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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ㆍ병원

단풍 절정 등산길, 하산하고 보니 나도 모르게 ‘무릎 관절염’

오르막길 보다 내리막길 무릎 관절 부담이 2~3배 많아, 관절염 환자에게는 부적절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막바지 등산객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등산에서 걷기는 신체의 모든 근육과 관절을 사용해 근력을 강화하고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정상에서의 아름다운 감동도 잠시. 하산길에 들어서면서부터 무릎에 이상을 느끼다, 내려오고 나면 무릎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 하산 시 체중의 5~7배에 달하는 하중 가해져…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는 치명적
산을 오를 땐 아무렇지도 않다가 하산 시에 갑자기 무릎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오르막보다 내리막 길에서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이 더 크기 때문인데, 산을 오를 때는 체중의 2~3배, 내려갈 때에는 체중의 5~7배 정도의 하중이 무릎에 전달된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길을 내려갈 때는 무릎이 120도 이상으로 과하게 구부러지는 동작을 취하게 돼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부하가 가해지며 심각한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등산을 권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행 시에는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평소보다 큰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무릎 연골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일반인에 비해 훨씬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 자신의 몸 상태 고려한 산행, 하산 시에는 보폭 작게 하여 천천히 걷는 것이 좋아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완등에 대해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정상에 오르겠다고 고집 부리기 보다는, 바로 하산하여 더 심각한 부상을 초래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적절한 보행기술을 익히고 장비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목까지 보호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착용하고, 산행 시 지팡이나 스틱을 사용하면 하체에 집중되는 하중을 약 30% 정도 분산시켜 체력 소모 완화는 물론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산을 오를 때보다 하산 시 무릎에 더 큰 충격이 가해지므로, 이 때에는 보폭을 작게 하고 걷는 속도를 천천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등산 후에는 뭉친 근육 풀어주는 정리운동, 붓기나 통증 계속되면 적절한 치료 시행해야
등산 후 정리운동은 등산 전에 하는 준비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 가볍게 근육을 풀어주는 맨손체조나 스트레칭 후, 산행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허벅지와 종아리를 중심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귀가 후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반면, 등산 후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계속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평상시 관절염이 있던 사람이라면 무리한 등산으로 증상이 악화되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으면 초기에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수술 또는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다.

웰튼병원 송상호 원장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경우, 가파른 경사나 계단이 많은 산행길은 피하고 경사가 완만한 길을 1시간 내외로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등산 전에 자신의 몸 상태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으로 산행을 계획해야 하며, 등산 전 준비운동과 하산 후 정리운동을 통해 관절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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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이상운동질환, 새 치료 길 열려..."뇌심부자극기 이식 환자, 고집적 초음파 수술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사진)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뇌심부자극기를 제거하지 않고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해 무도증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무도증은 얼굴, 팔, 다리 등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갑작스럽고 불규칙한 움직임이 발생하는 중증 이상운동질환이다. 유전성 신경질환이나 고혈당에 의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악물 치료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해 치료를 시도하지만 뇌심부자극수술에도 반응이 없는 난치성 무도증 환자의 경우 다른 치료의 대안이 없었다. 최근, 고집적 초음파 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무도증 환자에서 수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고, 체내 이식된 뇌심부자극기의 금속 전극이 MRI 영상의 정확도를 떨어뜨리고 초음파 에너지 전달을 방해해 전극이 삽입된 상태에서 추가적 초음파 수술을 시도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여겨져 왔다. 장진우 교수팀은 2년 전 담창구(Globus Pallidus)에 미국 대학병원에서 뇌심부자극기를 이식했으나 치료 효과가 없었던 69세 무도증 남성 환자에게 뇌심부자극기의 제거 없이 이차 수술로 고집적 초음파 수술을 시행했다. 연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