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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39/교수 임용의 투명성 지켜

연구중심의 대학이 아닌 교육중심의 대학



우리 대학은 교육 중심의 대학이어서 연구 중심 대학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그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매년 교수평가시에 봉사활동에 더 많은 점수를 주어 학교에 대한 기여도, 학생지도, 입시 및 취업에 이르기까지 계량화하여 객관화시키고 있다. 학생 모집은 물론 취업에 있어서도 해당 학과 교수가 책임지는 방법은 요즘같은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현실적인 방법이 되고 있다. 물론 학교에서 상응한 지원이 있어야 하겠지만 그 다음은 교수 개개인이 보다 열의를 갖고 임할 때 그 결과는 확실히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느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입시나 취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과들은 매년 교수님들의 연봉에도 반영하고 특별 지원금도 주고 있다.


대학의 구성요소 가운데 교수 부문은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수님들이 어떠한 자세로 임해 주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수는 한번 임용되면 재임용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마음에 안 든다 하여 설립자 마음대로 사직시킬 수도 없기 때문에 심사숙고를 거듭해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사람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991년 3월 개교를 앞두고 교수채용 면접은 주로 1990년 여름에 이루어졌다. 학생 수 400명으로 개교하기 때문에 우선 22명의 교수를 채용하는 계획을 세웠다. 신문에 교수초빙 공고를 내니까 지원자가 60여 명이 몰려왔다. 모두 학력이나 경력이 훌륭한 분이 많았다.

 

건양대학교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양측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상호교류협약식을 맺고 있다.


나는 서류심사를 통해서 올라온 지원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면접했다. 당시의 이사장 면접기록지에 모두 12개 항목을 물었는데 다음과 같다. ① 신상관계 ② 논산으로의 주거이전 문제 ③ 건양대학에 대한 현재의 인식도 및 발전방안에 대한 소견 ④ 건양대학에 기대되는 특수과 육성 및 방법 ⑤ 담당 학과의 전망 및 육성 방법 ⑥ 타대학 출강 문제 및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분야 ⑦ 당신이 대학 책임자라면 교수채용 기준을 어디에 두겠는가 ⑧ 학장과 교수간의 관계에 대한 생각 ⑨ 교수와 학생간의 인간적인 관계 및 지도방법 ⑩ 교수와 보직교수 및 행정직과의 관계 ⑪ 재단, 학교, 교수, 학생 등 일체감 조성을 위한 방안 ⑫ 이사장에게 바라고 싶은 것 등이었다.


나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타지에서 와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수님들도 기본적으로 학교 근처에 살며 학생들과 호흡을 같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논산 거주를 요구했다. 또 한번 임용되면 일정 기간은 근무해줄 것과 학교와 교수 간, 교수와 교수 간, 또 교수와 학생 간 인화를 위한 방법 등을 물었다. 모두 열성적으로 신설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일할 각오를 밝혔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임용 이후에도 그때의 약속을 잘 지켜주어 우리 대학 발전에 초석이 되어주셨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실망을 주는 분들도 있었으며 후에 그런 분들의 면접 노트를 들춰본 적도 있었다. 그때 들어온 분 중에는 일부 떠난 분도 있지만 우리 대학의 창설 멤버로 개교 초기에 정말로 많은 고생을 하신 분들이다.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아 20년 근속상과 함께 감사의 뜻으로 해외여행권을 드릴 생각이다.

 

교수 채용과 관련하여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이력서 안에 수표를 넣어 보내온 분이 있었다. 흔히 교수 채용에 돈거래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지만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다시 다른 봉투에 그분의 이력서와 수표를 넣어 등기로 보내드렸다. 이 일은 이러한 불미한 짓을 우리 대학에선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오히려 나는 면접한 분 모두에게 여비를 5만원씩 드렸는데 당시 5만원이면 제주도 왕복 비행기표가 4만원이었으니까 어디 곳에서 오셨든 충분했으리라 믿는다.

 

나는 지금도 모든 면접자에게 일정액의 여비를 드리고 있는데 이렇듯 뒷거래가 없다 보니 교수 채용에 있어서 우리 대학은 불미스런 이야기가 있을 수 없다. 웃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옛말과 같이 나 자신이 정직해야 교직원들도 그것을 본으로 삼을 것이다. 올해부터 우리 대학의 교시를 ‘정직’으로 정한 만큼, 이러한 원칙을 모든 분야에서 지켜나갈 것이며 또 계속 지켜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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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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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법 국회 본회의 통과...모수개혁 일환,지급보장 명문화 및 출산.군복무 크레딧 확대 담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기 부천시갑 ) 이 대표발의한 「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 ( 이하 개정안 ) 이 위원회 대안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이번에 마련된 대안은 그동안 논의되어 온 국민연금 모수개혁의 산물로서 , 2007 년 이후 18 년 만이자 국민연금제도 도입 후 세 번째 개혁이다 . 이번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안은 현행 9% 인 보험료율을 2026 년부터 8 년간 매년 0.5% 씩 올려 13% 로 인상하는 것과 기존 40% 인 소득대체율을 2026 년부터 43% 로 인상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 여기에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필요한 시책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 또한 , 제 21 대 연금개혁 공론화위원회의 안보다 소득대체율이 낮아진 것을 보완하기 위해 출산ㆍ군 복무 크레딧 , 저소득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지원 확대 방안도 이번 모수개혁에 포함되었다 . 구체적으로는 출산 크레딧의 경우 첫째아와 둘째아는 12 개월씩 , 셋째아 이상은 18 개월을 추가 가입기간으로 산입하도록 하고 50 개월 상한을 폐지하는 내용 ( 현행 둘째 12 개월 , 셋째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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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ㆍ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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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차관 "예측가능한 약가제도 개선 ” 노력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는 21일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2025년 제약바이오 CEO 조찬 간담회를 갖고, 산업 발전과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는 윤웅섭 이사장(일동제약 부회장)을 비롯한 제약바이오기업 CEO 70여명이 참석, 1시간여 동안 2025년 복지부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현안 관련 활발한 문답을 주고 받았다. 노연홍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투자 분위기 침체 등으로 산업계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보건산업 진흥을 통한 국가 경쟁력 확보와 건강보험 관리라는 두 가지 목표의 균형을 잡아나간다면, 산업계가 미래를 향한 과감한 도전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간담회는 정부와 산업계가 제약바이오사업 도약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박민수 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건복지부의 사명은 국민의 건강과 편안한 삶을 위해 보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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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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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H+하노이’, ‘메디컬코리아 2025’ 한국 종합병원 최초 참가..기대 되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병원장 김상일) 이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에 설립한 ‘H+인터내셔널 메디컬센터 헬스케어&폴리클리닉 (H+하노이)’이 20일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2025’에 참가했다. 베트남 하노이 서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피스몰(7-8층) 에 위치한 ‘H+하노이’ 는 연면적 1,000평 규모로 한국 종합병원 최초로 해외에 단독 진출한 첫 번째 사례이다. 23일까지 펼쳐지는 행사에서 ‘H+하노이’는 해외환자 신규 유치 채널 발굴을 위한 해외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을 전개하며, 한국 전문의를 보유한 의료 역량, 종합병원 급의 최첨단 의료장비 구축 현황, 원격상담서비스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한편 부스 이벤트로 방문객에게 베트남 전통 특산물 ‘끼에우락(땅콩캔디)’ 과 베트남 커피도 증정했다. H+하노이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의 첫 해외 지점으로 건강검진센터와 12개 진료과로 구성된 폴리클리닉을 운영하며 국제다학제진료 도입, 한-베 원격상담시스템을 기반으로 AI기반 디지털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H+ 하노이’는 첨단 의료장비와 한국식 정밀 진료시스템을 갖춰 현지 의학계와 한국 교민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