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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간이 보내는 건강신호?

지나친 음주, 고열량 음식 등의 연말 술자리가 ‘간 섬유화’ 진행시킬 수 있어

연말이 다가오면서 부쩍 늘어난 술 약속. 평소보다 잦아진 술자리로 인해 몸 속의 간은 이 무렵이 되면 더 바쁘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기관 중 하나이면서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단백질, 당, 지방, 비타민 등 영양분 처리와 에너지 관리부터 담즙 생산을 통한 소화와 알코올 등의 해독 작용, 면역 기능 등 각종 대사물질을 화학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기도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자는 소주 5잔, 여자는 3잔 이상을 마시게 되면 간 손상이 시작된다고 한다. 알코올이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고 알코올의 대사산물은 간세포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손상된 간세포가 재생될 시간이 없고 체내의 영양 부족 상태를 초래하여 간질환으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다. 간은 절제하더라도 정상 크기와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정도로 재생이 잘 되고 보상 능력이 좋아서 웬만큼 손상이 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간의 손상이 누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은 경우가 되어버릴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간질환을 미리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겠다.


간암 발병 위험까지 존재하는 간경화증, 무시하면 큰일
피부에 상처가 심하게 난 뒤 단단한 흉터가 생기는 것처럼, 간염 바이러스나 술, 또는 비알코올성원인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한 간 손상,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정상적인 간 세포가 파괴되어 단단한 섬유화 조직으로 바뀌는데, 이렇게 간이 돌덩이같이 딱딱하게 변하면서 정상적으로 수행하던 간 본래의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간경화증(간경변증)이라 한다.


간경화증은 간섬유화의 정도에 따라 복수, 정맥류, 간성 혼수 등의 여러 합병증이 올 수 있고,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가 높아지며, 간부전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조용히 굳어가는 간을 무시하고 지나치면 안 된다.


“술은 아예 안 마시는데 지방간이에요” 지방간은 간경화증의 지름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간경화증 환자의 수는 2014년 9만여명에서 2018년에는 11만여명으로 증가하였다. 간경화증은 만성 B형 및 C형 간염 바이러스, 자가면역질환, 과도한 음주, 서구화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할 수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아도 과당이 많은 식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고지방식품 등을 주로 섭취하면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데, 이러한 지방 축적이 만성 지방간염으로 진행하게 되면 간경화증, 심할 경우 간암까지 발전할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마셔도 증상이 없으니 괜찮겠지 하거나, 술을 마시지 않으니 괜찮겠지 하기 보다는 적절한 건강 검진과 건강 관리를 통해 본인의 간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간 섬유화 검사 ‘M2BPGi’로 간을 점검
간 섬유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 혈액 검사를 이용할 수 있다. 정상적으로 혈액내에 존재하는 M2BP (Mac-2 Binding Protein) 라는 단백질은 간 섬유화가 진행될수록 M2BPGi (Mac-2 Binding Protein Glycosylated isomer) 라는 물질로 변화하게 된다.


혈액 내 M2BPGi가 다량 존재한다면 간 섬유화의 위험도가 높거나 이미 간 섬유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추정하며 이를 간 섬유화를 평가하는 데 이용한다. M2BPGi 검사는 만성 간질환 환자에서 간 섬유화를 진단하는데 선별 검사로써 안전하고 유용한 검사로, 간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가 있거나 간질환과 관련된 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혈액 검사 및 영상의학적 검사 등과 함께 이용될 수 있다.


내 간을 위해서 의사와 함께 체크하자
간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없어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섬유화가 진행되었을 수 있으며, 간 질환과 관련된 증상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복부 팽만감이 든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 △눈의 흰자위와 피부가 노랗다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등의 증상들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 최리화 전문의는 “간질환 및 간 섬유화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병의 진행 속도는 유전적 및 다양한 환경적 인자 등의 영향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며 ”M2BPGi 검사의 해석, 간질환의 원인에 따른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한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간 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주기적인 검사를 통한 적절한 치료 및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며, 간 섬유화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고 덧붙였다.


간(肝)의 손상을 간과(看過)한다면 간 건강의 자연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나 ‘침묵의 장기’ 간은 손상이 시작되더라도 다른 장기와 달리 특별한 증상이 없다. 따라서 심각한 상태가 되고 나서야 간이 나빠졌음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간의 상태를 점검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심각한 질병으로 번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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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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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발효유 등 유가공품 중... 거짓보고·원재료 일부 미표시 등으로 적발 된 6곳은 어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여름철 유가공품 안전관리를 위해 우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유가공업체와 우유류 판매업체(우유 대리점 등의 형태로 직접 마실 수 있는 유가공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영업) 등 총 846곳을 대상으로 7월 7일부터 25일까지 17개 지자체와 집중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6곳을 적발하여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 등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영유아가 섭취하는 분유 생산업체와 부적합 이력이 있는 업체도 포함했으며, 점검과 함께 유통 중인 유가공품을 수거하여 살모넬라 오염 여부와 잔류물질 및 영양성분 함량 검사를 실시했다. 위반 사항은 품목제조 거짓보고와 원재료 일부 미표시 1곳, 원료 출납서류 일부 허위 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1곳, 건강진단 미실시 1곳, 소재지 변경 미신고 1곳이다.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유, 아이스크림 등 유가공품 642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대장균군이 초과 검출된 8개 제품(농후발효유 5건, 발효유 1건, 가공치즈 1건, 가공버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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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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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자녀 위한 ‘피닉스 슈퍼캠프’ 실시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이사 사장 김민영)는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동아쏘시오홀딩스 등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위한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생애설계지원프로그램은 ▲건강 ▲가족 ▲여가 ▲재무 ▲은퇴 등 생애 기초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룹 구성원 각자의 삶의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가족 친화 대표 프로그램인 피닉스 슈퍼캠프는 임직원 자녀의 자신감과 학습 동기를 북돋우고, 부모와 자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했다. 피닉스 슈퍼캠프는 동아쏘시오그룹 상주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했다. 임직원 초등학생 자녀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중학생 자녀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교육을 받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피닉스 슈퍼캠프’를 슬로건으로 ▲인성 ▲학습법 ▲삶의 기술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인성 영역에서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세, 배움을 위한 태도 형성을 목표로 하며, 학습법 영역에서는 재미를 느끼며 스스로 공부하는 능동적인 학습법을 지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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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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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제거했더니,"골다공증 예방"...당뇨·고지혈증 등 전신 질환에도 영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김예진 전문의, 최용훈 교수, 내분비대사내과 공성혜 교수)은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받을 시 골다공증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에서 예방 효과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는 위에 서식하며 만성 위염, 위궤양, 위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구강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보균 상태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유병률은 2017년 기준 16세 이상에서 44%에 이른다. 과거 헬리코박터균은 소화기계에 국한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전신 염증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조절 교란 등을 유발해 전신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에 따라 제균 치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헬리코박터 감염과 당뇨병·고지혈증 등 다양한 대사 질환의 연관성을 규명했으며, 제균 치료가 관상동맥질환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골다공증과 헬리코박터균 간의 연관성을 밝히고자 했다. 골다공증은 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