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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20/해외 인턴십과 찾아가는 졸업식

해외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

2009년은 우리 대학이 해외 취업에 첫발을 디딘 해이다. 싱가포르, 일본, 중국에 300명의 학생을 해외 인턴십으로 내보낸 것이다. 아마 단일 대학으로는 유일한 대규모 해외 인턴십이 아닌가 싶다. 우리 대학이 취업 명문으로 몇 년째 계속 취업률 상위를 지켜왔지만,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키우고 해외 근무 경험을 통해 취업의 질을 높여 보겠다는 목적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서 2008년 10월부터 해외취업전략팀을 구성하여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취업할 대상 국가와 지역을 선정하여 연결하고, 학생들을 위한 사전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든 것이다.


2009년 새 학기부터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신청을 받았다. 학생들이 해당국에서 어학연수와 함께 유급 인턴으로 일한 뒤 취업하는 방식으로, 인턴십을 나가면 4학년 2학기는 현장 실습제로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다. 비용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대학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국내 생활비 정도로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3백여 명의 학생들이 신청했고, 방과 후에 인성교육, 어학교육, 해외문화 및 예절교육 등 사전 준비와 현지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6월에 해외취업단 발대식을 갖고 38명의 학생이 처음으로 싱가포르로 출발하게 되었고, 연말까지 나머지 학생들이 인턴십을 떠났다. 작년의 경우 120여 명의 학생들이 인턴십을 마친 바 있다.   


해외 인턴십의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싱가포르에서 31명의 학생이 애플(Apple)사와 현대건설, 쌍용건설, DHL 등 대기업 및 현지기업에 취업했으며, 일본은 33명이 일본기업에, 9명은 국내기업에 취업하는 결과를 낳았다.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이만한 성과를 올렸다는 것은 고무할 만한 일이라 본다. 학생들에게 끈기와 도전 정신을 길러주고 해외 취업 프로그램으로 잘 뒷받침해 준다면 해외 취업이 가능함을 증명한 만큼, 앞으로 해외 취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서 중동이나 유럽 등지로 대상 국가를 넓히고 취업 분야도 의료나 서비스 등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다.

 

그런데 해외 인터십 대상자들이 4학년 학생들이어서, 다음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인턴 기간만 마치고 돌아오는 학생도 있었으나, 취업을 했거나 그곳에서 경험을 더 쌓고 싶어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일생에 한번뿐인 학위 수여식에 참가할 수 없는 학생들이 안쓰러워 나는 직접 학생들을 찾아가 학위증을 주기로 결심했다.

싱가포르에 주재하고 있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현지를 찾아가 졸업식을 가졌다.

 

2010년 2월에 나는 싱가포르를 가서 현지에 진출해있는 졸업생 118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위수여식을 가졌으며, 올 2월에도 싱가포르에서 찾아가는 졸업식을 갖고 학생들에게 학사모를 씌워주고 학위증을 전달했다. 졸업생들이 어디에 있든 모교가 든든한 후원자임을 보여주고 싶었고, 또 타국에서 취업을 위해 고생하는 학생들을 격려해 주고 싶었다. 학위 수업식이 끝나고 식사하는 자리에서 학생들 역시 무척 감사해 하며 모교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정부에서도 해외 취업에 관심이 많은데, 청년 실업을 해소할 수 있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 때문일 것이다. 특히 국내 취업 시장에서 밀리는 지방대 졸업생들은 학벌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해외 기업들에게서 취업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요새 글로벌화라는 말이 유행처럼 되었지만, 이처럼 해외로 진출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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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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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모수개혁 일환,지급보장 명문화 및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담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대표발의한 「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이하 개정안 ) 이 위원회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국민연금 모수개혁의 산물로서 , 2007 년 이후 18 년 만이자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세 번째 개혁이다 .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현행 9% 인 보험료율을 2026 년부터 8 년간 매년 0.5% 씩 올려 13% 로 인상하는 것과 기존 40% 인 소득대체율을 2026 년부터 43% 로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 여기에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 또한 , 제 21 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안보다 소득대체율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산ㆍ군 복무 크레딧 ,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확대 방안도 이번 모수개혁에 포함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출산 크레딧의 경우 첫째아와 둘째아는 12 개월씩 , 셋째아 이상은 18 개월을 추가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도록 하고 50 개월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 ( 현행 둘째 12 개월 , 셋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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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차관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 노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웅섭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70여명이 참석, 1시간여 동안 2025년 복지부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안 관련 활발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노연홍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투자 분위기 침체 등으로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산업계가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사업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보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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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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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H+하노이’, ‘메디컬코리아 2025’ 한국 종합병원 최초 참가..기대 되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에 설립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H+하노이)’이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2025’에 참가했다. 베트남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몰(7-8층) 에 위치한 ‘H+하노이’ 는 연면적 1,000평 규모로 한국 종합병원 최초로 해외에 단독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2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 ‘H+하노이’는 해외환자 신규 유치 채널 발굴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하며, 한국 전문의를 보유한 의료 역량, 종합병원 급의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현황, 원격상담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부스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베트남 전통 특산물 ‘끼에우락(땅콩캔디)’ 과 베트남 커피도 증정했다. H+하노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첫 해외 지점으로 건강검진센터와 12개 진료과로 구성된 폴리클리닉을 운영하며 국제다학제진료 도입, 한-베 원격상담시스템을 기반으로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 하노이’는 첨단 의료장비와 한국식 정밀 진료시스템을 갖춰 현지 의학계와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