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림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 미술관 AOD(Art Of Dalim) 뮤지엄이 11월 21일부터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7인의 작가가 참여하는 기획전 《The Collapse Manual》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균열과 변화 이후의 감각을 젊은 세대의 예술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회화·조각·설치·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약 30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철규, 구기정, 양승원, 이영욱, 안도현, 이현우, 조무현 등 최근 다양한 활동으로 예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인간과 기술, 자연과 시스템의 관계를 개인의 서사에서 출발한 회화부터 디지털 기반의 실험적 이미지, 조형적 설치 작업까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며, 동시대 미술이 직면한 변화와 감각의 전환을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한다. 특히 AOD 뮤지엄이 젊은 작가들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창작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첫 기획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시는 별도의 사전 등록 없이 운영 시간 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AOD 뮤지엄 지하 1층 전시장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관람객은 공간을 따라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설
제1회 안동헤리티지영화제(집행위원장 김찬년)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안동시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안동커뮤니티영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영화제는 13일 오후 7시 카페 오즈베 개막식을 시작으로 송강미술관과 안동중앙아트시네마 등 세 개의 공간에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홍나겸 작가의 미디어 아트 <솔라스텔지아>가 상영됐다. 강원도의 변화하는 자연과 환경을 영상 서사로 담아낸 이 작품을 통해 안동이 가진 영상과 미디어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개막식 장소인 카페 오즈베는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프랑스 파리 카페에서 세계 최초로 영화를 상영했던 것처럼, '영화의 시작이 일상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14일에는 송강미술관에서 시민 프로그래머 섹션 '스테이지 A'가 열렸다. 이재각 시민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옴니버스 다큐멘터리 <새, 사람, 행진>이 오후 1시에 상영됐으며, 상영 후 토크와 '새 판화 찍기 체험'이 진행됐다. 오후 4시에는 임정혁 시민 프로그래머가 큐레이션한 조반니 트로일로 감독의 <프리다, 삶이여 영원하라>가 상영됐고, '예술과 삶의 경계'를 주제로 한 미술 토크가 이어졌다. 15일과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가 '2025 제26회 용산구청장배 농구대회'에서 뜨거운 열정 속 투혼을 발휘했지만 연패 탈출에 실패, 재도약을 꿈꾸며 2026년 첫 승을 이루기 위한 체계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다. 한국농구발전연구소(소장 천수길)가 美 '포위드투 재단' 후원으로 운영하는 다문화 어머니 농구단 '포위드투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은 4개 대회 연속 8연패의 아픔에도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입을 모으며, 승패를 넘어선 '함께하는 농구'의 가치를 실천해 농구계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농구단은 '제26회 용산구청장배 농구대회' 조별 예선에서 두 경기 모두 패배를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는 '스탠스' 팀에 5대 35로, 두 번째 경기에서는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배숙켓볼' 팀에 15대 29로 역전패하며 연패의 고리를 끊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경기 후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큰 딸을 포함해 1남 2녀를 둔 중국 출신 지아메이메이 선수는 "더욱 단단해진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해 2026년에는 반드시 첫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가족 품에 안기며 눈시울을 훔쳤지만, 얼굴에는 행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는 제21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이규항 계요병원 명예이사장을, 제1회 서재필프런티어의사상 수상자로 서범석 루닛(Lunit) 대표를 선정했다. 서재필의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서재필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의학분야 교육과 진료, 연구, 봉사 등에서 업적을 남긴 의학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번 수상자인 이규항 명예이사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미비하던 1970년대 계요병원(현 계요의료재단)을 설립해 국내 정신의료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그는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국내 첫 자연친화적·개방형 치료 환경을 도입하고, 중독치료·노인정신의학·재활정신의학 등 세부 전문분야를 개척했다. 또 전문의 양성,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공공정신의료체계 구축 등 정신건강 인프라 확립에 반세기 넘게 헌신해왔다. 이번에 새롭게 제정된 서재필프런티어의사상엔 서범석 루닛 대표가 선정됐다. 이 상은 서재필 선생의 개척정신을 이어 의료혁신을 선도할 미래 의료인 발굴을 목적으로 한다. 서 대표는 의사 출신 기업가로 의료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암 진단 및 치료 예측 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AI 기반 암 진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2월 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260회 정기연주회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1번’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음악이 개인과 사회의 목소리를 어떻게 다른 언어로 풀어내는지에 주목한 프로그램으로, 내면의 감정에서 시대의 기억으로 확장되는 음악적 표현을 한 무대에서 조명한다. 첫 무대는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이 장식한다. 이 작품은 1841년 아내 클라라를 위해 작곡한 단악장 스케치에서 출발해 이후 협주곡으로 확장된 작품이다. 작곡 과정에서 클라라는 의견을 주고받는 중요한 음악적 동료였고, 1845년 초연도 직접 맡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 협주곡은 화려한 기교보다 서정적 흐름과 대화적 구조가 돋보이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서로의 선율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슈만의 내면적 정서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이번 공연에는 러시안 피아니즘의 거장 엘리소 비르살라제가 협연한다. 국내 오케스트라와의 첫 협업인 만큼 오랜 연륜에서 비롯된 섬세하고 깊이 있는 해석이 슈만 특유의 서정적 선율을 한층 선명하게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미를 장식하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1번 ‘1905년’은 러시아 혁명기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바탕으로, 당시 민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 조로사가 영국 런던의 명문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최근 개최된 'FOCUS Art Fair London 2025'에서 대표작 '달빛(Moonlight)' 과 ‘내면의 풍경-2(Inner Space-2) 두 작품을 전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런던 첼시 킹스 로드에 위치한 사치 갤러리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아트페어는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중동 지역의 주요 작가와 갤러리가 참여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대표적 국제 행사다. 조로사 작가는 각각 72.7×60.6cm 크기의 유화 작품 두 점을 통해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며 유럽 컬렉터들과 큐레이터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 조로사 작가가 선보인 두 작품은 그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 개념들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내면의 풍경-2'는 다층적으로 겹쳐진 반투명한 천들이 파도처럼 물결치며, 그 위에 녹색의 이끼와 비누방울울들이 부유하는 장면을 담았다. 화면 상단의 빛줄기 아래 빛나는 황금빛 초승달이 조형적 축을 형성하며, 오로라 같은 색띠가 흐르는 이 작품은 인간 내면의 광활한 우주를 시각화한다. '달빛'은 공중에 떠 있는 하나
한독의 공익법인 한독제석재단 산하 한독의약박물관이 청주시립미술관과 두 번째 협력 전시인 《어제의 조각은 내일의 회화》를 내년 2월 22일까지 개최한다. 한독의약박물관과 청주시립미술관은 2025년 3월 신진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독의약박물관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4인(서연진, 오승언, 이은우, 유수진)을 선발했으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전시로 유수진, 이은우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다. 《어제의 조각은 내일의 회화》는 충북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생명갤러리와 한독퓨처콤플렉스 내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 서울에서 동시 진행된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예술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기억될 수 있을지를 조망한다. 한독의약박물관 음성 생명갤러리에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Fraktal>과 <Flux> 시리즈를 포함해 이은우 작가의 작품 23점이 전시된다. 평면 작업인 <Fraktal> 시리즈에 새겨진 문양은 동식물의 세포 구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형상들이다. 또한 부조 작업인 <Flux>에 사용된 폴리우레탄 수지는
바이오루틱스(Biorootics, 전 미르존몰약연구소) 김진우 연구소장(공학박사)가 최근 출간한 뇌 과학과 삶의 회복을 잇는 새로운 자기계발서 『도파민 트리거』(리드썸 출판사)가 해리포터 시리즈 판권 보유한 에릭양(Erik Yang) 출판 에이전시를 통해 베트남 진출이 성사되었다고 11일 밝혔다. 리드썸출판사에 따르면 “하루에도 수십 권씩 쏟아지는 자기계발서 시장에서, 신인 작가의 첫 책이 한 달도 되지 않아 해외 판권 계약을 이룬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계약은 ‘해리포터 시리즈’ 등 다수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판권을 보유한 에릭양(Erik Yang) 출판에이전시가 『도파민 트리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베트남 최대 단행본 그룹 AZ Communications 산하 임프린트 웨이브북스(Wave Books)에 소개하면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웨이브북스(Wave Books)는 라이프 스킬, 사회성, 자기계발 분야에서 젊은 세대에게 실질적인 영감을 주는 콘텐츠를 전문으로 출판하는, 베트남 내 영향력 있는 브랜드다. 한편, 바이오루틱스 김진우 박사는 “몰약은 내 인생에서 단순한 연구대상이 아니라 알콜중독에서 구원해 준 삶의 전환점이자 회복의 매개체였다
북토리(BOOKTORY)는 지난해에 이어 오는 11월 10일부터 12월 14일까지 ‘제2회 학급문집 어워즈’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북토리는 학급문집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 제작 서비스를 운영해 온 플랫폼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교사들이 한 해의 기록을 보다 의미 있게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학교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문집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학급문집 어워즈’는 학급의 이야기를 문집을 통해 자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행사로, 2025년에 제작된 문집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문집 제출을 포함한 신청 기간(11월 10일~12월 14일)과 투표 기간(12월 17일~2026년 1월 4일)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최종 수상작은 내부 심사와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시상은 부문(초등부, 중·고등부) 별로 진행되며, △금상(배민 상품권 40만원) △은상(배민 상품권 25만원) △동상(배민 상품권 15만원) △장려상(배민 상품권 5만원)이 수여된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는 북토리 학급문집 제작 10% 할인권이 제공된다. 참여 방법은 북토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인쇄용 파일을 제출하고,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당림미술관이 오는 12월 31일까지 당림 이종무 화백의 미공개작 및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 ‘당신은 지금 읽고 있습니다’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림=언어, 작품=책, 관람=읽기’라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바탕으로 관람객이 화백의 작품을 마치 책을 읽듯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종무 화백은 수십 년 동안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색과 선으로 기록해온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독자적인 시각 언어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작품은 시각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깊은 서사와 감정을 담고 있으며, 당림의 고요한 색감과 구성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기억과 감정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백을 단순한 화가가 아닌 ‘글을 쓰는 작가’로 설정해 그의 붓질을 문장으로, 작품을 책으로, 관람을 독서로 재해석한다. 전시는 총 5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공간은 하나의 문학 장르로 설정돼 있다. 첫 번째 ‘수필 공간’에서는 흑백사진과 화백의 작품을 통해 당림의 단상과 감정의 파편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이어지는 ‘소설 공간’에서는 관람객이 VR을 통해 당림이 본 풍경과 그의 시선을 직접 체험하며, 화백의 기억을 입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