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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총장 자서전/52/한국 최초로 안과 전문 분야별 진료

단일안과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

1971년 5층 규모의 병원을 신축함으로써 단일 안과로서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였던 영등포 ‘김안과’의 명성이 더욱 알려지면서 환자 수도 계속 늘어났다. 의사도 4~5명, 직원도 20여 명으로 증원되었다. 이화여대 안과 이명수 교수님은 약 20년 동안 계속 레지던트를 파견해주셨는데 이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때 처음 파견되었던 장정옥 선생님은 오랫동안 김안과병원에 근무했고, 같은 시기에 파견되었던 안점순 선생은 이대 동대문병원 안과 주임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환자를 열심히 돌본 결과 2년 뒤엔 입원실과 간호 직원 숙소가 모자라 1층을 더 증축하였다. 이 건물은 현재 헐려 작은 5층 건물로 다시 지어졌고 건양학원에 기증하여 대학 수익사업으로 활용중이다. 나는 여유가 생기면 땅을 사 두곤 했는데, 1970년에는 부동산 붐이 일어 근처에 사둔 땅값이 상승하여 일부는 1988년도 건양대 신축 공사 때 경제적 뒷받침이 되었다. 또 목동 어느 땅은 30여 배로 상승하여 건양학원을 위해 유용하게 쓰였다.


김안과는 계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직원 수도 늘어나면서 건물이 또다시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병원을 증축하는 것은 물론 좀더 전문화된 안과종합병원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976년 나는 한 달 예정으로 미국의 유명 안과병원을 시찰하러 떠났다. 유학하고 돌아온 지 15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다시 밟아본 미국 땅은 감회가 새로웠다. 뉴욕, 보스턴,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워싱턴, 시카고 등 안과병원을 돌아보면서 새로운 의술이나 시설 등을 눈여겨보고 꼼꼼히 메모했다.

 

각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법인 김안과의원 준공식을 가졌다.


  이때 이화여대 이명수 교수님이 학교 출장으로 미국 의료계 시찰을 하러 오셔서 함께 다니게 됐다. 이명수 교수님은 세브란스의대 선배로서 나에 앞서 미국 유학을 하셨고, 생면부지의 땅에서 내가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되어주셨다. 1963년에는 이화여대 의과대학 안과학 강의를 부탁해 오셨고, 김안과병원에 우수한 레지던트들을 계속 파견해 주셨다. 이명수 교수님은 말년에 우리 대학 보건복지대학원에 치유선교학과를 신설하여 열심히 강의 하시고 학과를 잘 이끌어오셨는데, 안타깝게도 2009년에 타계하셨다.


1979년 어느 날 근처 복덕방에서 찾아와 영등포 청과물시장 초입의 현 병원부지 1,300평을 소개했다. 여러 모로 생각한 끝에 구입을 결심했는데, 그곳이 지금의 김안과병원 자리이다. 부지 비용은 1억여 원, 나는 난생 처음으로 1억여 원 액면의 수표를 끊어 보고 그것이 엄청난 돈이었다는 걸 새삼 느꼈다.


병원을 아주 잘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장기간의 설계 끝에 1984년 공사에 착공하였다.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서 완공되었고 1986년 7월 중순에 약 3천 평에 이르는 현재의 새 병원으로 이사하였다. 그해 8월 15일에 지역 유지, 안과 동문, 종친 등 1천여 명을 초청하여 개원식을 가졌는데 그때 동양 최대의 단일 안과 병원이라는 평을 받았다.


상호도 10년여 사용해 온 ‘김안과’에서 ‘의료법인 김안과병원’으로 바꾸었다. 병원을 새로 지었으니 타 병원보다 특성화해야겠다는 생각에 안과를 백내장과, 녹내장과, 각막과, 사시과. 소아안과, 안성형과, 검안과 등 전문 분야로 구분하여 진료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진료 방식이어서 환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담당 의사들도 자신들의 전공 분야를 살려 능률적으로 진료하게 되었으며, 세부 전공이어서 더 깊이 연구하고 학회에 발표도 자주 하게 되었다.


건물을 처음 완공했을 때 너무 크게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불과 2~3년도 못되어 오히려 좁다고 느껴질 정도로 환자들이 늘어났다. 건물을 처음 설계할 때 8, 9층은 사무실로 임대할 생각으로 엘리베이터도 후면에 문을 두어 같이 사용하도록 했는데, 120~130병상이 다 차게 되어 사무실 임대는 생각할 수도 없었다. 더구나 1987년 여름에는 눈병이 크게 번져 하루 동안 외래환자가 3,624명이라는 엄청난 진료 기록도 세웠다. 병원 로비는 서울역 대합실을 연상할 정도로 혼잡했고,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문까지 붙여야 할 정도였다.


1994년에는 별관 약 1,000평을 새로이 증축하여 내과ㆍ외과ㆍ산부인과ㆍ소아과를 개설, 준 종합병원으로 키웠다. 그 해는 건양대가 의과대학 인가를 받은 해여서 종합병원이 되기 위해 더욱 박차를 가했다. 1995년에는 치과ㆍ성형외과를, 1997년에는 정형외과와 피부과를 개설하여 종합병원이 되었다. 명칭도 ‘김안과병원’에서 ‘건양병원’으로 바꾸었다.


그런데 2000년 대전 ‘건양대학교병원’이 개원하면서 서울의 ‘건양병원’은 당초 ‘김안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고 안과병원으로 특성화, 차별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의견이 있어 2001년 5월부터 다시 ‘김안과병원’으로 돌아갔다. 새로운 CI작업을 통하여 새로운 로고도 정하는 등 산뜻한 모습으로 새로이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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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허가 애로 해결 ‘원스톱 창구’…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 가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노연홍) 와 식품의약품안전처(오유경 처장)는 30일 의약품분야 수출규제 지원 및 수출기업 규제정보 제공 ·애로상담을 위한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의약품 수출규제지원 사무국’(이하 사무국 )은 우리 기업들이 국가별로 복잡한 허가 제도와 규제장벽을 넘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민-관 협력으로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되어, 기업들이 의약품 수출국가의 인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외 인허가 사례와 허가제도 분석 ·제공, 규제 애로사항 상담, 수출국 규제당국과의 소통기회 마련 등을 통해 기업을 지원한다. 그간 협회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관계 부처 및 해외 규제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으며, 최근 2년간 200건 이상의 수출 규제 애로사항을 발굴·건의하는 등 업계를 대변하는 핵심 소통채널로 기능해 왔다. 특히 베트남·인도네시아·일본 등 주요 수출국을 대상으로 민관 합동 대표단 파견, 현지 규제기관과의 양자 협의 의제 발굴 , 인허가 제도 세미나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하며 규제분야 지원 역량을 축적해 왔다. 협회는 수출허가지원 사무국 운영을 통해 기업의 수출 및 허가 관련 애로사항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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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영칼럼/ 숫자를 늘리면 의료가 해결된다는 착각 의사 수 증원 논쟁은 언제나 같은 전제에서 출발한다. 의사가 부족하니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 전제는 한 번도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부족한 것은 의사의 ‘수’가 아니라, 의사가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다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구분을 하지 않는 순간, 의사인력 정책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숫자 논란에 직면하게 된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일본 의사인력 정책 분석 보고서는 이 점을 정면으로 드러낸다. 일본은 한국보다 먼저 의사 수 증원과 감축을 반복해 온 국가다. 그리고 일본이 수십 년의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론은 분명하다. 총량 증원은 쉽지만, 의료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의사 수를 얼마나 늘릴 것인가보다, 어디에 어떤 의사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다. 의대 정원 조정은 정책 수단의 하나일 뿐, 정책의 중심이 아니다. 지역·분야별 의사 배치, 근무 여건과 처우, 교육과 수련 체계, 의료 전달체계 전반을 함께 설계하지 않으면 총량 증원은 공허한 숫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정책의 출발점이다. 이러한 전환은 정책 내용만의 변화가 아니다. 정책을 만드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일본의 의사인력 정책은 단일 부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