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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스키장 부상 주의보! 무리한 스피드와 점프는 척추 및 무릎 관절 부상 높여

#직장인 현 모(33)씨는 몇 주전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진 이후로 무릎이 계속 뻐근하고 움직일 때마다 아프다. 붓기가 오래가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며칠 전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이 풀려 넘어지기까지 했다. 현 씨는 놀란 마음에 정형외과를 찾았고, 검사 결과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전국의 스키장이 모두 개장함에 따라 설원에서 스키, 스노보드 등 짜릿한 겨울 스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겨울에는 운동량이 부족해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하체 근육이 감소하기 때문에 운동 중 발생하는 작은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스키는 1년 이내의 경험을 갖고 있는 초보자 중 약 30%가, 스노보드는 처음 타는 사람 중 약 50%가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키장 이용객 중 혼자 넘어져 발생하는 사고는 54.6%, 충돌은 4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키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허리 및 무릎 관절 부상의 종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스키 타는 중 급작스러운 회전, 충돌 등으로 무릎에 충격 가해지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발목이 높고 딱딱한 플라스틱 스키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지게 되면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기 쉽다. 넘어질 때는 자연스레 무릎이 굽혀지는데, 이 때 스키 뒷부분이 눈에 걸린 상태로 몸이 움직이면 강한 충격이 구부러진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갑작스런 통증이 생기면서 주저 않게 된다. 증상 초기에는 무릎에 피가 차며 붓지만 2~3일 후 통증과 붓기가 가라 앉아서 타박상으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십자인대가 파열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주변 무릎 연골이 2차적으로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백준호 과장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출혈이 생기면서 붓게 되는데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반월상연골판까지 손상되어 조기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스키를 타다가 다친 무릎이 붓는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MRI 촬영을 통해 파열 정도와 증상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맞은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노보드탈 때 고공 점프, 갑작스럽게 자세 변환하면 점퍼 골절 발생
스노보드는 스키보다 발이 자유롭지 않아 스키에 비해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기 쉬우므로 고관절 및 골반, 척추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특히 고공 점프를 시도하거나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수직 방향으로 넘어지면서 척추 전반에 충격이 가해지는 ‘점퍼 골절(jumper's fracture)’이 발생하기 쉽다.


점퍼 골절은 척추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척추뼈 뒤쪽에 있는 관절과 신경이 손상되는 ‘추간관절증’의 일종으로, 심한 허리 통증 및 골반 통증을 동반한다. 만일 보드를 타다 넘어진 후 척추뼈 주위,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프다면 추간관절증을 의심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정형외과 백준호 과장은 “스노보드를 타다 넘어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후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며 “만일 증상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아 허리 부상이 신경 손상으로 이어지면 하반신 마비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 막으려면 ‘요령 있게’ 넘어지는 방법 숙지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 필수
스키와 보드를 탈 때 관절에 충격을 최소화는 방법으로 넘어지는 것만으로도 무릎과 허리를 보호할 수 있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경우에는 무릎을 구부린 상태로 두어야 한다. 한쪽 엉덩이를 뒤로 앉듯이 넘어지거나 넘어질 때 손을 무릎에 붙이고 스키를 나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뒤로 짚지 않고 미끄러져 정지할 때까지 기다린 뒤 일어나야 한다.


스노보드는 두 발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로 넘어지기 때문에 앞쪽으로 넘어질 때 무릎을 구부려 몸을 웅크리고 미끄러져야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뒤로 넘어지는 경우에는 엉덩이를 이용해 옆으로 미끄러지듯 넘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한 넘어지면서 손으로 바닥을 짚으면 손목 골절이나 염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바닥을 짚지 말고 앉는 자세를 취하여 엉덩이에 체중을 실어야 한다.


메디힐병원 정형외과 백준호 과장은 “스키나 보드를 타기 전에는 헬멧과 보드 전용 장갑, 보호대를 착용해야 하고 약 15분 정도 간단한 체조나 스트레칭 동작으로 몸을 풀어 관절의 운동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특히 부상이 발생하기 쉬운 초보자의 경우 일반 스키보다 회전 및 제어가 쉬워 무릎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카빙 스키를 선택하는 것이 좋고 새벽이나 저녁, 야간 등 기온이 낮아 몸과 슬로프가 함께 굳는 시간대를 피해 스키를 타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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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