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9℃
  • 맑음강릉 11.0℃
  • 맑음서울 8.4℃
  • 맑음대전 9.3℃
  • 맑음대구 10.9℃
  • 맑음울산 11.6℃
  • 맑음광주 11.6℃
  • 맑음부산 14.3℃
  • 맑음고창 9.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6.0℃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2.2℃
  • 맑음경주시 11.5℃
  • 맑음거제 10.6℃
기상청 제공

중증 산후출혈 환자 10년새 2배 이상 늘어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최근 10년간 중증 산후출혈 환자 182명 분석


전신마취 않고 최소 침습치료, 자궁보전으로 임신도 가능
전남대병원 새 치료시스템 ‘BLEED SYSTEM’ 가동
여러 진료과에 사전 통보…신속·체계적 협진 큰 효과

# 지난 7월 35세의 A씨는 1차병원서 자연분만 했다. 하지만 A씨는 출산 후 출혈이 지속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 등 활력징후가 매우 불안정해졌다. 대량 수혈과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의사는 전남대병원에 환자 전원의뢰 했다.


이에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의료진은 A씨에 대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최근 구축한 협진체제인 ‘BLEED SYSTEM’을 가동했다. 산부인과를 비롯해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당직 교수 및 의료진에게 환자 도착예정 알람(메시지)을 보내고 응급치료 준비를 갖췄다.


A씨가 도착하자 환자상태를 살핀 후 관련 과 의료진에 환자도착 메시지를 보냈으며, 동시에 대량의 혈액보충과 자궁수축제를 투여했다. 신속한 조치로 산모의 활력징후는 안정됐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자궁으로 가는 동맥을 막아주는 골반 동맥 색전술을 시행했다. 시술 후 출혈이 멎고 건강을 되찾은 A씨는 입원 5일만에 퇴원했다. 


전남대병원 중증 산후출혈 치료건수 (2007-201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골반동맥색전술

1

2

2

9

12

13

28

18

17

23

자궁적출술

9

5

4

5

13

5

2

6

4

4

총계

10

7

6

14

25

18

30

24

21

27


출산 후 과다한 출혈로 생명이 위급한 중증 산후출혈의 사례이다.


중증 산후출혈은 산모의 활력징후가 매우 안 좋아져 최악의 경우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중재적 치료법인 골반 동맥 색전술과 수술적 치료법인 자궁적출술 등이 시행된다.


최근 10년새 전남대병원서 치료받은 중증 산후출혈 환자는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골반 동맥 색전술 시행 비중이 10%에서 85%로 8.5배 켜졌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대병원 산부인과가 최근 10년간(2007년~2016년) 중증 산후출혈 환자 18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분석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결과 중증 산후출혈환자가 지난 2007년 10명에서 2016년 23명으로 늘었으며, 이는 만혼·고령 출산 등으로 인한 고위험 산모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골반 동맥 색전술은 2007년 1건으로 중증 산후출혈 치료술(10건)의 10%에 불과했으나, 2016년 26건 중 23건으로 85%를 차지했다.


반면에 또 다른 치료술인 자궁적출술은 90%(2007년)에서 15%(2016년)로 줄었다.


골반 동맥 색전술은 서혜부의 대퇴동맥 등을 통해 가는 도관을 삽입, 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자궁동맥에 색전 물질을 넣어 혈류를 막는 시술이다.


골반 동맥 색전술은 전신마취가 필요치 않고, 최소 침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자궁을 보전할 수 있어 향후 임신도 가능하다.


중증 산후출혈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의 협진과 체계적인 치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7월부터 여러 과의 체계적인 협진체제인 ‘BLEED SYSTEM’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1·2차 병원에서 산후출혈 산모의 전원의뢰를 받으면서부터 가동된다.


먼저 환자의 상태를 파악한 후 영상의학과·마취통증의학과 등 치료협조가 필요한 진료과 의료진에 환자도착예정 알람을 보내 사전준비를 갖춘다.


환자가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를 분석한 후 각 과 의료진에 도착 알람을 보내고, 치료 매뉴얼에 따라 적정한 치료를 시행한다.


이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으로 위급한 산후출혈 치료에 뛰어난 성과를 거둬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 김윤하 교수는 “전남대병원은 BLEED SYSTEM을 통해 중증 산후출혈 산모를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이며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도 산모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수준 높은 진료와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제5회 임성기연구자상 대상에 연세대 의대 김형범 교수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집념과 유지, 철학을 받들기 위해 제정된 임성기연구자상 ‘대상’ 수상자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김형범 교수가 선정됐다. 만 45세 미만 연구자 대상의 ‘젊은연구자상’은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한용현 교수가 받는다. 임성기재단(이사장 김창수)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신약개발의 유익한 응용이 가능한 업적을 남긴 한국인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성기연구자상 제5회 수상자 2명을 이같이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성기연구자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생명공학 및 의약학 부문 상으로, 한미그룹 창업주 임성기 회장의 신약개발에 대한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임 회장 가족이 최우선적으로 설립한 임성기재단이 제정한 상이다. 재단은 의학, 약학, 생명과학 분야 석학들로 이뤄진 별도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들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 김형범 교수는 유전자가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ATM 유전자’의 단일 염기 변이 2만 7000여 개의 기능을 전수 분석한 연구 성과가 정밀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ATM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