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최용훈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해 위암의 전 단계인 위선종과 조기 위암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내시경을 지원하는 국가암검진제도는 오늘날 국내 위암 조기 발견 및 치료 성적 향상에 큰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40세 미만 젊은 위암 환자가 점점 늘고,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신체적 부담으로 정기 위내시경을 받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환자들이 많아지며 빈틈이 노출되고 있다. 젊은층으로 검사 범위를 일률적으로 넓히기에는 절대적 발병률이 낮아 비용 대비 실익이 미미하고, 75세 이상부터는 건강상태에 따라 위내시경을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권고되기 때문에 단순히 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없다. 검사가 필요한 위암 고위험군만 가려내는 선별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김나영 교수팀은 이 실마리를 혈액검사 기반의 ‘혈청 펩시노겐 키트(가스트로패널)’에서 찾고자 했다. 위암은 대개 오랜 기간 위 점막이 서서히 손상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거쳐 발생하는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가 ‘위축성 위염’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오주형)은 지난 4월 30일(수),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와 ‘소방공무원 정신건강진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 고위험군 조기 발견 및 추적관리 등 사후관리 체계 구축 ▲ 상담·검사·진료의 신속한 연계 지원 ▲ 외상 후 스트레스 및 자살 예방을 위한 교육지원 ▲ 정신건강 관련 진료 및 분석을 포함한 전문 연구 추진 등이며 기간은 협약일로부터 당해 연도까지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진단 및 상담 프로그램은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1회 별도 진료시간을 추가로 편성해 운영되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강원섭, 백명재, 이아라, 이상민 교수)이 참여한다. 오주형 경희대학교병원장은 “이번 협약은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예방·연구까지 연계하는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소방공무원의 심신 안정을 위한 선제적 진료체계를 더욱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희대학교병원은 서울특별시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의료지원 확대를 위한 협약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시 소방공무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검사·치료·약제비 등 외래·입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인구문제 인식 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주관하는 국민 참여형 릴레이 캠페인이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의 심각성과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참여 기관은 보도자료와 SNS 등을 통해 캠페인 참여 사실을 알리고, 다음 참여자를 지목해 릴레이 방식으로 캠페인을 이어간다. 문종호 순천향대 부천병원장은 조용익 부천시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다음 참여자로 최보현 부천원미경찰서장과 김현중 유한대학교 총장을 지목했다. 문종호 병원장은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인구문제 해결이라는 국가적 과제에 적극 동참할 책무가 있다. 앞으로 부천시 및 지역사회와 협력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과 지역사회가 인구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논의가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양종철)이 전북도내 암관리사업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가암관리사업 공무원 전문역량 강화교육’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북지역암센터(센터장 정연준) 주관으로 어린이병원 2층 완산홀에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암관리 전문인력의 업무 역량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보다 정확한 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도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북지역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에 대한 소개로 시작된 교육에서는 전북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안하림 교수의 갑상선암에 대한 강의를 통해 갑상선암의 진단, 치료, 수술 후 관리 등에 대한 정보가 제공됐고, 체험형 프로그램 등으로 참여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등 다채로운 과정이 진행됐다. 전북지역암센터 정연준 소장은 “이번 교육이 도내 국가암관리사업 담당 공무원들의 전문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와 도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원장 배병노)이 2025년 직원경험 향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직원 간 칭찬 캠페인인 ‘Thanks To U 릴레이’를 시작했다. 상계백병원은 5월 27일 본관 17층 강당에서 첫 번째 릴레이 수상자 5명을 선정해 병원장 감사카드와 Thanks To U 뱃지, 상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이번에 선정된 수상자는 ▲외과 양근호 교수 ▲간호국 김하나 선임간호사 ▲간호국 박소연 주임간호사 ▲(주)필라테크 한철희 직원 ▲(주)엘에스씨푸드 이명자 직원이다. 이들은 환자와 동료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맡은 바 업무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로 항상 솔선수범하며, 타의 모범이 된 점을 인정받아 선정됐다. ‘Thanks To U 릴레이’는 병원 내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동료 간 감사를 전하는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캠페인이다. 추천은 릴레이로 이어지며, 수상자가 또 다른 직원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캠페인은 연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며, 5월 27일을 시작으로 7월 22일, 9월 23일, 11월 25일에 시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매 회차마다 진료부, 간호국, 진료지원, 행정부서, 협력업체 등 다양한 부서에서 총 5명의 직원을 선정한다.
연세의대가 암환자 조직 병리 사진을 분석해 면역항암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학교실 정재호 교수(위장관외과)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밴더빌트대학교 메디컬센터 연구진과 함께 암세포를 분석해 면역항암제에 효과를 보이는 유형인지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npj 디지털 메디슨(npj digital medicine, IF 15.2)’ 최신호에 게재됐다. 면역항암제는 체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암세포를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항암제와는 서로 다르다. 그렇기에 환자의 암세포 안에서 보이는 유전적 특성이 적합하지 않으면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없다.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위암, 대장암 환자는 ‘MSI-H(고빈도 마이크로새틀라이트 불안정성)’의 특성을 가진다. 유전자 돌연변이의 양이 많은 MSI-H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외부 침입자’로 더욱 쉽게 인식하게 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기존에는 MSI-H 보유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세포 조직을 염색한 뒤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면역조직화학염색 방법 등을 사용했지만, 암세포 내에서 MSI-H가 눈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 시간이 크게 늘면서 손목이나 손가락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손가락의 반복적인 사용으로 손과 손목에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중 방아쇠 손가락이 대표적이다. 방아쇠 손가락은 손가락을 구부렸다 펴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온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구기혁 교수와 함께 방아쇠 손가락의 증상 및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손가락 굽히고 펼 때 ‘딸깍’ 거린다면...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움직일 때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않게 하려고, 손가락 힘줄을 싸고 있는 약 7개의 활차(pulley) 라고 불리는 구조물들이 존재한다. 활차가 좁아지거나, 힘줄이 두꺼워지면, 힘줄이 활차 아래를 통과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일 때 손가락을 굽혔다 펴는 동작을 하면 힘줄이 활차에 걸려 있다가 한 번에 통과하면서, ‘딱’하는 소리가 나면서 움직여진다. 마치 방아쇠를 당길 때와 비슷한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방아쇠 손가락(수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50대 중년 여성에서 가장 많이 발생방아쇠 손가락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방아쇠 손가락(질병코드 M65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이 중증난치성질환 정복을 위한 ‘2028 대전환’을 선언했다. 초정밀 미래의학을 통해 가장 어렵고 힘든 질병 치료에 집중하고, 연구 중심 선순환 성장을 통해 의료계에서 한 차원 높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미래혁신 구상이다. 고대의료원은 최근 의료계에서 전례 없는 고도성장을 기록한 의료기관 중 하나다. 의과대학과 안암·구로·안산병원을 비롯해 정릉과 청담에 연구캠퍼스를 보유, 약 2조 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바탕으로 약 11,000명의 인력이 진료, 교육,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연간 310만 명의 환자가 의료원을 찾고 있다. 그러나 의료원은 양적 확대라는 의료계 기존 성장모델의 답습이 아닌 차별화된 상급종합병원으로서의 구조적 대혁신을 결정했다. 그 이면에는 환자 맞춤형 미래의학, 독보적인 연구 역량, 글로벌 창의인재양성 체계를 갖췄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다. 국내 최초 최다 3개 연구중심병원 보유..본격 날개 펼칠 정몽구 미래의학관 지난 3월 26일 보건복지부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 명단이 발표됐다. 역시 가장 눈에 띈 기관은 산하 안암, 구로, 안산병원 모두 인증을 획득한 고대의료원이었다. 고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제도가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성근 교수팀(제1저자 성전 박사과정, 공동교신저자 서울대치과병원 박주영 교수)이 지난 18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제146회 미국후두학회 학술대회서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Eugene Myers International Paper Award)’을 수상했다. ‘유진 마이어스 국제학술논문상’은 미국후두학회 등 이비인후과 분야 6개 학회 회장을 역임한 유진 마이어스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3년 제정됐다. 후두학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 논문을 발표한 非북미권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권성근 교수팀은 ‘인공 기관 이식 후 면역반응 규명’ 연구를 통해 기관 치료 분야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관은 기도 제일 위쪽에 위치해 공기가 드나들거나 이물질을 배출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기관이 손상되거나 좁아지면 재건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는 위험도가 매우 높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줄기세포·바이오프린팅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인공 기관 이식’이 시행되고 있으나, 이식 후 면역반응이 난제로 남아있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인공 기관 이식 후 발생하는 면역반응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정밀한 장기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