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는 제20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김일순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사진, 87)를 선정했다.
서재필의학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의사인 서재필 선생의 애국 애족 애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의학의 교육, 진료, 연구, 봉사를 통해 의학계에 업적을 남긴 의학자에게 매년 시상하는데,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 원이 주어진다.
서재필기념회는 최근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금연운동의 역사를 만들었고,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골든에이지의 존엄성을 위한 연구와 정책 제안에 앞장섰으며, 기초의학교육과 의학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기여한 김일순 명예교수를 제20회 서재필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일순 교수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를 발족시킨 초대회장으로서 22년간 회장직을 맡아 우리나라 금연운동의 역사를 만들었다. 88서울올림픽을 ‘금연올림픽’으로 치르는 데 일조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의 세계 최초 금연비행기 운항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재임시절 금연헌장을 채택, 공포하여, 열차 및 역사는 물론 공공시설에서의 금연조치를 시행하는데 기틀을 마련했다.
한국골든에이지 초대회장을 맡은 김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자에 대한 이미지 개선, 삶의 질과 역할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고령자의 사회인식 재정립과 지속적인 자기 계발 기회 확보, 사회와 소통역량 강화, 병약자 보호제도 개선, 존엄사 허용 분위기 진작 등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회장 재임시절에는 기초의학 역량을 충실하게 갖춘 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의 내실화와 연구, 기초의학자의 권익을 보호에 앞장섰다.
김일순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나와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주임교수, 연세대의대학장, 보건대학원장,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역임했다. 또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초대회장, 한국골든에이지포럼 대표회장, 대한인체조직은행 이사장, 생명포럼 공동대표,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한국역학회 회장, 한국건강증진학회 회장, 대한기초의학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