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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48/로봇 사이버나이프의 도입과 병원의 글로벌화

건양대병원을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키우는 것이 나의 꿈

건양대병원은 2010년에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병원의 역사가 짧은 만큼 우리 병원에는 최첨단 의료 장비들이 많다. 의료 장비는 워낙 고가이다 보니 한번 구입하면 새 기기 도입이 어려워, 신설 병원일수록 최신 장비가 많은 셈이다.

 

개원 초기에 MRI(자기공명단층촬영기)를 비롯하여 16 Slice CT(최첨단 컴퓨터단층촬영기), ANGIO(혈관조영촬영기), 감마카메라, 종양 치료에 사용되는 LINAC(선형가속기), 담낭이나 담석이 있을 때 수술하지 않고 고에너지 충격파를 이용하는 ESWL(초음파쇄석기), 인체를 3D 입체 영상으로 보여주는 라피티아 등 대학병원에 걸맞은 각종 최신 장비들을 확보했다. MDCT(다면검색 컴퓨터 단층촬영기), CYCLOTRON(원형입자가속기), FULL PACS (영상획득 및 전송시스템), OCS(의료정보종합시스템) 등 최상의 진료 설비와 서비스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지역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2007년 5월 대학병원 암센터는 제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홍콩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였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7번째라고 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도 몇 군데 병원에서 사이버나이프를 들여왔지만, 그 당시 처음으로 제4세대 로봇 사이버나이프로 암 치료를 했기 때문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들어 치료를 받으려면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제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제3세대 사이버나이프와는 달리 환자의 고통이 거의 없고, 짧은 시간 내에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획기적인 수술이었다. 마취도 없으며 피도 흘리지 않아 무혈수술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리었다.

 

그런 만큼 사이버나이프의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장비 가격이 70억 원이었고, 부대설비나 진단 장비까지 하면 100억 원에 이르렀다. 이렇게 값비싼 장비를 들여와서 얼마만큼 치료 효과가 있고, 투자한 만큼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거기에다 첨단 영상의료장비인 PET-CT도 구매 대상에 올랐다. PET-CT는 미세한 수준의 암세포까지 간단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장비로서 사이버나이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여러 모로 깊이 생각한 끝에 사이버나이프와 PET-CT를 모두 구입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그렇지만 어떤 일이든 개척자에게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환자가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치료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우리 대학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태였다. 그러나 연구 결과가 쌓이면서 사이버나이프의 탁월한 치료 효과가 증명되었고, 지금은 서울의 대형 병원들까지 장비를 들여왔거나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동아시아 최초로 도입한 로봇사이버 나이프

 

건양대병원은 2008년에 발표한 전국 의료기관 2주기 평가에서 전 부분 ‘A' 등급을 받았으며, 2010년 4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응급심장질환, 중증외상 특성화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1O주년을 맞아 작년 10월에는 암센터를 증축하는 기공식을 가져 올해 9월이면 5층 규모 100병상 정도의 암센터를 완공하게 된다. 부인암, 방사선종양, 당뇨ㆍ갑상선, 호흡기ㆍ흉부, 대장항문 혈액종양 등 암 종류별로 센터를 만들어 협진시스템이 가능하도록 하고 로봇 수술실을 만들어 최신식 암수술 장비도 추가로 구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최첨단 시설을 갖추게 되면 지역의 암 환자들이 굳이 서울까지 가서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 병원을 두고 서울까지 왕복하면서 치료를 받는다면 환자의 체력 면이나 치료비 면에서 크나큰 손실이 있기 마련이다. 지역 거점 병원의 역할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 나는 늘 염두에 두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관저동 부지가 넓어서 1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더 지을 수 있다. 현재는 836병동으로 30개의 진료과목, 16개의 전문 센터, 16개의 클리닉을 갖추고 있다. 지금보다 2배 수준으로 병원의 규모를 키우고 최신 의료설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구성하여 건양대병원을 세계적 수준의 병원으로 키우는 것이 나의 꿈이다. 국제의료기관 인증평가(JCI)라는 것이 있는데 인증 받기가 어렵고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우리 병원이 JCI인증을 받아 전국 10위 권 안에 드는 병원이 되도록 모든 여건을 갖춰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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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허가 애로 해결 ‘원스톱 창구’…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 가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와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30일 의약품분야 수출규제 지원 및 수출기업 규제정보 제공 ·애로상담을 위한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이하 사무국 )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되어, 기업들이 의약품 수출국가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 ·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소통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그간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및 해외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최근 2년간 200건 이상의 수출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건의하는 등 업계를 대변하는 핵심 소통채널로 기능해 왔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표단 파견, 현지 규제기관과의 양자 협의 의제 발굴 , 인허가 제도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규제분야 지원 역량을 축적해 왔다. 협회는 수출허가지원 사무국 운영을 통해 기업의 수출 및 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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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럼/ 숫자를 늘리면 의료가 해결된다는 착각 의사 수 증원 논쟁은 언제나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한 번도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부족한 것은 의사의 ‘수’가 아니라, 의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분을 하지 않는 순간, 의사인력 정책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숫자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의사인력 정책 분석 보고서는 이 점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의사 수 증원과 감축을 반복해 온 국가다. 그리고 일본이 수십 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총량 증원은 쉽지만, 의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의사 수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보다, 어디에 어떤 의사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다. 의대 정원 조정은 정책 수단의 하나일 뿐, 정책의 중심이 아니다. 지역·분야별 의사 배치, 근무 여건과 처우, 교육과 수련 체계, 의료 전달체계 전반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총량 증원은 공허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전환은 정책 내용만의 변화가 아니다. 정책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일본의 의사인력 정책은 단일 부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