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22 (화)

  • 흐림동두천 17.3℃
  • 흐림강릉 12.2℃
  • 흐림서울 19.6℃
  • 대전 19.1℃
  • 흐림대구 13.5℃
  • 박무울산 12.0℃
  • 광주 17.1℃
  • 흐림부산 14.5℃
  • 흐림고창 16.5℃
  • 제주 19.3℃
  • 흐림강화 16.3℃
  • 흐림보은 15.3℃
  • 흐림금산 17.0℃
  • 흐림강진군 14.8℃
  • 흐림경주시 11.3℃
  • 흐림거제 13.8℃
기상청 제공

노화, 늦출 수 있는 스모킹 건 찾아.."혈액 내 HMGB1 단백질을 통해 노화 전이"

고대 의대 전옥희 교수팀, 세포 노화를 확산시키는 HMGB1 세계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노화된 세포가 몸 전체로 전이되는 이유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이 과정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제어 전략도 함께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융합의학교실 전옥희 교수 연구팀은 ‘HMGB1(High Mobility Group Box 1)’ 단백질이 세포 노화를 전신으로 확산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노화세포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주변 세포들까지 함께 늙게 만드는 것이다. 이 세포들은 주변에 염증 유발 물질과 '노화 유도 신호'를 내보내면서 다른 정상 세포들까지도 늙게 만드는 특징이 있다. 이를 '노화-연관 분비 표현형(SASP)'이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노화세포들이 여러 조직에 쌓이면서 몸 전체의 기능이 떨어지고 회복 능력도 점점 감소하게 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노화세포에서 분비된 HMGB1이 혈액을 통해 전신에 퍼지며 정상 세포 및 조직의 노화를 유도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근육 조직에서 조직 재생을 저해하며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특히 ‘ReHMGB1(환원형 HMGB1)’이라는 형태가 노화를 퍼뜨리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단백질은 단순히 늙은 세포에서 나오는 흔한 물질이 아니라, 노화를 확산시키는 핵심 인자일 수 있다.

HMGB1의 활성을 줄이기 위해, 연구팀은 이를 차단하는 항체를 쥐에 투여했다. 그 결과, 전신 염증이 줄고 손상된 근육의 재생과 기능도 크게 향상되었다. 또한, HMGB1가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통로인 RAGE 수용체를 차단했을 때도 노화 유도 효과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노화된 혈액 내 ‘노화세포 유래 물질의 전달’이라는 비세포 자율적 메커니즘이 노화 및 연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순히 노화된 세포를 확인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노화가 혈액을 통해 온몸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노화를 퍼뜨리는 단백질인 HMGB1의 작용 원리를 밝히고, 이를 조절해 조직 기능 회복 가능성까지 보여준 연구로 평가된다. 

고려대 의대 융합의학교실 전옥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노화가 특정 세포나 조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확산되는 ‘노화 전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분자적 기전을 밝힌 것”이라며, “이 과정을 차단하면 조직 기능을 되살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노화 관련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마이오카인 융합연구센터(MRC), 중견연구지원사업 등으로 진행됐으며, 미국 UC버클리 이리나 콘보이(Irina Conboy) 교수, Turfts 대학 크리스토퍼 와일리(Christopher Wiley) 교수 등 세계적인 노화분야 연구진과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한편, 연구 성과는 최근 ‘세포외 HMGB1에 의한 노화 표현형의 전파는 산화환원 상태에 의존(Propagation of senescent phenotypes by extracellular HMGB1 is dependent on its redox state)’이라는 제목으로 내분비대사 분야의 권위 있는 저널인 대사-임상 및 실험(Metabolism-Clinical and Experimental)(IF: 10.9, 상위 4.6%)에 게재됐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종근당고촌학원 대동세무고 개교 100주년 ...세무‧회계 분야 전문교육기관으로 우뚝 대동세무고등학교(교장 조영재)는 18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본관 고촌홀에서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종근당고촌학원 김동익 이사장과 종근당 이장한 회장, 종근당고촌재단 정재정 이사장, 대동세무고 조영재 교장과 송명섭 총동문회장 등 주요 내·외빈을 비롯해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 8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대동이여! 비상하라.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라는 슬로건 아래 “큰 뜻 높은 기상 이곳에서 키우자”라는 100주년 기념비 제막식으로 시작됐다. 축하 공연, 기념 영상 상영, 학교 설립자 유가족과 학교 발전에 기여한 교직원에 대한 공적패와 공로패 수여, 동문들에 대한 감사패 증정 등이 이어졌으며 학교의 미래비전 <AI로 혁신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선포하며 마무리됐다. 대동세무고등학교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교육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이 교육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던 서암 고창한 선생의 ‘불학위빈(不學謂貧)’의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대동학원’으로 설립됐다. 이후 학교 명칭과 교육 과정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1987년 종근당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김택우 의협회장, 의대생들과 대화에서 “우리는 틀리지 않았다” 20일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 직후,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이 의대생들과 자리를 마련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의대생만 1만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마치고 의대생들의 단체 모임이 곳곳에서 이뤄졌다. 김택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많은 의대생이 의료의 붕괴를 막아내고 무너진 의학교육을 되살리기 위해 한마음 되어 모여주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우리가 옳았음을 세상에 당당히 보여줄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대생들은 의료의 미래이자 희망이며, 차세대 의협의 주인인 만큼, 우리 선배의사들과 기성세대들이 적극 지지하고 응원할 것임을 잊지 말아달라”면서 의대생들이 충분한 교육을 받아 유능하고 존경받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또 “의협은 정부와 국회에 의료 정상화를 강력히 촉구해 나갈 것”이라며, 대선 후보들에게 의료계 의견 및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여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집중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을 의대생들에게 설명했다. 의대생 A씨는 “의사가 되고자 했던 처음 각오가 의료 개악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크게 낙담했지만, 여러 선후배님, 각 직역의 선생님들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