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있다. 시술 후에는 혈전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P2Y12 억제제를 장기간 투여하는 ‘이중 항혈소판제 요법’이 표준 치료방침이지만, 투여 기간이 길수록 위장관 출혈, 뇌출혈 등 출혈 합병증 위험이 증가해
아주대병원 피부노화 연구팀(피부과 김진철 교수, 강희영 교수,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은 피부 색소세포인 멜라닌세포가 노화되는 과정에서 ‘세포 내 자가포식(Autophaagy) 기능 저하’가 가장 먼저 발생하는 초기 핵심 기전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을 활용해 이러한 자가포식 기능 저하를 회복시킴으로써 멜라닌세포 노화를 억제하고, 광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혀냈다. 피부는 자외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멜라닌세포의 노화가 진행돼 노인성 저색소반점이나 백반증 발생의 원인이 될 뿐 아니라, 전반적인 피부 노화를 가속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팀은 멜라닌세포 노화 과정에서 자가포식 기능 저하와 당대사 증가라는 두 가지 변화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자가포식은 세포 내 손상된 성분을 제거하는 일종의 청소 시스템으로, 멜라닌세포 노화 초기 단계부터 자가포식 조절에 관여하는 핵심 단백질인 ATG7의 발현이 감소하면서 자가포식 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이로 인해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세포 기능이 점차 소진되며, 이후에는 미토
경희대병원(병원장 김종우) 신경외과 박봉진·박창규 교수팀은 지난 11월 29일(토), 제16차 대한뇌신경기능장애연구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 박창규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 ‘정맥으로 유발된 삼차신경통의 수술적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으며, 정맥 유발 삼차신경통에 대한 새로운 수술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제 치료 성과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차신경통은 일반적으로 동맥 혈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정맥이 원인일 때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세혈관감압술 이외에 신경박리술 등 추가 수술을 병행하면, 재발률과 잔존 통증이 약 40%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치료 예후 개선을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원인 혈관의 특성을 고려해 보다 적극적인 수술 방법을 적용하면 환자의 통증 개선과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개별 병태에 맞춘 정밀한 수술 전략을 통해 삼차신경통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 김효수 교수와 이식혈관외과 민상일 교수의 연구개발 성과가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진행하는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 역할에 대해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우수 연구개발 성과를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범부처적으로 추천된 970건을 대상으로, 선정평가위원회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기계·소재 ▲생명해양 ▲에너지·환경 ▲정보·전자 등 분야에서 100건이 선정됐다. 김효수 교수의 ‘확장성 심근병증의 발생 기전 규명: 난치성 심부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플랫폼 기술 확립’, 민상일 교수의 ‘국내 최초 로봇 보조 신장이식 수술의 임상 유효성 분석 및 표준화 기반 마련’ 성과는 생명해양 분야에서 우수성과로 이름을 올렸다. 김 교수는 난치성 질환인 확장성 심근병증의 발생 기전에 ‘라트로필린-2’ 유전자 결손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하고, 이 유전자를 이용한 유전자 요법과 리간드 신약 치료제를 진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심부전의 혁신적 바이오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인정받았다.
◇ 보직 임명 김존수,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부교수, 기획조정실장, 2026.01.01. ~ 2027.12.31. 정한진,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부교수, 대외협력실장, 2026.01.01. ~ 2027.12.31. 정한진,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부교수, 진료부문 진료부원장보, 2026.01.01. ~ 2027.12.31. ◇ 보직 면직 김존수,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부교수, 대외협력실장 면함, 진료부문 진료부원장보 면함 정한진, 충북대 의과대학 의학과 부교수, 기획조정실 기획조정부실장 면함 <1월 1일자>
생화학분자생물학회의 신임 회장으로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웅양 교수가 취임한다. 박웅양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월부터 1년간이다. 박웅양 회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2년까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교수로 재직했다. 의학 및 생명과학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2016년)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2019년)을 수상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분자세포생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박웅양 신임 회장 체제하에 2026년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From Molecules to Megabytes: AI and Big Data Transforming Life Science’를 주제로 AI와 빅데이터가 변모시키는 생명과학의 미래를 조명할 계획이다. 생화학분자생물학회는 2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 분야 대표 학회로서 신임 회장과 함께 국내외 학술 교류를 혁신적으로 활성화하고 우수한 바이오 연구 인력을 발굴·육성하는 데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은 지난 29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SM엔터테인먼트(대표이사 장철혁, 탁영준)와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각 기관의 ESG 전략 상호 활용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사회공헌 활동 공동 추진 등으로 양 기관은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의료와 문화라는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융합하여 사회적 책임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 가치를 창출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 구로, 안산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의료계에서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선도해 왔다. 이번 협약은 의료의 사회적 역할을 문화·콘텐츠 산업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M엔터테인먼트 또한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콘텐츠 기업으로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번 협약은 의료와 문화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ESG라는 공통 가치 아래 협력하는 새
입안이 헐거나 혀에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피로, 스트레스, 면역 저하 등 일상적인 요인으로 흔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일주일 내외로 회복되지만, 일부는 단순 염증이 아닌 초기 구강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구강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자칫 지나치기 쉽고, 발견이 늦으면 말하기, 씹기, 삼키기 등 기본적인 기능에 큰 장애가 남을 수 있다. 구강암은 입안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의 약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선암, 사마귀상암종, 침샘암, 육종, 림프종, 흑색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위험 요인은 흡연, 음주, 불량한 구강 위생이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할 경우 발생 위험이 약 10~15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틀니, 손상된 치아 등 만성적인 자극,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구강 점막 만성 염증 등도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구강암의 대표적인 초기 신호는 3주 이상 낫지 않는 궤양, 구강 점막의 백반증(흰 반점)과 적반증(붉은 반점) 등 점막 변화다.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 구내염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2~3주 이상 지속되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