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지난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이하 바이오 USA)에 참가,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북미 지역 내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바이오 USA 전시회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The world can’t wait)‘를 주제로 개최됐다. 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9개 주요 기관*과 함께 ▲공동 홍보관(KOREA BioHealth Hub Pavilion) ▲IR 세션 ▲코리아 나잇 리셉션(KOREA Night Reception) 등을 운영하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홍보 및 네트워킹을 적극 지원했다.
* 9개 기관 : 국가독성과학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북테크노파크, 첨단재생의료산업협의회,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코리아 바이오헬스 허브’라는 명칭에 걸맞게, 공동 홍보관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IR 세션에는 21개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과 파이프라인을 글로벌 투자자 및 기술 협력 파트너에게 직접 소개했다. 이어 열린 ‘코리아 나잇 리셉션’은 역대 최대 규모인 1,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으며, 국내·외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은 활발한 교류 속에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해외 관계자는 “전시회장 곳곳에 통합 한국관과 한국의 유망 기업들을 목격할 수 있었고 한국 참석자 수도 압도적이었다”며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바이오 USA 참가 외에, 15일에는 재미 한인 생명과학자 단체 K-BioX가 주최한 ‘ABDD Summit 7’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연홍 회장은 ‘K-Pharma at a crossroads : challenges and opportunities’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오픈 이노베이션과 AI 활용 강화, 재미 생명 과학자들과의 협력 및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16일 오후에는 보스턴 내 혁신 거점인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 입주 및 보스턴 진출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협회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2021년 협회의 주도로 시작된 CIC 입주 지원 프로그램이 세계 최고의 제약바이오 허브인 보스턴 진출의 디딤돌이 됐다고 평가하고, 향후에도 정부 및 협회 차원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확대를 요청했다.
아울러 16일 저녁에는 미국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 젊은 생명과학자 모임인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NEBS, New England Bioscience Society) 임원진과의 간담회(오름 테라퓨틱스, 인제니아, 유한양행, 동아ST,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 관계자 참석)를 통해 한‧미 연구자 간 협력 및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NEBS 임원진들은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과의 3차례에 걸친 간담회 결과 등을 소개했다. 양측은 미국 내 생명과학 전문가들의 산업계 진출을 위한 협회와의 협력 강화, 한·미간 생명과학 공동연구 및 제약바이오와 AI의 융합을 위한 방안, 협회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K-SPACE 활용 확대 방안 등을 주제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노 회장은 17일 오후 현지에서 바이오 USA에 참가한 국내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번 바이오 USA 참가 소회와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또한 미·중 경쟁, 신약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 미국 의약품 관세 및 MFN 약가 인하 등 주요 이슈에 대해 질의응답 형식으로 의견을 나눴다.
노연홍 회장은 “이번 바이오 USA 참여를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민·관 협력의 허브로서, 국내 산업계의 국제화를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