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의약품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고 의약품 녹용 절편*을 제조·판매한 4명(법인 1명 포함)과 이를 유통한 37명(법인 10명 포함)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 「약사법」에 따른 의약품(한약재)이며 품목별로 허가(신고)를 받아 제조·판매해야 함 식약처는 서울시 소재 재래시장에서 무허가 의약품 녹용 절편이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무허가 의약품 제조소로 특정되는 장소에 잠복하여 녹용 절편 생산에 필요한 녹용 원물, 산소, 주정의 입고와 녹용 절편 출고 상황을 확인하고, 신속한 압수수색을 통해 녹용 및 녹용 절편 약 1,448kg과 제조시설, 거래 비밀 장부 등을 압수했다. 수사 결과, 무허가 제조소 등 3개소에서 ’21.10.11 ~ ’25.4.17까지 녹용 절편 7,917kg(13,195근)을 제조하고, 이 중 6,429kg(10,715근), 약 41.7억 상당을 전국 의약품 제조업체, 의약품 도매상 등 27개소에 판매하였다. 제조·판매업자 A, B는 의약품제조업 허가가 불가한 비위생적인 장소에 녹용 절편 제조에 필요한 가스통(LPG, O2), 토치, 주침기, 절단기, 건조대,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는 ‘사이러스 테라퓨틱스(대표 김병문)’와 면역 및 염증 질환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사이러스 테라퓨틱스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분자접착분해제 라이브러리(Molecular Glue library)와 분자접착분해제 스크리닝 시스템(Molecular Glue screening system)을 활용해 면역 및 염증 질환 타깃 후보 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발굴된 후보물질은 동아에스티의 전임상 및 임상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면역 및 염증 질환 분야는 블록버스터 항체 치료제와 JAK(Janus kinase) 억제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크다. 많은 환자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효과가 제한적이며, 장기 복용 시 감염 및 심혈관계 이상 등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단백질 분해 기술 기반의 분자접착분해제가 주목받고 있다. 분자접착분해제는 질병 관련 표적 단백질과 세포 내 청소 메커니즘(Ubiquitin-proteasome system)을 연결해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
EGFR 돌연변이 폐암 1차 치료로 사용하는 병용 요법이 기존 표적치료제보다 전체생존기간을 개선시킨다는 3상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사진> 연구팀은 치료력이 없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 연구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요법이 기존 표준치료제 오시머티닙보다 25% 사망위험을 줄인다고 16일에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IF 176)’에 실렸다. 종양학 분야에서 NEJM 3번 게재는 조병철 교수가 국내 최초다. 또 국산 항암제 임상 결과가 NEJM에 두 번 게재되는 것도 처음이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 25~40%를 차지하며 전세계적으로 매년 45만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할 정도로 폐암의 가장 흔한 종류다. 그동안 1차 치료제로 사용하는 오시머티닙은 반응률 80%와 무진행생존기간 16~18개월을 보였다. 이후 환자 대부분이 내성을 갖는다. 조병철 교수는 이전 1, 2상에서 병용 요법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에는 다국가, 무작위 배정 3상을 이어갔다. 병용 요법에
아주대병원(병원장 조재호)은 지난 9월 10일 별관 대강당에서 협력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5 협력병원 직원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아주대병원과 협력병원 간 교류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현장 실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협력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약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문학 특강 ▲감염관리 특강 ▲참석자들과의 소통 프로그램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인지심리학 권위자이자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김경일 교수(아주대 심리학과)가‘주체성 높은 한국인의 소통과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인문학 특강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주체적 태도를 기반으로 한 소통 방식과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어 아주대병원 감염관리실 이서연 파트장이 ‘감염관리 최신 트렌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며, 최신 감염병 대응 지침과 의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공유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재호 병원장은 “아주대병원은 경기 남부권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중증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중증환자 중심 의료체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균형 있게 생성돼야 신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하지만 골수 기능이 떨어져 이들 세포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 ‘재생불량성빈혈’이라는 희귀 혈액질환이 발생한다. 재생불량성빈혈은 방사선, 특정 약제, 벤젠 같은 화학물질 노출, 바이러스 감염,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조혈모세포가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골수 조직이 지방으로 대체되고,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모두 줄어드는 범혈구 감소증을 일으킨다. 하지만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특발성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재생불량성빈혈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단순한 빈혈이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며 “무기력, 호흡곤란, 잦은 출혈이나 멍, 반복적인 감염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단은 말초혈액검사에서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동시에 감소하는 양상이 관찰될 때 의심할 수 있고, 골수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환자의 골수는 정상보다 세포충실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지방조직으로 치환된 소견을 보인다. 감별을 위해 염색체 검사, 바이러스 검사, 자가면역질환 평가 등도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연구팀(신규하 전문의)은 MRI로 청신경 위축 정도를 측정함으로써 단순 난청과 ‘성인 청각신경병증(Post-ANSD)’을 효과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인 청각신경병증은 소리 신호가 청신경을 거쳐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는 정도에 비해 말소리를 구분하는 능력(어음인지도)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난청(감각신경성 난청)이 달팽이관 내부의 유모세포 손상에서 비롯돼 소리 자체가 작게 들리는 것과는 발병 기전에 차이가 있다. 성인 청각신경병증은 보청기 착용이 사실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소리를 증폭해도 청각 신호가 뇌로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말소리 구분이 여전히 어렵기 때문이다. 인공와우 수술을 받아야 청각재활이 가능하지만, 소리가 일정 수준 들리는 것처럼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 모두 수술 시점 판단에 혼선을 빚기 쉽다. 더 큰 문제는 질환이 진행될수록 어음인지도뿐 아니라 청력 자체도 저하돼 청력검사에서 일반 난청과 구분이 점점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일반 난청으로 오진되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보청기 치료에 시간을 허비하다가 조기 인공와우 수
대웅제약(대표 이창재)이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 및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임택)와 함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융합된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15일 광주광역시청 비즈니스룸에서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임택 동구청장,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광주시는 AI 인프라를 제공하고 기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며 ▲광주 동구는 AI 헬스케어 서비스 실증 사업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AI 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실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통해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동시에 광주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센터에서 축적되는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병원·정밀의료 모델 고도화 ▲광주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예방·진단·관리 통합 서비스 제공 ▲AI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계한 신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창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도 기초연구사업 2차 신규과제에 선정돼 총 25개 과제에서 약 45억 원의 연구비를 수주받았다. 이번 2차 선정에서 고대 의대는 ▲중견연구(창의연구형) ▲우수신진연구(씨앗) ▲우수연구-개척연구 ▲국가아젠다 기초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며 기초 및 임상의학 연구의 폭넓은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중견연구(창의연구형) 분야에는 고려대 의과대학 ▲제브라피쉬중개의학연구소 김연화 교수(배아 발달기 향료 물질 노출의 전 생애 영향 및 세대 전이 영향 분석)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이홍 교수(IARC 모노그래프 기반 호흡기 노출 물질의 TAK1 관련 폐암 기전 추적 연구) ▲피부영상의학연구소 전은태 교수(기상 및 대기오염 노출 기반 허혈성 뇌졸중 발생 및 뇌졸중 관련 예후 예측을 위한 위험도 알림 인공지능 기술 개발) ▲융합의학교실 최혁 교수(섬유-수핵세포 이중 레이어 오가노이드 질환 모델을 이용한 추간판성 신경염증의 전기 생리학적 조절 기전 연구) ▲융합뇌신경연구소 황유미 교수(문항반응이론 기반 뇌질환 환자 언어 평가의 심리언어학적 문항 특성 모델링) ▲통일한국보건의학연구소 황인
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는 9월 5일 오후,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기념해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기억을 부탁해 두뇌톡톡 퀴즈쇼’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본 행사는 2025 대국민 치매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되어, 치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예방의 중요성을 대중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장년층 시민들과 치매 환자 가족 등 약 300여 명은 현장 참여로, 200여명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참여해,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실질적인 돌봄 지식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는 치매의 개념, 노쇠와의 연관성, 치료 방법, 예방법, 돌봄 관련 제도 등 대중이 실생활에서 알아두면 좋을 치매와 관련한 다섯 개 주제로 구성된 미니 강연 시리즈를 진행했다. 미니강연과 함께 진행된 ‘두뇌톡톡 퀴즈쇼’에서는 치매와 뇌 건강에 대한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는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퀴즈에 참여하며 배운 정보를 되짚고, 치매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는 계기를 가졌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는 치매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영양, 운동, 수면, 인지기능 활동 등에 대한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은 지난 8일 오전 1동 1층에서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과 함께 ‘생명나눔 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통해 환자·보호자·직원 및 내원객들에게 장기·인체조직 기증의 필요성과 의미를 알렸다. 이날 캠페인은 전남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의료진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관계자들이 장기기증의 절차와 등록 방법을 안내하고, 희망등록 서명을 받았다.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장기 이식 대기자는 5만4789명으로 전년 대비 5.6% 늘어났다. 그러나 같은 해 뇌사 기증자는 397명에 그쳤고, 매년 400여 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특히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곧바로 기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등록은 뇌사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뜻을 가족에게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뿐, 실제 장기기증은 반드시 가족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