의료인공지능 추계학술대회에서 ‘미숙아 신생아 소생술 과정에서 기관삽관 필요성을 예측하는 AI 모델 개발 연구’를 주제로 우수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다. 해당 연구는 전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현호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됐으며, 전자의무기록(EMR)을 텍스트 데이터로 변환해 자연어 처리 모델에 적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대한의료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NICU SOAP ECHO: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심장초음파 SOAP 노트 자동 생성 연구’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이 연구는 신생아중환자실(NICU)에서 시행되는 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최근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을 반복하는 난치성·중증 역류성식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전담하는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 전문센터’를 국내 최초로 개소했다. 역류성식도염은 국내 인구의 약 7~10%가 경험하는 흔한 만성 소화기 질환이다. 이 가운데 약 30% 이상은 위산분비억제제(PPI)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동안 국내 의료 환경에서는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기능검사, 치료 전략 수립, 수술 및 장기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전담 전문센터가 없어, 대부분 환자들이 반복적인 약물치료나 비효율적인 진료를 이어온 것이 현실이다. 이번에 개소한 난치성 위식도역류질환센터는 이러한 구조적 진료 공백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센터는 24시간 식도 산도검사,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 등 정밀 기능검사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진단을 시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증상별 위산과 비산(non-acid)역류의 정량적 관계 평가를 하여 환자별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또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구축된 고유의 수술임상데이터에 기반한 항역류수술의 효과를 예측하고 상담한다. 체계적인 환자 교육 프로그램을
배가 아프고 설사가 시작되면 흔히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급성 장염’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런 증상에 체중 감소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단순 장 트러블이 아닌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에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완치가 어려워 평생에 걸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진단이 늦어질 경우 장 손상이나 각종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형일 교수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의 주요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혈변·복통·설사, 일시적 장 트러블 아니다염증성 장질환은 일시적인 기능 이상이 아닌, 장 점막에 구조적·면역학적 이상이 생기는 만성 질환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나 급성 장염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질환의 성격은 분명히 다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주로 스트레스나 식습관 변화로 인해 복통, 설사가 반복되는 기능성 질환이다. 급성 장염 역시 복통과 설사, 발열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일주일 이내 호전된다. 반면 염증성 장질환은 설사와 복통이 6개월 이상 반복되며, 혈변이나 점액변, 밤에 잠을 깨울 정도의 복통, 체중 감소와 만성 피로감이 동반되는 경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