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와 레저.신간

건양대 김희수 명예총재 저서 ‘세월에서 배웁니다’ 화제..."90대에 늦게 배운 그림과 서예, 인생사로 풀어 내"

김용발 본지 발행인,서평 통해 "의사로서, 교육가로서 100세 가까운 삶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 왔는지 엿볼 수 있어 행복"



 서울의 김안과병원, 논산의 건양대학교, 대전의 건양대학교병원 설립자인 김희수건양대 명예총재가 ‘세월에서 배웁니다’라는 책을 집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명곡 김희수의 사계절 인생 그림책’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로 나누어 계절에 맞게 그가 직접 그린 그림 및 글씨와 함께 인생의 격언 및 명구 등  짦은 글로 이루어져 있다.  명곡은 김명예총재의  호다.

 이 책은 그가 90대에 뒤늦게 배운 그림과 서예를 곁들여 엮은 인생사에 관한책이다. 120페이지로 된 소책자다. 간단한 그림을 곁들인 글로 비교적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필자는 오랜 기자 생활을 하다 보니 40여년 전부터 김명예총장을 가까이 대할 수 있었다. 그는 필자가 존경하는 인사 가운데 한 분이기도 하다.

 1928년생인 김명예총재는 올해 우리 나이로는 97세다, 충남 논산 양촌에서 태어난 그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다. 해군 대위로 전역한 그는 영등포에 김안과를 설립, 동양 최대의 안과 병원으로 키운 뒤 이를 바탕으로 대전에 1,300베드 규모의 대형 종합병원을 세웠다. 

 그는 의사로서도 성공했으며, 교육자로서도 성공했다. 자신의 고향인 충남 논산에 양촌 중고등학교와 건양대학교를 세웠다. 올해 33주년을 맞은 건양대학교는 ‘교육명문’과 ‘취업명문’의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 교육위원회가 선정한 글로컬 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의사의 길과 교육자의 길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연관성이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의사의 사명이 인간의 육체적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라면 교육자의 사명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가 인생 백세가 가까워 올 때까지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현장에서 체험한 것을 짧은 글로 함축시킨 것이다. 그는 모든 사물을 애정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대하며,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열심히 살아간다. 그는 고령의 나이에도 일에 파묻혀 사는 인생을 즐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 간다. 그는 97세의 나이에도 골프를 젊은이 못지 않게 잘 친다. 그는 골프를 치는 중에도 유행가 카세트를 틀어 놓고 즐겨 듣기도 한다. 한마디로 낙천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낙천적인 삶을 사니까 건강하고 장수를 누리고 있다. 그는 또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남다르다.  골프장을 돌다 보면  그린의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김을 매는 여성들을 몇 번 만나게 된다.  그는  김을 매는 코스에 이르면  일행이 나누어 가지도록 반드시 금일봉을  준다.  김희수 의학박사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90대 들어 그림과 서예를 배웠으며, 하모니카를 비롯 색소폰, 오카리나, 장구, 단소 등을 배워 이들 악기로 간단한 곡 몇 개 정도는 연주할 실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일에 파묻혀 열심히 살아간다. 그리고 부지런하다. 그는 대학총장 시절에는 오전에는 대전병원으로, 오후에는 논산대학으로 출근하고 서울에 있는 김안과 병원에도 자주 들르곤 했다.  

 그의 이러한 바쁜 활동은 해외에까지 이어진다.  그는 몇 년 전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눈을 완벽하게 수술해주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에 대한 답례로 그에게 훈장을 추서했으며, 캄보디아를 방문할 때마다 국빈 대접을 하고 있다.  이 뉴스는 당시 국내 일간지에서도 크게 다룬 바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효에 대해 충실히 배운 그는 다년간 광산김씨 종친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도 상임고문으로 종친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효정신은 학생들의 인성교육과도 직결된다. 건양대학교 학생들에게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대한 학문을 자세히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한번은 필자가 유상옥 코리아나 화장품 회장과 함께 건양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당시 김희수 총장의 안내로 우리 일행은 교내 이곳 저곳을 살펴보았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나가는 학생들이 마주칠 때마다 한결같이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김총장은 이런 일화를 들려주었다. 서울에 있는 모대학원장이 건양대학을 방문했을 때 마주치는 학생들이 꼬박 꼬박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감탄한 나머지 “우리 대학에서는 내가 지나가도 우리 학생들이 담배를 꼬나물고 인사를 하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낯선 사람을 처음 마주 치면서 인사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는 것이다. 그 대학원장은 혹시 자신이 건양대학을 방문하니까 학교측에서 학생들에게 인사하라고 시켰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김희수 명예총장이 전공학문과 함께 철저하게 인성교육을 시킨 때문인지 건양대학은 교육 명문대학과 취업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 해가고 있다.

 김명예총장이 쓴 저서로는 이번에 내놓은 책 외에도 자서전 ‘특별한 선물’을 비롯 인생어록집 ‘나이를 먹어서야 시의 마음을 알게 되었네’, ‘작은 수첩 큰 실천으로 걸어온 길’ ‘80대 청춘이 20대 청춘에게’등이 있다.

 이 책은 젊은이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읽어볼 만한 의미 있는 책이다. 그가 의사로서, 교육가로서 100세 가까운 삶을 얼마나 열심히 살아 왔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대한적십자사, 노인정책추진유공 대통령 기관 표창 받아 대한적십자사(회장 김철수)는 16일 열린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한적십자사 치매 예방 사업 등 노인 복지 증진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노인정책추진유공’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결연지원 활동을 시작한 2005년부터 노인 건강 모니터링, 정서 지원 등 치매 예방 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치매 특화사업을 도입해 전국 15개 지사를 ‘치매극복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치매파트너 기본교육과 파트너플러스 교육과정을 통해 봉사원과 직원 8,544명을 전문 인력으로 양성했다. 또한 각 지역 치매안심센터와 협력해 지역사회 캠페인과 전문봉사단 활동을 추진하는 등 예방 중심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단위 치매 예방 캠페인 ‘기적(기억을 지키는 적십자)’과 지역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치매 예방 홍보 팸플릿 10만 부와 돋보기 3만 개를 제작·배포하고, 전국 봉사원 4,000여 명이 치매 극복의 날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한 3,000여 가구에 기억력 퍼즐, 컬러링 북 등이 포함된 ‘치매 예방 키트’를 보급하고, 민간기업과 협업하여 배회감지기를 보급하는 한편,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신신제약, 노인 학대 예방 ‘나비새김 캠페인’ 6년째 동참 신신제약은 9월 창립일을 맞아 노인 학대 예방을 위한 ‘나비새김 캠페인’에 동참하며, 학대 피해 어르신들을 위한 통증케어 키트 600개를 후원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이한 신신제약은 ‘국민 통증 케어’라는 창립 정신과 ‘노년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는 기업 미션을 실현하기 위해 6년 연속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주관하는 ‘나비새김 캠페인’은 국민 참여형 노인학대 예방 공익 캠페인으로 올해 7회를 맞았다. ‘노인학대 예방은 함께, 신고는 즉시’를 슬로건으로 노인학대 예방을 위한 인식 개선과 신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학대 피해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매년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통증케어 키트를 구성하고 있다. 올해는 록소크린 플라스타, 신신에어파스EX, 신신아렉스로션 등 어르신 선호도가 높은 파스 제품과 함께 밴드류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담아 활용도를 높였다. 후원 물품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한 의료진의 관리 아래, 전국 40개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상담원을 통해 학대 피해 어르신께 방문 전달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암 너무 진행 수술이나 이식 불가능했던 환자에... '이것' 했더니 뜻밖의 효과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암센터 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공동교신)와 김정선 교수(공동 1저자) 연구팀이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AB) 병용요법 치료의 ‘치유적 전환치료(Conversion Therapy)’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이탈리아, 일본 등 전 세계 48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진행한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결과로 간암 분야 권위 학술지 Liver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치유적 전환치료는 처음에는 암이 너무 진행돼 수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했던 환자에게 항암치료를 먼저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인 후 간이식이나 간절제 같은 근치적 치료(완치를 목표로 하는 치료)로 이어가는 방법이다. 이는 수술 대상이 아니었던 환자가 항암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면 수술적 완치의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간세포암 환자 2,379명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AB) 병용요법과 렌바티닙(LENV)을 비교해 치유적 전환치료 가능성을 분석한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 기반 연구다. 연구팀은 초기에는 수술이나 이식이 불가능했던 환자들이 항암치료 후 암이 줄어들어 간절제나 간 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