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제약회사들이 후폭풍을 우려해 '리베이트영업 추정회사 무기명 설문조사'를 반대했지만 결국 강행됐다. 물론 어느회사가 거명되었는지는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비밀이라는 것이 언젞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도 적지 않다.
'리베이트영업 추정회사 무기명 설문조사' 실시는 올초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에 취임한 이행명이사장이 기자회견에서 밝히면서 추진되어 왔지만, 일부 제약회사에 대해 사정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면서 유보돼 오다가 이사사 50군데 가운데 44개사가 참가해 23일 치러진 협회 정기이사회에서 전격 시행됐다.
제약사들은 이행명이사장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리베이트 근절을 하기 위한 극단의 조치라는 측면에서 이해한다'면서도 자충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일부 의약단체에 대한 사정당국의 압수수색 영장을 상기시킨 한 제약사 관계자는 " 사정당국이 제약협회에 대해 '리베이트영업 추정회사 무기명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자료를 요청할 경우 '단지 투표에 거명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받을수도 있다"며 아위움을 토로했다.
한편 한국제약협회는 23일 제4차 이사회를 열어 △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명칭 변경 △협회비 장기체납 회원사(와이디생명과학) 제명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대표사진은 3차 이사회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