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0 (목)

  • 구름조금동두천 13.6℃
  • 구름조금강릉 13.4℃
  • 구름조금서울 14.6℃
  • 구름많음대전 14.4℃
  • 맑음대구 15.4℃
  • 맑음울산 15.8℃
  • 구름조금광주 13.3℃
  • 맑음부산 15.1℃
  • 구름많음고창 13.7℃
  • 흐림제주 14.0℃
  • 맑음강화 12.9℃
  • 구름많음보은 12.8℃
  • 구름조금금산 13.9℃
  • 구름많음강진군 14.7℃
  • 맑음경주시 15.0℃
  • 맑음거제 13.7℃
기상청 제공

보건단체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 이상이 경험한다는 어지럼증의 모든 것

노인 어지럼증, 어떻게 해야 할까?

연세가 드신 부모님이 자주 어지럽다고 하면 혹시 큰 병은 아닐까 걱정이 앞선다. 노인의 어지럼증은 흔하고 다양하게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다. 또 어지럼을 느끼는 양상도 매우 다양하며 원인도 여러 가지다. 어지럼증의 다양한 원인과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의 어지럼증은 일상적으로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외래 진료 시에 자주 호소하는 증상이다. 대략 65세 이상 노인의 약 30% 이상에서 어지럼증을 경험한다고 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일상생활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할 때 느끼는 일시적이고 경미한 어지럼에서 고개를 들 수 없고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어지럼, 구역질이나 두근거림, 이명과 같은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어지럼, 누워 있으면 괜찮은 어지럼, 눕거나 앉을 때 느끼는 천장이 빙빙 돌 정도의 어지럼, 수 분 정도로 짧은 어지럼에서 수 시간 이상의 긴 어지럼까지 매우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이처럼 노인들이 흔히 호소하는 어지럼증은 증상, 원인, 예후가 다양한 편이며, 어지럼증 증상 자체에 의한 불편함도 있지만, 이로 인해 활동이 줄어들고 이차적으로 낙상이나 골절, 일상생활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복합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
노인의 어지럼증은 노인의 다양한 기저 질환과 함께 복합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현훈, 뇌혈관질환, 목의 문제, 신체기능 저하, 다약제 복용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시력 저하, 백내장과 같이 노인이 겪는 흔한 문제가 어지럼증을 악화하는 경우도 있는 등 노인의 어지럼증은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여러 문제의 복합적인 증상인 경우가 많다. 

이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불안증 성격, 우울 증상, 균형기능 저하, 과거의 심근경색, 체위성 저혈압, 5개 이상의 약물복용, 청력 저하가 노인의 어지럼증과 관련되는 주요 인자로 밝혀졌다. 그러므로 노인에서 어지럼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평가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어지럼증의 정의>
어지럼증의 정의를 살펴보자면, 일반적으로 경미한 두통, 정서적 긴장, 몸의 위치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생리적 반응으로의 어지럼에서부터 중추 또는 말초 전정기관의 이상에 의한 질환까지 광범위하게 표현된다. 

환자 자신 또는 주위 사물이 회전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하는 협의의 회전성 어지럼증을 현훈(vertigo)이라고 표현하고, 비회전성의 막연한 어지럼을 포함하여 어지럼증(dizziness)이라고 지칭하는데 혼동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정계 이상으로 인한 어지럼증>
어지럼증 환자의 신체적 원인을 크게 나누어보자면, 귀에 있는 전정계 이상에 의한 경우와 비전정계 기관에 의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어지럼의 강도, 기간, 악화 또는 완화요인, 신경학적 이상의 동반 유무를 확인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전정계 질환/비전정계를 구별한다. 다음 단계로 전정계 질환이 의심될 경우 말초성/중추성을 구별해나가야 한다. 

전정계 이상에 의한 경우에는 주로 현훈, 밸런스 이상, 멀미, 균형 잡기 어려움, 안구진탕이 나타나고, 말초성의 경우에는 급히 발생하는 증상, 청력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고 눈을 감으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중추성의 경우에는 마비, 어눌함 등의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비전정계 질환으로 인한 어지럼증>
비전정계 질환에 의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증상이 훨씬 모호한 경우가 많으며, 현기증, 졸도, 기립성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과 같은 증상이 흔하다. 간혹 과호흡, 공황장애, 신경성 어지럼증도 나타나며, 실신하는 경우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반드시 구별해야 한다. 

심혈관계 이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심각한 부정맥과 같이 사망률의 증가와 연결될 수 있는 질환이 잠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노인 어지럼증은 이렇게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므로, 일차적으로 주의 깊은 관찰을 통해 원인을 구별해내고, 이에 따른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해야 하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 치료도 필요하다. 전정계 이상의 경우 재활 운동을 통해 치료해야 하며, 이를 통해 활기찬 신체 기능을 유지해나가야 한다.(도움말.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

배너
배너

배너

행정

더보기
말레이시아, WTO/TBT 위원회에서 소주, 탁주 알코올 기준 개정 ...K-주류,아세안 수출길 청신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탁주와 소주의 알코올 도수 기준을 우리 수출 제품에 맞추어 개정하고 2026년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식약처가 요청한 규제 완화 내용이 전면 반영된 것으로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11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 위원회(WTO TBT)에 참석해 발표했다. 지난 2022년 한국산 탁주(막걸리)와 과일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말레이시아 기준보다 낮아 부적합 판정을 받고 수출이 제한되면서 업계는 많은 한국산 주류의 수출 장벽으로 작용하는 말레이시아의 기준 완화를 요청해 왔다. 식약처는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업계, 대사관 등과 협력하여 말레이시아 측에 의견서를 보내는 등 알코올 도수 기준 완화를 제안하였고, 2023년 4월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탁주는 ‘3% 이상’, 소주는 ‘10%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 중임을 식약처에 알려왔다. 이에 식약처는 양자회담(2023), WTO TBT 위원회(2023~2025)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활용해 조속한 기준 개정·시행을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 2025년 10월 말레이시아 정부가 개정안을 최

배너
배너

제약ㆍ약사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의료·병원

더보기
세브란스병원 남효석 교수,급성 뇌경색 환자..."동맥 혈관 재개통 치료 후 혈압 낮게 유지하면 위험"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사진>가 최근 발표된 미국심장학회, 대한뇌졸중학회의 급성 뇌경색 진료 지침 개정을 이끌어냈다. 급성 뇌경색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혈액과 산소량을 줄여 뇌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 손상은 편마비나 언어장애 등 치명적인 후유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혈관을 되도록 빨리 뚫어야 한다. 혈전의 양이 많으면 동맥으로 관을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혈관 재개통 치료를 시행한다. 성공적인 재개통 치료 후에는 뇌혈관을 통과하는 혈액량이 과해 일어나는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 수축기(최고) 혈압 관리가 중요하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전에는 미국과 유럽의 진료 지침에서 동맥 재개통 치료 후 수축기 혈압을 180㎜Hg 미만으로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었다. 하지만 후향 연구 대부분은 180㎜Hg보다 더 낮게 조절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좋다고 밝혔고 실제 진료에서도 낮은 목표 혈압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았다. 남효석 교수팀은 2023년 동맥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급성 뇌경색 환자의 혈압을 가이드라인(180㎜Hg 미만)보다 훨씬 낮게 조절하면(140㎜Hg 미만) 예후가 나빠질 위험이 1.84배 올라간다는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 결과를