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은 명절을 전후해 두통, 요통, 근육통, 복통, 만성피로,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등 육체적·정신적 증상을 호소하는 현상으로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피로, 무리한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 가족 간 갈등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보통 연휴 일주일 전부터 증상이 생기기 시작해 명절 전후 2~3일 동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부들은 음식 준비와 상차림 등 가사노동이 늘면서 손목, 어깨, 허리, 무릎 등 통증이 나타난다. 남자들은 장거리 운전 때 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니 척추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 중간에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관절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 특히 연휴 동안 평소와 달리 늦은 취침과 과음은 수면 피로를 유래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특별한 원인 없이 스트레스로 긴장성 신경성 두통도 발생할 수 있다. 머리가 띵하고 무겁거나 감싸는 듯한 목 조임, 목덜미 뻐근함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정신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었는데, 취업과 결혼, 임신 압박에 시달리는 청년층이 주로 겪는다. 또 평상시 교류가 없던 가족들이 모여 대회가 시작되면 기분 나쁜 언쟁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종종 있는데 이처럼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주제는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고 우울감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부갈등, 남녀 불평등도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에 상호 간 배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명철 때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과음하기도 쉬워 다양한 소화기 증상을 앓기 쉽다. 또 추석 명절은 일교차가 커서 음식이 쉽게 상해 식중독과 장염에 걸릴 수 있어서 남은 음식은 밀봉해 냉장 보관하고 조리와 식사 전후 손 씻기 등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줘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박재석 소화기병원장은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능력이 저하돼 소화 시간이 길어져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있다면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당뇨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만성질환자가 명절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혈당과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켜 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14일부터 18일까지 평소와 다름 없이 12명의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교대로 24시간 진료를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