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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동맥, 정맥에 생기는 질병, 외상, 선천성 기형 등 ‘혈관질환' 의 모든 것

혈관외과에서 진료하는 주요 질환은 ▲동맥질환(복부대동맥류, 말초동맥질환, 대동맥장골동맥폐색질환, 버거병, 혈관염, 경동맥협착증 등) ▲정맥질환(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 내장정맥혈전증 등) ▲혈액투석을 위한 동정맥루 관련 문제 ▲기타 혈관기형, 혈관외상, 혈관종양 등이 있다.

부천세종병원 강지희 과장(혈관외과)은 “혈관외과는 장기이식, 특히 신장이식을 함께 담당하기도 하며, 병원에 따라서 ‘이식혈관외과’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며 “혈관외과는 외과의 분과로 수술적 치료만을 담당하는 분야로 인식되는데, 약물치료를 포함해 시술 및 수술적 치료 등 모든 혈관질환 치료를 담당하는 분야로 보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동맥질환의 경우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거나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한가지 질환의 치료를 계획할 때 여러 위험 요소에 대해 사전 평가를 해야 할 때가 대부분”이라며 “연관 질환을 치료받던 중 혈관질환을 발견해 혈관외과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심장내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진료과와 협진이 필요할 수 있다. 허혈로 인한 조직괴사, 감염 등이 동반되면 정형외과, 감염내과의 협진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혈관외과에서 다루는 대표적인 질환 및 치료법

복부대동맥류는 다른 목적으로 시행한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돼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파열 직전까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게 특징이다. 복부에서 맥이 뛰는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내원해 확인해보는 게 좋다. 

환자의 기저질환, 전신 상태, 연령(기대여명), 혈관의 해부학적 구조 등에 따라 혈관 내 스텐트그라프트 삽입술 또는 인조혈관재건수술로 치료한다.

말초동맥질환은 말초동맥이 좁아지거나 폐쇄된 상태로, 무증상부터 보행 시 파행증(일정 거리 보행 시 하지 통증, 쉬면 호전), 상처치유 지연, 말단조직 괴사 등 임상 양상이 다양하다. 여기서 말초동맥이란 심장혈관(관상동맥), 뇌혈관, 대동맥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동맥을 지칭하며, 통상 팔다리 사지의 동맥으로 인식되고 있다. 

말초동맥질환 역시 혈관 병변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신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피적 혈관성형술, 자가혈관 및 인조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수술을 시행한다. 경우에 따라 중재 시술과 수술을 조합한 하이브리드(Hybrid) 방법으로 최선의 치료 결과를 얻기도 한다.

경동맥협착증은 심장에서 목을 지나 뇌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주된 혈관(경동맥)에 동맥경화성병변,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내강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히는 경우를 말한다. 좁아진 혈관 벽에서 부스러기가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뇌동맥으로 들어가면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의 치료대상은 유증상과 무증상일 때 협착의 기준이 다르며, 경동맥스텐트삽입술과 경동맥내막절제술 중 적합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강 과장은 “대부분의 동맥질환은 물리적인 치료 방법에 더해 반드시 금연, 식이요법, 운동을 포함한 생활 습관 개선 및 약물치료(고지혈증치료제, 항혈소판제 등)를 병행해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환자들은 다른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고 이미 동반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혈관질환 자체는 진행성 질환으로, 한 번의 혈관치료로 끝이 아닌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맥질환으로는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이다. 정맥 내부에는 판막이라는 구조물이 있어 혈액의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하게 하는데, 이런 판막 구조물이 여러 가지 이유로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이 역류해 정맥압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정맥이 늘어나 겉으로 보이게 된다.

증상으로는 다리가 쉽게 피로하거나 특히 오후에 발·다리가 무거운 느낌 또는 아픈 느낌이 들 수 있다. 모호하지만, 많은 환자가 공통으로 야간 수면 중 다리 저림, 쥐 나는 증상으로 불편감이 있다고 호소한다.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거나,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부터 구불구불하게 늘어나 돌출된 혈관이 보일 수 있다. 심한 경우 발목이나 정강이뼈 앞 근처 피부착색, 나아가 정맥성 피부궤양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심하지 않을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다. 병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적극적인 치료를 할 때는 역류하는 표재성 정맥을 폐쇄하는 수술적정맥발거술, 정맥내레이저·고주파 폐쇄술, 약물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만성 신부전 환자는 신장이식을 받거나 장기적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등 지속적인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계획하는 경우 환자의 혈관 상태에 따라 자가 정맥 또는 인조혈관을 이용해 투석에 사용할 혈관을 만드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를 동정맥루라고 부른다.

동정맥루는 지속적인 사용, 자체적인 혈류역학적·생리학적 이유로 혈관 협착, 동정맥루 폐색, 가성동맥류 등 수많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다. 혈액투석을 지속해야만 하는 환자 특성상 최소한의 시술·수술로 최대한 오래 사용하도록 최선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가장 많이 행해지는 혈관 협착 치료는 경피적 혈관풍선확장술이다. 그 외에도 발생한 문제의 종류 및 혈관 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적 교정이 필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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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찾아..호흡기 감염병 차질 없는 대응 당부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하고,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증가함에 따라, 1월 13일(월) 진료현장을 방문하여 호흡기 감염병 대응 관련 애로사항을 청취하였다. 질병관리청은 겨울철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하여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반장 질병관리청장)’을 가동 중이며(‘24.11.18~), 지자체와 함께 합동전담기구를 통해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합동대책반 3차 회의(1.9일)에 이어, 최근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증함에 따른 일선 의료현장의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직접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시행되었다. 이날 지영미 청장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소재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 간담회를 갖고 호흡기감염병 환자 진료현장을 살펴보면서, 현장의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수렴하고 의료진을 격려하였다. 간담회 자리에서 지영미 청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환자 진료에 헌신하시는 의료진에 깊은 감사”를 전하고, “설연휴 중에도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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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투석 환자 생명을 지키는 ‘동정맥루 수술’...환자, '이것'만은 꼭 지켜야 한다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체내 수분과 혈압을 조절하는 신장이 정상적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노폐물을 거르지 못해 독소가 쌓이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신장 기능이 90% 이상 망가지면 혈액 투석이나 신장 이식과 같은 신대체요법이 필요하다. 하지만 2022년 기준, 신대체요법이 필요한 환자의 약 10%만 신장이식을 받고 있으며, 80% 이상의 환자들은 혈액 투석을 시행하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혈관외과 이상아 교수(사진)와 함께 혈액 투석 환자에게 필수적인 ‘동정맥루 수술’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 투석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들의 혈액에서 투석 기기를 이용해 요독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 후 다시 체내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투석 시 많은 양의 혈액이 이동해야 하므로, 일반적인 말초혈관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에 많은 양의 혈액이 통과할 수 있는 투석용 혈관인 ‘동정맥루’가 필요하다. 동정맥루는 크게 자가 동정맥루와 인조혈관 동정맥루로 나뉜다. 자가 동정맥루는 환자의 동맥과 정맥을 직접 연결해 동맥의 압력으로 혈관을 확장시키는 방법이다. 감염이나 혈관 폐색 위험이 적지만, 성숙 기간이 6~8주 필요하고 혈관이 잘 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