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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성조숙증, "치료 어릴수록 좋다"

인천세종병원 이정선 과장 “성조숙증 혹은 조기 사춘기가 발현된 이후 주사 요법 등 치료를 할 경우 효과는 현저히 떨어져"

성조숙증은 사춘기 발달이 또래보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8세 이전의 여아·9세 이전 남아에게 2차 성징이 시작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여아 8~9세·남아 9~10세에 2차 성징이 나타난 경우에는 조기 사춘기라고 한다. 

이처럼 2차 성징이 너무 어릴 때 시작되면 무엇보다 키 성장에 악영향을 준다. 정상적인 2차 성징 범위는 여아 9~13세·남아 10~14세다.
 
성조숙증일 경우 여아는 대표적으로 유방이 발달하게 된다. 남아는 고환 용적이 4cc 이상이거나 세로 길이가 2.5㎝ 이상 커지기도 한다.

성조숙증 진단은 혈액 검사와 뼈 나이(성장판) 검사, 성선자극호르몬 방출 호르몬 주사 후 반응을 보는 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한다. 진단되면 경우에 따라 성조숙증 치료를 시행한다.

저신장의 경우 소아 내분비 분과 진료로 성장 평가를 하고,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사 치료의 경우 조기 사춘기가 아닌, 성조숙증으로 진단되면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아)만 8세 이전 가슴발달 확인 ▲(남아)만 9세 이전 고환 용적 증가 확인 ▲(공통)만 나이보다 빠른 뼈 나이 ▲(공통)사춘기 호르몬 자극 검사에서 최고치 5IU/L 이상 확인 등의 경우다.

성조숙증 치료는 어릴수록 좋다. 6세가 되기 전 치료를 시작하면 여아의 경우 9~10㎝, 남아의 경우 6~7㎝의 성장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6~8세 때 치료를 시작하면 4.5㎝ 성장 효과를 낸다.

주사 치료에서도 주의할 점은 있다. 사람에 따라 주사 부위 통증, 발적, 얼굴 홍조, 주사 부위 무균성 농양, 일시적 질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일부에서는 예측 성인 키가 치료 시작 전보다 줄어드는 등 오히려 성장 속도가 감소하는 경우도 있다.

제때 성조숙증 치료를 시작했는데도, 간혹 억제가 풀려 생리 등 2차 성징이 발현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대개 전조증상이 있으며, 가슴이 커지거나 갑자기 키가 확 크기도 한다.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 이정선 과장(소아청소년과)은 “성조숙증 혹은 조기 사춘기가 발현된 이후 주사 요법 등 치료를 할 경우 효과는 현저히 떨어진다”며  밝혔다.

이 과장은 “특정 음식이 성조숙증을 예방하는 데 좋다거나, 오히려 촉진시킨다는 것도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주장”라며 “성조숙증 치료는 타이밍과 전문 의료진과 함께하는 것이 핵심인 만큼, 부모님들의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성조숙증 치료를 위한 호르몬 주사는 억제가 풀리지 않도록 주사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부작용은 극히 일부에서 발생하는데, 성조숙증 치료를 안 했을 때도 예측 성인 키는 작아질 수 있다. 정기적인 진료를 통해 추적 관찰 및 관리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음식과 성조숙증의 연관성’, 대표적으로 ‘율무와 다시마가 성조숙증 예방에 좋다’는 것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우유나 계란을 많이 먹으면 초경 등 성조숙을 촉진시킨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이 과장은 “우유나 계란의 성장촉진제는 체내에서 생물학적 활성이 없어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오히려 어린 자녀들에게서 스마트폰 사용과 성조숙증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어린 나이부터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며 “잠을 자야 할 시간에 밝은 빛을 내는 TV와 컴퓨터, 특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 멜라토닌 분비에 문제가 생겨 사춘기가 빨리 시작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와 의료진이 제때 협력한다면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전문가와 함께 정기적으로 아이 발육 상태와 성장 속도를 체크하면서 문제가 있다면 제때 치료하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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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의 빛나는 사회공헌...광복 80주년 기념 고려인 초청 나눔의료 실천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갑상선암을 진단받은 카자흐스탄 취약계층 고려인을 초청, 무료 수술로 희망의 손길을 건넸다. 2025년은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은지 80년이 되는 해이며, 카자흐스탄 고려인 중에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부천성모병원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고려인 디아스포라(diaspora) 디아스포라(diaspora)는 특정 민족이나 집단이 원래 살던 땅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살면서, 자신들의 문화나 정체성을 유지하는 현상 또는 그러한 집단을 의미한다.에 대한 역사적 책임과 유대감을 형성하며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인류애와 나눔을 실천하고자 금번 나눔의료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수술받은 로자 칸(KAN ROZA, 71세)씨는 의료환경이 열악한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으로, 최근 갑상선암을 진단받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했으나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거주 지역이 의료취약지구인 탓에 수술을 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크즐오르다는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이 가장 많이 정착한 지역으로, 현재 환경재난지역에 내분비계 질환 및 암 발병률이 높은 의료취약지구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