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7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의료ㆍ병원

“녹내장, 아직도 많은 환자가 방치되고 있어”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료 결과 좋아 ∙∙∙ 40세 이상 매년 안압 측정 및 안저 검사를 포함한 안과 검진 필수적

녹내장은 과거에 비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실명이라는 막연한 두려움만을 갖게 할 뿐 정확한 지식 전달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제 46회 눈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소리 없는 실명 원인 녹내장,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를 주제로 실명예방운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차흥원)는 ‘최근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녹내장 유병률이 높은데 비해 국민들의 녹내장에 대한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녹내장,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녹내장은 전세계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실명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전세계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녹내장의 발병이 늘어나는 노인인구 증가와 더불어 녹내장의 위험요인인 당뇨병, 고지혈증, 중풍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도 인구 고령화와 함께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녹내장은 생각보다 흔한 질병이다. 2007-2008년 시행한 ‘남일 연구(충남 금산군 남일면, 40세 이상 주민 1532명 대상)’에 따르면 국내 40세이상 인구에서 녹내장 유병률은 4.2%이고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녹내장 의증)까지 포함하면 9.4%에 달하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최근 발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1만3831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에서 원발폐쇄각녹내장을 제외한 원발개방각녹내장 환자만도 4.7% (남자: 5.5%, 여자 3.9%)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이상에서만 녹내장이 발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할 수 없다.


 40세 미만에서 원발개방각녹내장은 2.1% (19-29세의 1.2%, 30-39세의 2.4%)이나 되고, 특히 고도근시(-6디옵터 이상)의 경우 녹내장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런데 고도근시는 50대와 60대에서는 2% 미만으로 적지만 20대와 12-18세 연령대의 1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젊은 연령층에서도 녹내장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녹내장의 증상과 치료
일반적으로 녹내장은 말기가 되기까지 자각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안과 진찰을 받지 않을 경우 진단이 매우 늦어질 위험이 높다. 특히 우리나라 원발개방각녹내장 환자의 약 80%는 높지 않은 안압에도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정상안압녹내장이기 때문에 진단이 더욱 어렵게 된다.


원발폐쇄각녹내장은 그나마 안압이 급격하게 상승할 경우 (급성녹내장 발작) 시력저하, 안통, 두통 및 구역/구토 등의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게 되지만 이마저도 저절로 증상이 호전되거나 급체 혹은 중풍으로 오인될 수 있어서 진단 및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이러한 급성 녹내장은 급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수일 내에 실명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녹내장의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안약 점안, 약 복용, 레이저 치료 및 섬유주절제술 등의 녹내장 수술이 있다. 대부분 안약을 잘 점안하면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안압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레이저 치료나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치료 시작 전 안압이 높지 않더라도 (정상 안압) 녹내장이 발생한 눈에서는 그 안압이 시신경 손상을 주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역시 안압을 더 낮춰주어야 한다. 이러한 녹내장의 치료는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과 같이 완치가 없는 지속적인 관리 (안약 점안, 금연 등 생활습관 교정 등)이다.


녹내장,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
일단 손상된 시신경은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에 치료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녹내장은 약물 치료에 효과적으로 반응한다. 진단이 늦을 수록,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녹내장으로 인한 실명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녹내장 진단을 조기에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앞서 언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원발개방각녹내장으로 진단 받은 환자 중 단지 8%만이 이전에 녹내장이라 들은 적이 있다고 할 정도로 환자들의 인지도는 매우 낮았고, 이 중 20%는 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40세 이상의 전제 인구에서 치료 받고 있는 녹내장 환자의 비율은 2008년 0.79%에서 2013년 1.05%로 매년 약 9%씩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예측되는 우리나라 전체 녹내장 환자 수의 1/3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아직도 많은 녹내장 환자가 치료 기회를 놓쳐 실명 위기에 있다.


대한안과학회 김찬윤 총무이사는 ‘40세가 넘으면 누구라도 매년 안압 측정 및 안저 검사를 포함하는 안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근시가 높거나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젊은 나이부터 안과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겠다.’며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녹내장 검진 대상


 


40세 이상


40세 이전이라도 고도 근시,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


당뇨병, 고혈압, 중풍의 병력이 있는 사람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


장기간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등


* 문의사항: 대한안과학회 총무이사 김찬윤 02-2228-3570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의협 “허위 진단서 발급, 의료계 신뢰 훼손" 대한의사협회가 대구의 한 피부과 의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보험사기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의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 의협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탈 행위에 대해 단호한 처분과 함께 실질적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해당 의원 원장 A씨는 2022년 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약 2년간 미용 목적으로 내원한 환자 900여 명에게 백선·무좀 등의 피부질환을 진단받은 것처럼 꾸민 허위 진단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이를 통해 약 1만여 건의 허위 진단서가 작성됐고, 환자들이 청구한 보험금은 수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직원 2명을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성명을 통해 “의사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사명을 지닌 만큼 비윤리적 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며 “허위 진단서 발급은 의료법상 금지돼 있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기본 윤리의식을 저버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다. 또한 의협은 해당 사건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절차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의료인 단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