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 권역모자의료센터가 2일 ‘모자의료 진료협력 시범사업’ 참여기관 연찬회를 열고, 올해 시범사업 첫해 성과와 협력 네트워크의 향후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연찬회에는 부산시, 부산소방재난본부, 울산소방재난본부, 부산·울산·경남 지역 13개 협력의료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원(transfer) 체계 개선 현황, 중증 사례 발표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해운대백병원은 올해 6월 권역 대표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전체 참여기관 통합 간담회 ▲기관별 찾아가는 간담회 ▲공동 기획 산모교실 ▲지역사회 홍보 등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왔다. 특히 부산·울산 소방재난본부와 협력해 구급대원 대상 응급분만·신생아 초기대응 교육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울산소방재난본부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현장에서도 교육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급속 분만 상황을 경험한 한 구급대원은 “현장 도착 직후 분만이 시작됐지만, 사전 교육 덕분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원·회송 시스템의 표준화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해운대백병원은 24시간 응급전원 전담 간호사 운영과 카카오톡 채널·핫라인을 연계한 전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전원 조율 시간을 단축했다. 전원 문의는 시범사업 전까지 월 20건 안팎에 머물렀으나, 시행 이후 10월 49건, 11월 61건으로 증가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권역 내 협력의료기관 간 연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실전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슬 교수가 중증 산모 전원 사례를, ▲동아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묘징 교수가 신생아 응급전원 이해와 대응을 발표해, 참여기관 간 표준 대응 체계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메디탑서비스연구소 나현숙 대표는 ‘경영진을 위한 리더십과 소통 공감’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