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단위보다 더 작은 범위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르는 아형을 찾아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홍민희·김창곤, 이비인후과 고윤우·심남석 교수,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교수·차준하 박사과정생 공동 연구팀은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세포의 아형을 구분해 발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 메디신(Cell Reports Medicine, IF 10.4)’에 게재됐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인 항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등과는 달리 면역항암제는 환자의 면역 체계를 직접적으로 활성화해 종양을 공격하도록 유도한다. 면역항암제 중 면역 반응을 지속하고 강화하는 ‘PD-L1 억제제’와 면역 반응을 시작시키는 ‘CTLA-4 억제제’는 약효가 좋아 여러 암종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다만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는 약이 들지 않아,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기 전 치료 효과를 미리 확인하고자 하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화두다. 김혜련 교수 연구팀은 선행 면역항암요법 임상시험에 참여한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PD-L1 억제제 단독 투여군과 PD-L1 억제제에 CTLA-4 억제제를 병행 투여한 군으로 나눠 그 결과를 비교
흔히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평소처럼 먹어도 체중이 늘 때면 스트레스나 노화의 영향으로 여기고 가볍게 지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이런 증상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신호일 수 있어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전신의 기능이 느려지며 다양한 신체적 변화가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부족해 몸의 대사 기능이 느려지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면 몸 전체가 둔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피로감과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거나 추위를 유난히 잘 탄다. 또한, 변비, 건조한 피부, 탈모, 집중력 저하, 우울감 등이 동반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단순 피로를 넘어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에게서 특히 흔하며, 자가면역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인 하시모토 갑상선염으로,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갑상선이 스스로 손상돼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외에도 갑상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유증, 갑상선 기능을 저하시키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또는 뇌하수체 질환 등이 원인이 될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금연지원센터가 최근 주택관리공단 목포상동3관리소와 목포옥암2관리소에서 지역민을 위한 ‘우리동네 새숨지기 금연 상담소’를 운영했다. 이번 상담소는 의료, 금연상담, 취업지원, 통합돌봄, 중독상담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2025년 하반기 우리동네 복지상담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주택관리공단 행복지원센터를 비롯해 목포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대한노인회, 서부종합돌봄센터, 목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한국환경공단 등 9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지역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상담소 운영 기간 2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금연지원센터는 폐활량 및 일산화탄소 측정을 통해 스스로 폐 건강을 확인하고 금연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건강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흡연자 중 금연을 희망하는 주민들에게는 6개월간 전문 금연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입주민은 “거동이 불편해 건강검진이나 상담을 받기 어려웠지만 직접 찾아오는 서비스 덕분에 다양한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어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남금연지원센터장 최유리 화순전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의료·복지 접근성이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박익성)은 진단 역량 강화를 위해 최신 정밀 의료기술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기(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NGS는 유전체 염기서열(DNA)을 대량으로 해독하는 첨단 분석 기술로, 소량의 검체만으로도 방대한 DNA를 동시 분석할 수 있다. 기존 1세대 염기서열 분석(Sanger Sequencing)이 한 번에 한 유전자를 순차적으로 판독하는 방식이었다면, NGS는 수많은 DNA 조각을 병렬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로써 환자의 질병 원인을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개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나아가 생체검사 없이도 혈액이나 체액 내 소량의 암 유전자를 검출, 분석할 수 있는 정밀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NGS 도입을 통해 암의 정밀진단, 치료, 예후 분석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복합적 원인으로 인해 기존 검사로 명확한 진단이 어려웠던 질환이나, 치료 반응에 차이를 보이는 환자군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축적된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임상과 연구 영역을 확대하고, 지역 내 의료기관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 척추센터 박종혁 과장이 ‘요추 수술 후 임상 결과 위한 예측 시스템 개발 논문으로 임상학술대상을 받았다 척추센터 신경외과 박종혁 과장은 지난 9월에 개최된 ‘Asia Spine’ 및 ‘Neurospine 2025’, 제39차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공동으로 주최된 ‘ASIA SPINE & NSC 2025 학회’에서 ‘윌슨&임상 기초학술대상’을 수상했다. 수상 논문은 “환자의 골다공증, 나이, 기저질환, 수술 전 보행 등을 분석하여 요추 융합 수술 후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부분에 대한 논문”으로 분당제생병원에서 요추 융합 수술을 받은 환자 600명에 대한 수술 전후의 결과를 분석하여 요추 융합 수술 후 임상 결과 예측에 있어 실질적인 학술정보를 제공했다.
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팀이 경북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김수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요추 추간판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을 예측하는 머신러닝(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 요추 추간판 탈출증(Lumbar Disc Herniation, LDH)은 가장 흔한 척추 질환 중 하나로, 수술 후에도 약 5~15%의 환자에서 재발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비만, 흡연, 당뇨병 등 일반적인 위험 인자가 알려져 있었지만, 요추 주변 근육(paraspinal muscle)과 재발 간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아주대병원에서 요추 추간판 절제술을 받은 126명 환자의 임상 및 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항목에는 연령, 체중, 기저질환 등 인구학적 요인, 수술 관련 인자, 그리고 MRI로 측정한 요추 주위 근육 부피(volume)가 포함됐다. 여러 인공지능 알고리즘(Logistic Regression, LightGBM, CatBoost, MLP 등)을 비교한 결과, 데이터의 패턴을 반복 학습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XGBoost’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모델의 예측 정확도(Accuracy)는 약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체중 관리보다는 복부 지방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암을 예방하는데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류혜진 교수, 암연구소 강민웅 연구교수)이 고령층에서 암 발생과 체질량지수(BMI) 및 허리둘레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암 발생 위험이 낮았고, 반대로 허리둘레가 클수록 높았다. 비만은 염증, 산화 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등을 통해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표적인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BMI)와 다양한 암종의 높은 발생위험간의 상관관계가 기존에 보고되어 왔으나 체질량지수(BMI)는 체성분 구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점이 있어왔다. 반면, 허리둘레는 대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복부 비만과 내장지방을 더욱 잘 반영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연구팀은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가 고령자 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전국 단위 인구 데이터를 통해 비교 분석했다. 65~80세 한국인 24만 7천명 11년 추적암 발생, BMI 높을수록 낮고 허리둘레 클수록 높아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5~80세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고동현 신부)이 카자흐스탄의 서카자흐스탄주(州)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와의 글로벌 의료협력과 네트워크를 강화했다고 29일 밝혔다. 국제성모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최근 서카자흐스탄주를 직접 방문해 나리만 투레갈리예프(Nariman Turegaliyev) 주지사, 마디야르 우테셰프(Madiyar Uteshev) 보건부 국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제성모병원은 서카자흐스탄주와 지역 주민 원격진료, 현지 의료인 연수 및 교육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고동현 원장은 서카자흐스탄 주립 종합병원·심혈관병원·어린이 종합병원을 비롯한 시립 종합병원 등 주요 병원 기관장과도 간담회를 갖고, 현지 주립·시립·사립 병원을 둘러보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진행된 업무협약과 간담회는 카자흐스탄 주요 방송인 24KZ 및 ASTANA TV에도 방영되며 현지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 이후 국제성모병원은 서카자흐스탄 최대 사립병원인 유니서브 메디컬센터(Uniserv Medical Center)와 협력해 현지 병원 내 글로벌 상담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기로 했다. 글로벌 상담센터는 현지 주민과 의료진을 대상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이 최근 신종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실전형 맞춤형 모의도상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훈련은 보건복지부와 공공보건의료교육훈련센터가 주관하는 ‘우리 병원 맞춤형 감염병 대응 모의도상훈련’의 일환으로, 화순전남대병원이 전국 공공의료기관 중 최우선 기관으로 선정돼 실시했다. 감염관리실 주관으로 진행된 훈련에는 감염병 대응 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참여했으며, 병원 도면을 기반으로 실제 감염병 발생 상황을 가정해 대응 방안과 전략을 논의하고 부서 간 협력 및 의사소통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명지병원 감염내과 조동호 교수와 원광대학교병원, 군산의료원 감염관리 전문가 등이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훈련을 이끌었다. 특히 ▲신종감염병 특징 및 최근 현황 교육 ▲감염병 발생 시나리오 바탕 대응 방안 논의 ▲실전 시뮬레이션 및 디브리핑 ▲Level D 개인보호구 착·탈의 실습 등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실질적인 대응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훈련 후에는 평가 시간을 통해 현행 대응 지침의 미비점을 점검하고, 우리 병원에 맞는 전략 및 개선 방안을 도출하는 등 원내 감염병 대응 계획을 보완하는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김은경)은 최근 내시경적 점막하박리술(ESD), 내시경역행성췌담관조영술(ERCP) 등 고난도 소화기 내시경 시술 3천례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최근 ESD 시술 1천례를 달성했다. ESD는 내시경을 이용해 암이 발생한 점막 아래로 약물을 주입해 부풀린 후 내시경에 달린 작은 칼로 암 조직을 떼어내는 시술이다. 암 조직이 자라난 부분만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인 용종 및 점막 내시경 절제술보다 난도가 높다. 주로 조기 위암, 위 선종, 조기 식도암, 식도 선종, 조기 대장암, 거대 선종, 상피하 종양 등 다양한 질환의 표준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병원은 췌‧담관 질환을 진단 및 시술하는 ERCP 2천례를 함께 달성했다. ERCP는 방사선 투시 영상으로 담관 및 췌관의 질환을 진단하고, 기구를 사용해 담석 제거 또는 배액관 삽입 등의 다양한 시술을 하는 고난도 내시경 기법이다. 소화기내과 전문의 중에서도 췌장 및 담관 질환을 전공한 숙련된 의료진만이 ERCP를 시행할 수 있다. 임현철 소화기내과장은 “고난도 내시경 치료 3천례 달성을 통해 우수한 내시경 절제술 및 췌담관 질환 치료 역량을 입증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