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14 (토)

  • 맑음동두천 11.5℃
  • 맑음강릉 16.0℃
  • 연무서울 12.8℃
  • 구름많음대전 13.5℃
  • 구름많음대구 13.8℃
  • 흐림울산 15.4℃
  • 흐림광주 13.3℃
  • 흐림부산 15.4℃
  • 흐림고창 13.5℃
  • 흐림제주 14.9℃
  • 구름많음강화 10.6℃
  • 구름많음보은 12.3℃
  • 흐림금산 13.2℃
  • 흐림강진군 12.6℃
  • 흐림경주시 15.2℃
  • 구름많음거제 15.1℃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비만, 장 속 ‘뚱보균’의 비밀

남들과 분명 똑같이 먹는데도 자꾸만 살이 찌는 느낌이 든다면 ‘몸속 장내미생물’이 원인일 수 있다.
 
장에는 1g당 약 1000억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내 미생물들은 면역체계 관리, 건강을 지키는 일까지 많은 일을 수행한다. 수많은 미생물 중에는 ‘비만’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도 있다. 365mc  손보드리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장내 미생물과 비만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내가 살찌는 이유, 알고보니 ‘뚱보균’
 
최근 ‘뚱보균’이라는 이야기를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최근 방송 ‘미운오리새끼’에 출연한 홍선영 씨도 장내 뚱보균이 많아 비만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뚱보균 역시 장내 미생물로, 대표적으로 ‘피르미쿠테스(Firmicutes)’를 들 수 있다. 피르미쿠테스는 장내 유해균 중 하나로 몸 속 당분의 발효를 촉진시켜 지방을 과하게 생성하게 만들며, 지방산을 생성해 비만을 유도한다. 이는 특정 균을 말하기보다 ‘후벽균’에 속하는 수많은 미생물을 포함한다. 또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의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준다.
 
미국 메이요대학이 쥐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 피르미쿠테스를 주입한 쥐는 똑같은 양의 먹이를 먹고도 장에 세균이 없는 쥐보다 살이 1.5배나 더 쪘다. 이뿐 아니다. 미국 뉴욕대 연구 결과 활발한 번식으로 피르미쿠테스 수가 늘어나면 당뇨병까지 유발할 확률이 높았다.
 
손 대표원장은 “피르미쿠테스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정제된 달콤한 ‘단순당’과 고소한 ‘지방질’”이라며 “이들 식품을 많이 먹을 때 수가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르미쿠테스는 당분·지방을 비롯한 영양소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 만큼, 수가 늘어날수록 단순당·지방 흡수가 빨라지며 살이 쉽게 찐다”며 “이같은 장내 미생물은 유전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평소의 식습관에 따라 수가 늘고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뚱보균, 무조건 없애기만 하면 능사? ‘NO’
 
피르미쿠테스가 많이 증식돼 있더라도 다행히 이는 음식섭취를 통해 조절할 수 있다. 이때 흔히 알려진 유산균, 속칭 ‘프로바이오틱스’만 챙겨 먹으면 해결될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식습관 교정 없이 프로바이오틱스만 먹을 경우 효과를 보기 힘들다.
 
손 대표원장은 “단순히 유산균만 먹는다고 해서 뚱보균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다”며 “아무리 좋은 유산균이라도 장내 상태가 이미 나쁠 경우 복용하는 유익균이 제대로 증식하지 못해 효과가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이럴 경우 뚱보균의 반대 개념인 ‘박테로이데테스(Bacteroidetes)’를 늘려주는 게 도움이 된다.
 
박테로이데테스는 지방분해 효소를 활성화하고, 체내 지방연소 및 체중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당뇨병을 일으키는 피르미쿠테스와 달리 혈당 감소 호르몬을 활성화해 체내 혈당도 떨어뜨린다.
 
그렇지만 피르미쿠테스와 박테로이데테스는 공존해야 한다. 그는 “피르미쿠테스가 ‘뚱보균’이라고 해서 아예 이를 없애버리면 인체에 악영향이 생긴다”며 “대신 박테로이데테스 비율을 늘리는 쪽으로 장 관리에 나서는 게 핵심”이라고 했다.
 
◆날씬균 키우려면 ‘섬유질 챙기세요’
 
박테로이데테스를 늘리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단에서 액상과당·가공육·정제 탄수화물을 없애고 식이섬유를 늘리는 것이다. 박테로이데테스의 먹이는 바로 ‘식이섬유’다. 식이섬유가 풍성하게 들어올수록 영양분이 늘어나는 만큼 박테로이데테스이 활성화되고 증식된다. 채소, 야채, 통곡물 등이 들어간다.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음식도 추천된다. 염분을 줄인 김치, 된장, 발효유 등이 속한다.
 
손 대표원장은 “만약 똑같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같이 생활하는 가족이나 친구에 비해 살이 많이 찐다면 ‘뚱보균’이 많이 증식돼 있을 확률이 있다”며 “이럴 경우 ‘날씬균’의 비율을 높여주는 식단을 이어가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씬균의 비율을 높이는 것은 양질의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과 충분한 수면인데 이는 결국 다이어트로 이끄는 습관”이라고 덧붙였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전공의 노조 “졸속 의대증원 멈추고 논의테이블 꾸려라”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졸속적인 증원에 분명히 반대한다”며 재논의를 위한 공식 협의체 구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전공의 단체가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13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을 단계적으로 813명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의료 현실보다 정치 현실이 반영된 결과”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교육·수련 환경에 대한 검증 없이 숫자부터 늘리는 무책임한 방식은 또 다른 정책 실패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재 교육 현장이 이미 ‘더블링’ 등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증원을 강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도전문의 확보, 수련 환경 개선, 교육 시설 및 인프라 확충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증원만 추진될 경우 의료의 질 저하와 환자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특히 전공의 수련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도 거론했다. 노조는 “‘조기 수련’이라는 이름으로 계약서 없이 수개월간 무급에 가까운 노동이 이뤄지는 사례가 여전히 접수되고 있다”며 “무분별한 증원은 수련이라는 이름 아래 책임 없는 노동력 착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