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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 9 / 학생중심대학, 입학하면 취업까지 책임진다

무한책임아래 취업실무교육 병행,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이어져



 
4대 총장을 지내면서 깨달은 것은 대학의 발전은 물질적인 투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부 시스템이 얼마나 원활하게 돌아가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다. 총장 한 사람의 힘만으로 학교 발전을 이룰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건물을 짓고 값비싼 첨단시설을 갖춘다고 해도 그 속에 있는 인적 구성원들의 화합과 단합 없이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학생은 들어와 공부하고 싶은 대학, 학부모는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대학, 기업은 그 졸업생을 채용하고 싶은 대학, 교수는 머물러 가르치고 싶은 대학이 최고의 대학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되고자 심혈을 기울여 왔다.


5대 총장 취임 후 유일한 대학, 유일한 학과를 목표로 하면서 나는 학생중심대학으로의 변화를 꾀했다. 거기에 덧붙여서 “학생을 가르쳤으면 취업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이른바 ‘무한책임정신’을 강조했다.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예나 지금이나 취업이며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해보아도 가장 큰 관심사가 취업이었다. 학생이나 부모님들이 학교나 학과를 선택하는 기준을 들어보면 취업이 용이한 학과인지, 어려운 학과인지 취업률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우리 대학은 솔직히 의과대학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이는 학교가 아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공부하기를 강요하기보다는 공부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았다. 한마디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와 환경을 만들고 취업 실무 교육을 병행해 자연스럽게 취업으로 연결시키자는 전략이었다.


학교 기반 시설이나 편의시설, 각종 시청각 장비와 컴퓨터 시설을 완비하여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걸어 면학 분위기를 조성했다.
2003년 11월 조선일보가 대학 취업률을 보도했는데 145개 대학 중 건양대가 전국 3위에 랭크되었다. 1위는 포항공대, 2위는 한국기술대학으로 사실상 순수 사립대학으로는 우리가 1위를 한 것이나 다름없어 상당히 고무되었다. 그해 대학입시에도 큰 영향을 끼쳐 대전ㆍ충남권 대학 대부분이 2~3대 1의 경쟁률에 학생들을 60~70% 정도 충원하는 데 그친 반면, 우리는 7대 1의 경쟁률에 98% 충원의 우수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2004년 7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대학총장회의에서 나는 건양대의 취업성공 사례에 대한 특강 요청을 받고 전국의 대학 총장들 앞에서 강연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단기간에 취업 명문으로 부상한 우리 학교에 대해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나는 .IMF사태 이후 초래된 취업난에 대한 우리 대학의 현실인식부터 취업률 현황, 취업률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취업률 제고 방안 등의 순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우리 대학의 특장인 매직프로그램, 취업매직센터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드렸다.


2006년 9월에는 교육부 발표 전국대학 취업률을 보면 우리 대학은 90.2%로 2005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터트렸다. 사방에서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했으며, 매스컴이나 외부 기관에서의 관심도 높아졌다. 

 

조선일보에 7순총장이 취업문 뚫기에 나섰다

는 기사가 실렸다.
    
지방대는 원서도 받아주지 않는다고 하는 실정에서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것은 H4C 등 취업교육의 방법과 내용이 적합했으며, 교수님들의 열성적인 취업 지도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노력 등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교수님들은 졸업 한 학기 전부터 4학년들에게 기업체를 견학시키고 취업 준비를 시키는 등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나 역시 학생취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취업 세일즈에 나섰다.

 

틈이 날 때마다 혼자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니면서 신일화학, 한국야쿠르트, 보령제약, 삼성생명보험, 농협 등 안면이 있는 중소기업이나 병원, 공공기관 등 수십 개 업체를 방문하여 20여 명을 직접 취직을 시키기도 했다. 이때 얻은 별명이 취업의 마술사니 취업 도사니 하는 것들이다. 또 주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학으로 초청하여 졸업생들의 취업을 부탁하고, 해마다 전국 1천 3백여 개 주요 기업에 우리 학교의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을 상세히 소개하는 서신을 발송하기도 했다.


각 학과의 커리큘럼도 취업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개발하고 있으며, ‘1교수 1취업 동아리’를 결성해 지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방학 중에는 전 교수가 기업체를 방문하여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고, 취업 캠프, 진로 엑스포 등을 개최하여 취업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나는 학생 중심 대학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다양한 ‘교육 서비스’ 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은 학생들을 무조건 떠받들고 모든 것을 학생 위주로 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회 어느 곳에서 일하더라도 남과 더불어 성실하게 일하고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건양인을 배출하기 위해, 최적의 환경과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취업교육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교육임을 잊지 않았다.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는 것도 좋지만, 착하고 성실한 성품이 그 바탕에 깔려 있지 않으면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재능을 가졌더라도 사상누각이 아닐 수 없다.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는 올바른 인성을 갖추고 그 위에 자기 분야의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이다. 신입생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인성교육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도 바로 나의 이러한 소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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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허가 애로 해결 ‘원스톱 창구’…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 가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와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30일 의약품분야 수출규제 지원 및 수출기업 규제정보 제공 ·애로상담을 위한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이하 사무국 )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되어, 기업들이 의약품 수출국가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 ·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소통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그간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및 해외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최근 2년간 200건 이상의 수출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건의하는 등 업계를 대변하는 핵심 소통채널로 기능해 왔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표단 파견, 현지 규제기관과의 양자 협의 의제 발굴 , 인허가 제도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규제분야 지원 역량을 축적해 왔다. 협회는 수출허가지원 사무국 운영을 통해 기업의 수출 및 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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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럼/ 숫자를 늘리면 의료가 해결된다는 착각 의사 수 증원 논쟁은 언제나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한 번도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부족한 것은 의사의 ‘수’가 아니라, 의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분을 하지 않는 순간, 의사인력 정책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숫자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의사인력 정책 분석 보고서는 이 점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의사 수 증원과 감축을 반복해 온 국가다. 그리고 일본이 수십 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총량 증원은 쉽지만, 의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의사 수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보다, 어디에 어떤 의사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다. 의대 정원 조정은 정책 수단의 하나일 뿐, 정책의 중심이 아니다. 지역·분야별 의사 배치, 근무 여건과 처우, 교육과 수련 체계, 의료 전달체계 전반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총량 증원은 공허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전환은 정책 내용만의 변화가 아니다. 정책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일본의 의사인력 정책은 단일 부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