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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병원, ‘간이식 부녀’에 새 삶 선물...지역 중증질환 치료 역량 입증

순천향대 부천병원(병원장 문종호)이 서울의 대형 병원 대신 본원을 선택한 부녀에게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건강한 새 삶을 선물했다.

수술의 주인공은 아버지 고영화(63) 씨와 장녀 고혜진(34) 씨다. 고영화 씨는 약 7년 전부터 간질환을 앓아 왔다. 반복되는 출혈과 측부혈관 발달로 여러 차례 지혈술을 받았고, 황달과 복수 등 간경화 증상도 악화하며 더는 간이식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딸이 위험에 빠질까 봐, 간이식만큼은 완강히 반대했다.

하지만 효심 깊은 두 딸은 아버지 몰래 간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았고, 혈액형·조직 적합성·간 구조 등을 종합해 장녀 혜진 씨가 최종 기증자로 결정됐다.

혜진 씨는 “아버지는 평생을 저와 동생을 위해 희생해 오셨다. 그냥 보내드리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며 “혹시 제가 수술 후 잘못되면 남편과 아이들이 힘들어질까 봐 두렵기도 했지만, 단 1년이라도 아버지 삶을 연장할 수 있다면 꼭 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녀는 서울의 대형 병원을 포함해 여러 의료기관을 상담한 끝에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기이식센터를 선택했다. 친절한 상담, 진료·검사·수술 전 과정에서 이어진 꼼꼼한 설명, 의료진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협진 체계가 선택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고영화 씨는 “큰 수술이라 병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다. 하지만 저는 오래전부터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유정주 교수님께 진료를 받아와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 또, 부천시 충청향우회 회장을 지낸 동생 윤화가 인맥이 넓은데,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실력 좋은 교수님들이 많으니 꼭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했다”며, “실제로 간담췌외과 이옥주 교수님께서 간이식 과정을 매우 친절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셔서 수술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간이식 수술은 정재홍·이옥주 간담췌외과 교수팀이 집도했다. 고 씨는 간경화로 인한 문맥압항진증이 심해 주요 혈관을 조작하는 과정에서 대량 출혈 위험이 컸고, 중증 간질환으로 응고 기능도 불안정해 고난도 수술이 예상됐다. 그럼에도 이식팀은 미세한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한 혈관 문합으로 이식 간의 기능을 최적화했고, 부녀는 합병증 없이 빠르게 건강을 회복했다.

고 씨는 “정재홍·이옥주·유정주 교수님과 정다혜 장기이식코디네이터를 비롯해 의료진 모두가 한 팀처럼 움직여 주신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을 해준 딸들, 치료 과정 내내 함께 걱정해 준 아내와 동생 등 가족 모두가 정말 고맙다. 새 삶을 선물 받은 만큼 앞으로는 손주들 재롱을 보며 가족과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홍·이옥주 간이식 팀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간이식 팀은 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중환자실, 병동 등이 긴밀하게 연계된 다학제 협진 체계를 기반으로 최적의 간이식 치료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 병원을 믿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준 부녀에게 건강한 새 삶을 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 앞으로도 지역 중증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수술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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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은땀, 구토, 가슴 쥐어짜는 듯한 흉통 30분 이상 지속되면... 지체하지 말고 '이것' 부터 해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심근경색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찬 공기에 노출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심장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일을 하게 된다. 또한 혈액의 점도도 높아지고 혈전이 생기면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심근(심장 근육)이 괴사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이러한 심근경색이 전조 증상 없이 갑자기 찾아와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식은땀, 구토, 호흡곤란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신속히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심근경색,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생기는 응급질환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한다. 혈류가 차단되면 심장 근육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손상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심근(심장 근육)의 괴사가 진행된다. 주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동맥경화)으로,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섬유질이 쌓여 플라크(Plaque)가 만들어진다. 이 플라크가 파열되면 혈소판이 달라붙어 혈전이 형성되고, 혈전으로 인해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