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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레저.신간

고령의 고위험 산모, 5개월간의 입원 생활 책으로 엮어 전남대병원 의료진에게 전달

고령의 고위험 산모가 5개월간의 입원 생활을 책으로 엮어 의료진에게 전달해 화제다.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에 따르면 지난 28일 분만실 역사상 최장기 입원을 한 최미연(39)씨가 100일간의 병상일기인 ‘슬기로운 입원생활’을 책으로 만들어 주치의인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에게 전달했다. 또 최씨는 태어난 아들의 이름 또한 김윤하 교수의 이름 중 ‘하’자를 따 ‘이주하’ 라고 짓기도 했다.

최씨와 김 교수와 인연은 지난해 12월에 시작됐다. 예전에 임신 20주에 자궁선근증으로 자궁경부봉축술을 받았지만 조산한 적이 있는 최씨는 시험관 시술로 인해 다시 임신을 했지만 이번에도 선근증이 심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임신 7주차인 지난해 12월 13일 전남대병원 외래에서 김 교수에게 진료를 받고 상의한 후 조산 예방 약물요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씨는 지난 1월 30일 하복부 통증으로 임신 14주에 전남대병원 응급실에 내원 후 자궁 수축으로 인해 조산 예방차원에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에서의 장기간 입원생활이 시작됐다.

입원이 한 달이 지나고 코로나19로 인해 면회도 불가능해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있을 때 김 교수는 최씨에게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입원 일기를 써보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최씨는 이 때부터 100일간의 입원생활을 일기로 작성하기 시작됐다.

위기의 순간도 많았다. 24주부터 조산을 방지하는 합병증이 거의 없는 최신 약물을 쓸 수 있는데 14주에 입원한 최씨는 2~3시간 간격으로 끊임없이 조기진통이 이어져 지칠 수 밖에 없었다. 진통이 그치지 않을 때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말도 듣기도 해서 정신적으로도 매우 힘들었다. 

최씨는 “6번의 시험관 끝에 얻은 소중한 아이였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안정단계인 34주까지 버텨낼 수 있었다”며 “긴 시간동안 교수님과 병동 간호사 등 의료진들의 체계적이고 극진한 진료시스템 덕분에 건강한 아들을 낳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슬기로운 입원생활’ 책을 선물받은 김윤하 교수는 “5개월 간 입원하며 조산 통증을 견뎌냈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력과 정신력으로는 지탱할 수 없지만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겠다는 모성애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100일간의 일기를 한 장 한 장 읽어보니 큰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의료진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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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넘기면 안 되는 무릎 통증, 혹시 '이질환' 우리의 신체를 지탱해 주는 뼈와 근육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조직이다. 특히 2개 이상의 뼈가 연결되는 관절은 서로 단단히 연결하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곳이다. 손가락이나 팔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관절 덕분이다. 또 관절은 신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관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균형을 잃거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다른 질환이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관절은 자연스럽게 마모될 수 있다.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절에 잦은 충격이 지속되면 관절 내에 염증이 발생하고 이 상황이 지속하면 연골이 소실돼 뼈의 마찰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오는 4월 28일은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대한정형외과학회가 지정한 ‘관절염의 날’이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표적 관절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어깨를 얼리는 질환, 오십견=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어깨관절에 염증이 생기고 어깨 운동 범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 연령층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