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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한국금연운동협의회 30년사

 지난 30년간 금연운동만큼 대중의 일상을 크게 바꾼 사회∙문화운동은 없었다.
지난 1988년 3월 4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는 조그만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창립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이 행사는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날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금연운동이 시작된 시발점이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는 국가가 전매청에서 담배를 팔던 시절이었고,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알지 못했고, 성인 남자 흡연율이 80%에 이르렀고, 성인 남성의 흡연은 정상으로 간주되었다. 금연구역이 없어서 모든 버스와 기차와 비행기 안에서 흡연을 했으며, 모든 실내 공간에서도 흡연이 가능했고, 음식점에서도 식사가 끝나면 흡연자들은 담배를 꺼내 물고 담배를 피웠다. 간접흡연의 해로움에 대해서는 아예 개념조차 없어서 교사들은 어린 학생들이 있는 교실에서, 의사들도 병원에서, 아버지들은 자녀와 아내가 있는 안방에서 흡연을 했지만 아무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런 암담한 현실 속에서 ‘담배없는 세상’이라는 멀고 먼 목표를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사무실도 없고, 재원도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까지 달려왔다. 

그 결과 30년이 지난 지금 전매청은 사라졌고, 이제는 성인 남자라 하더라도 흡연을 정상으로 보는 사람은 없으며, 성인남성 흡연율은 약 40%로 낮아졌다. 또한 간접흡연의 피해를 참고 있을 비흡연자도 없게 되었고 실내에서의 흡연은 점차 야만적인 행동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버스, 기차, 비행기에서 흡연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으며 모든 음식점이 완전 금연구역으로 변했다. 심지어는 실외공간이라 하더라도 버스정류장을 비롯해서 공원이나, 혼잡한 길거리를 비롯해서 금연구역으로 선포되는 공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제 흡연자들은 왜 우리를 죄인 취급하느냐고 볼 멘 소리를 하고 있고, 담배를 마음대로 필 곳조차 없다고 하소연 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 책은 지난 30년간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했던지를 보여주는 역사책이다. 


▨ 금연운동은 죽음과의 싸움이자 담배회사와의 전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KT&G,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 BAT, JTI 등 4개 담배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는데, 그중 KT&G 한 회사의 2016년 총매출이 2조 9,682억 원, 당기 순이익은 1조 827억 원에 이른다. 한마디로 말해 이들 회사는 해마다 6만 명의 생명을 앗음으로써 수조 원의 이익을 챙기는 꼴이다. 그리고 6만 2천명의 사망자의 빈자리를 메울 새 고객으로 청소년을 노리면서, 그들을 흡연자로 만들기 위해 담배 소매점에 화려한 광고물을 설치하고 있다. 담배회사들은 비난을 피해가고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른바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는 한편, ‘몸에 덜 해롭다’는 신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한다. 처음에는 필터 담배를, 이어 저(低)타르 제품을 만들었으며, 그 후에도 구강담배, 전자담배, 가열담배 따위를 내놓으며 흡연을 유도해왔다. 따라서 금연운동은 해마다 스러지는 6만 2천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담배회사와의 싸움일 수밖에 없다. 



▨ 국회와 정부, 법원, 국민을 설득하다.
금연운동은 정부와 국회와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다. 금연운동협의회는 언론에 힘을 기울여왔다. 금연정책을 펴나가기 위해 신문, 방송, TV 등에 지속적으로 의제를 던지며 금연운동의 결실 확보에 진력했고, 그 결과 경고그림 도입과 담배 광고 규제, 담뱃값 인상 등 큰 조치들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흡연자 피해 보상을 위한 담배회사의의 소송도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 
이제 지난 30년간 금연운동이 자리잡았다면, 앞으로 30년은 담배의 제조 및 매매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다.   



▨ 금연운동은 모든 보건운동, 건강운동, 사회운동의 성공적인 모델이다. .
금연운동은 명실상부하게 담배에 대해서 국민의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받는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나라 음주, 비만, 고혈압관리, 당뇨관리, 운동 등 보건과 건강에 대한 사회운동에서도 금연운동은 그 갈 길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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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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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국가필수의약품 10종 신규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11월 26일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난임치료제와 응급용 면역억제제 등 10개 품목(성분·제형)을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해 11월 27일 공고했다고 밝혔다. ​국가필수의약품은 질병 관리나 방사능 방재 등 보건의료에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인 공급이 어려운 의약품이다. 범부처 협의를 통해 지정되며,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의약품은 다음과 같다. ​식약처는 이들 의약품이 안정적인 공급 지원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또 지난 10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11월 11일 공포된 「약사법」 개정 사항도 참여 기관에 공유되었다. 특히, 일시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안정 공급이 필요한 품목을 협의회 관리 대상에 포함하는 등의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협의회 의장인 김용재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내년이면 협의회가 출범한 지 10년이 되는 만큼, 관계 기관의 협조에 감사드린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협의회를 중심으로 의약품 공급 이슈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는 2016년부터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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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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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창립 93주년 기념식 개최...새로운 CI 선포식도 진행 동아쏘시오그룹은 오는 12월 1일 창립 93주년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28일 열린 창립 기념식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ST, 동아제약, 동아오츠카, DA인포메이션 대표와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참석하지 못한 그룹사 임직원들은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창립 기념식은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의 창립 기념사, 정기 포상, 새로운 그룹 CI 선포식, 특별강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민영 대표는 오랜 시간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창립 기념사를 시작했다. 창립 기념사에서 김민영 대표는 “기술은 더 빨리 진화하고, 시장의 질서는 다시 재편되고 있으며, 고객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업무 방식의 혁신, 속도의 혁신, 의사결정의 혁신을 실현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포착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기념사 후 동아쏘시오그룹은 공로자에 대한 정기 포상을 진행했다.수석 성공사례 최우수상은 신제품 파이프라인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동아ST 임상개발실 RA팀 이채린 책임, 송지현 선임이 받았다. 수석 도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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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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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치과병원, 제2차 사우디아라비아 임상강사 연수’수료식 개최 서울대학교치과병원(원장 이용무)은 11월 27일(목) 대회의실에서 ‘제2차 사우디아라비아 임상강사 연수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연수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의사인 알키샨 모하마드 마흐무드(지도전문의 소아치과 현홍근 교수)와 알콰르니 모하마드 알리(지도전문의 소아치과 김영재 교수)가 참여했으며, 이용무 원장과 소아치과 현홍근 교수, 김현태 교수가 참석해 두 연수생의 수료를 축하했다. 연수생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사전 연수를 진행한 뒤,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지도전문의 및 협력 교수진(소아치과 신터전 교수, 김현태 교수)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본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연수 기간 동안 지도전문의 참관하에 내·외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 진료를 수행하며 전문 역량을 고도화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치과의사 국내 의료연수는 2014년 체결된 사우디아라비아 보건국–한국보건산업진흥원 협력 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과 한국형 의료 인프라 확산, 양국 간 보건의료 협력 강화 및 관련 산업의 국제 진출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2017년부터 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해 왔으며, 현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