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3월 20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일본뇌염 주의보는 해당 연도에 매개모기가 처음 채집될 경우 발령되며, 경보는 모기 밀도가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병원체 검출 또는 환자 발생 시 내려진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총 18개체로, 이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모기 1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감시 시점을 1주 앞당긴 이후 단 2일 만에 확인된 것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모기 출현 시기 조기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제주 지역의 최근(2월 16일~3월 15일) 평균기온은 9.1℃로 지난해보다 0.8℃ 상승했으며, 낮 최고기온도 12.5℃로 1.1℃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뇌염은 주로 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기 매개 감염병으로, 주요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연못·수로 등에서 서식하며 국내 전역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7월부터 발생이 증가해 8~9월에 정점을 이루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총 79명으로, 이 중 60.8%가 남성이었으며 65.9%는 50대 이상이었다. 연평균 환자 수는 약 17.4명 수준이다.
일본뇌염은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나,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2030%에 이른다. 또한 생존자 중 3050%는 신경계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대상 아동(2013년 이후 출생자)은 일정에 맞춰 반드시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불활성화 백신은 총 5회, 생백신은 총 2회 접종하며, 두 백신 간 교차접종은 인정되지 않는다.
아울러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 중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 거주자 ▲해당 지역 활동 예정자 ▲유행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유료)을 권장했다.
임승관 청장은 “모기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인 만큼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아동 예방접종을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며 “지자체도 방역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제 활동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