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 이하 개발원)은 평년보다 이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안내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 활동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고열, 다한, 두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이 대표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5년 4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0℃ 높았고, 일교차가 13℃ 이상인 날이 연속적으로 관측되는 등 예년보다 빠른 기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온열질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4월 중순부터 일부 지역에서 최고기온이 30℃에 이르는 이른 더위가 나타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폭염에 대비한 건강관리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며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아동, 노인, 만성질환자 등은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개발원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관리를 실천할 수 있는 간단한 행동 수칙을 중심으로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제시했다.
주요 건강 수칙으로는 ▲ 물 자주 마시기, ▲ 더운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하기, ▲ 시원하게 지내기, ▲ 매일 기온 확인하기 등이 있다.
또한, 개발원은 기상청과 협업하여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 요령을 ‘오늘건강’ 응용 프로그램의 알림 서비스로 제공하고, 실천을 돕기 위한 건강정보 맞춤형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육현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지만, 방치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한 경우에는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